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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

[139호] 재현체계와 근대성 - 재현의 탈근대적 배치를 위하여 재현체계와 근대성 - 재현의 탈근대적 배치를 위하여 원저자 _ 강내희 (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 학장, 영문학/문화연구학자) 기획 및 편집 _ 신윤희 ‘대의민주주의’의 민낯을 보게 된 2016년의 한국. 우리는 의문을 품게 된다. 누군가‘나(혹은 우리)’를 대신해서 의논한다는‘대의’는 과연 가능한 것일까. 누군가를 대신해서 의논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누군가가 누구이고, 어떤 입장(모습)인지를‘보여줘야’한다. 우리는 이것을‘재현(再現)’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논의는 거기부터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 누군가 나의 의견이나, 나의 정체성을 대신해서 보여주는‘재현’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강내희(2000)의 논문 「재현체계와 근대성-재현의 탈근대적 배치를 위하여」(문화과학(24)) 에서는 오늘날 재현의 권력체계에.. 더보기
[139호] 한국 사회의 갈 길을 묻다 -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인터뷰 처음 학부에 입학했을 때부터, 대학원생이 되기까지. 내가 목도한 청년들의 삶은 해마다 무언가 하나씩 ‘더’ 포기할 것을 강요받는 ‘N포 세대’의 모습이었다. 캠퍼스 곳곳에 붙는‘시국선언문’이 늘어나다, 급기야 ‘고장’나버린 대의정치를 대면하게 된 지금. ‘공생’의 가치 회복을 외치는 한 학자를 만나 한국사회의 가능성과 대안에 대해 물어보았다. 현재의 시∙공간이 매우 중요한 지점임을 역설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그녀가 한 칼럼에서 이야기했던 아래의 대목을 통해 갈음하고자 한다. 우리가 매주 토요일 따뜻한 모자와 장갑을 준비하고 광장으로 나가는 것은 권력을 잘못 위탁하여 좀비와 흡혈귀처럼 될 것을 우려해서이며, 더불어 하는 시공간 속에서 스스로의 인간성을 회복하면서 새로운 사회를 발명하기 위함이다. 급하게 가.. 더보기
[139호] 특집- 박근혜 선배님께서는 안녕하십니까? 올 한해, 서강에서는 유난히 많은 대자보(大字報)들이 눈에 띄었다. 흰색 전지에 검은 매직펜으로 꾹꾹 눌러 쓴 대자보에는 서강대 남양주 캠퍼스 설립에 반대하는 글부터, 박근혜 선배님은 지금 안녕한지를 묻고, 최순실 게이트를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그 내용도, 형식도 다양했다. ‘우리를 움직이는 목소리’, 바로 대자보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취재 및 편집 양계영 Ⅰ. 서강대 대자보의 역사 대학교 내의 대자보 역사는 1960년 4.19혁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대 문리대 학생들은‘우리는 캄캄한 밤중에 자유의 종을 난타하는 타수의 일익임을 자랑한다’라는 구절을 담은 대자보 을 부착하여 민주화 운동의 개막을 알렸다. 서강대의 경우, 1994년 박홍 총장 사퇴 관련 대자보 사건을 들 수 있다. 1994.. 더보기
2017년 1학기 서강대학원신문 신입 편집위원 모집 2017년 1학기 서강대학원신문 신입 편집위원 모집 안내 □ 모집기간 2017년 2월 20일(월) ~ 2월 27일(월) 자정까지 □ 자격요건 석사 과정 1, 2학기 (연속으로 3학기 활동이 가능한 자) □ 접수요건 메일로 아래 내용 첨부 (1) 자기소개서 1부 (A4 용지 2장 내외, 자유 형식) (2) 논평 또는 에세이 1편 (분량 제한 없음, 자유 형식) □ 심사과정 서류 심사 → 인터뷰 → 수습 기간(1학기) 후 편집위원 선발 □ 혜택 (1) 장학금 (2) 신문사 편집실 이용 (개인 공간 제공) □ 문의사항 및 지원 접수 편집장 신윤희 (010-4420-1790) 서강대학원신문 이메일(sggpaper@hanmail.net) □ 서강대학원신문사 홈페이지 http://sggpaper.tistory.com/ 더보기
[139호]『태일생수』에 나타난 물과 생명의 관계방식 고찰 『태일생수』에 나타난 물과 생명의 관계방식 고찰 박혜순 _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책임연구원 1. 물과 생명 오늘날 물기근∙물부족 문제는 우리세대가 풀지 않으면 안 될 핵심과제 중 하나이다. 미래세대의 존속 가능성을 심사숙고할 때 더욱 그러하다. 대부분의 종교전통에서 물은 만물의 모태, 생명 창조의 원천, 우주의 어머니로 그려지고 있다. 탈레스가 보기에 물은 이 세계에 실재하는 다자들의 행동이나 변화의 원칙을 내포하는 공통요소인 일자이며 원리인 아르케(原質,arche)다(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 1권 3장). 그렇다면 우주의 모든 생명과 직결되는 물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는가 의문이 든다. 하지만 물의 기원을 밝힌 자료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곽점 출토본『태일생수』가 현존하는 유일한 .. 더보기
[139호] 대학원 신문사 기고글 모집 안내 더보기
[139호] 기고 - 사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사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 영화 을 보고 박효진 _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여성학 협동과정 석사과정 지난 9월 보건복지부는 불법 임신중절수술을 한 의료인에 대해 12개월의 강력한 자격정지 행정처분을 하는 입법예고안을 냈다. 이에 여성들은 거리로 나와‘검은 옷’을 입고‘낙태죄 반대’를 외쳤다. 이‘검은 시위’는 10월 3일 폴란드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를 뺏긴 것에 애도를 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폴란드 뿐 아니라 아일랜드, 아르헨티나 등 카톨릭 국가들에서 낙태죄를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 낙태죄는 단순히 산모의 임신중단권과 태아의 생명권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출산율 장려 정책, 종교계의 권력, 의료 및 의약품계의 이해관계 등과 더불어 이해되어야 할 문제이다. 영화 은 낙.. 더보기
[139호] 서강논문상 - 英祖의 對民詢問活動과 그 정치적 의미 英祖의 對民詢問活動과 그 정치적 의미 주채영 _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학과 석사 졸업 ‘詢問’이란 일반적으로 임금이 신하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질의를 의미한다. 따라서 국왕이 국정을 운영하는 데 순문은 빠질 수 없는 정치 행위였다. 그렇지만 영조 대에 이르면 순문의 형태에 변화가 일어나 순문의 대상이 관료에서 백성으로 확대되었다. 영조는 능행길에서 백성들에게 농사의 형편을 묻거나 궐문 밖에 백성들을 불러 모아 그들의 생활상을 알아보았다. 조선 초부터 국왕은 民意를 파악하기 위한 방편으로 신문고를 설치한다거나, 擧動할 때 上言이나 擊錚등의 방법을 이용했다. 왕의 궁 밖 출입이 드물었던 조선 후기에 영조는 유난히 궐 밖 출입도 잦았고, 백성들과도 많이 접촉했다. 영조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백성.. 더보기
[139호]연구/세미나 - 타고르와 21세기: 미학적 인간의 재발견 타고르와 21세기: 미학적 인간의 재발견 김은경 _ 비쉬바바라티 대학 미학 박사 졸업, 폴수학학교 교사 지난 20세기가 이성적 인간을 요구했다면 통합과 화합을 시대적 소명으로 하는 21세기는 미학적 인간을 요구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타고르의 미학을 통해 21세기가 지향하는 미학적 인간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세 가지 소통 타고르는 우리의 모든 정신적 능력은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보았고 거기에는 물질적, 이성적, 감성적, 세 가지 소통이 있다고 했다. 물질적 소통은 지난 세기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개발했는지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우리는 인간의 이익과 소용에 닿는 것이라면 자연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처럼 굴었다. 인간의 이익을 위해 마구잡이로.. 더보기
[139호] 43일, 7번, 200만의 촛불이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