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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

[141호] PDF 파일 더보기
[141호] 편집장의 글 서강대 대학원생 여러분은 어떤 논문을 쓰고 계신가요? 실험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연구도 있을 것이고, 앞서 걸어간 사람들을 만나는 연구도 있을 것입니다. 생사와 연결된 내용의 연구가 있는가 하면, 한 시대의 통념에 맞서 치열하게 투쟁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다양한 연구들이 존재하지만, 이 모든 연구들이 개인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사회와 맞닥뜨릴 때 생겨나는 물음에서 시작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 속에서 이미 정해져 있는 질서와 법칙에서 종종 무력함을 느끼기도 하고, 다수와 소수로 구분되는 체제에서 갈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의 논문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걸어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러닝머신 위에서 뛰는 달리.. 더보기
[141호]주체적 개인을 위협하는 고도 정보화 사회의 역설-참다운 공동체를 위하여_김재홍 주체적 개인을 위협하는 고도 정보화 사회의 역설 - 참다운 공동체를 위하여 김재홍 시인 _ 2003년 로 등단. 시집 『메히아』, 『다큐멘터리의 눈』 발간 에피스테메(Episteme)나 아비투스(habitus)가 만일 우리 무의식 속에 잠재된 집단성에의 맹종적 태도나 다수성에의 몰입을 지시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마땅히 부정되어야 한다. 혹은 인간 조건의 보편성과 사고의 인접성에 대한 세밀하고 방대한 지적 성과를 충분히 사숙하지 않은 단순 추상화라면 이 또한 거부되어야 한다. 한때는 분화보다 총화가, 다양성보다 총체성이 우리에게 활력을 불어넣던 때가 있었다. 대량생산과 박리다매의 수출 전략이 국가경제의 에너지원이 되던 산업화 시대의 기업에는 말할 것도 없으며 가난을 면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생존 과제인 수많은.. 더보기
[141호] 헌법의 주체로서 광장의 국민에 관한 헌법해석적 검토_박찬권 헌법의 주체로서 광장의 국민에 관한 헌법해석적 검토 박찬권 _ 고려사이버대학교 법학과 조교수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나타난 광장의 목소리를 계기로 일반 국민들은 헌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촛불 집회와 이에 비해 소수였지만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에 모인 국민들은 각자 자신들의 주장이 헌법을 수호하는 길이라 외쳤고, 탄핵 심판을 담당한 헌법재판소는 헌법의 이름으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였다. 이제 국민은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조항만을 가지고도 그들이 국가의 주인임을 자각하고 행동하고 있다. 진정한 국민주권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이미 도래하였다... 더보기
[141호] 전능했던 주체와 무기력한 주체, 그리고 파상(破像)의 힘_임명현 전능했던 주체와 무기력한 주체, 그리고 파상(破像)의 힘 임명현 _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 석사, MBC 기자 아주 예전부터 나에게 허락된 인생이 단 한 번뿐이라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비극적으로 느껴졌다. 여러 번 살 수 있다면, 아주 주류처럼도 살아보고, 또 아주 비주류처럼도 살아보고, 권세와 쾌락 이기심을 추구하면서 살아보고, 신앙와 윤리 이타심의 원칙을 지키며 살아보고... 아니 최소한 두 번은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면 한 번은 내가 살고 싶은 대로, 다른 한 번은 남이 살아보라는 대로 살 수 있지 않은가. 허황된 생각이었다. 내가 살 수 있는 삶은 단 한 번뿐이다. 그나마 이 삶이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다. 평균 수명이라는 통계가 있긴 하지만 그것이 내 삶에 적용되리라는 보장은.. 더보기
[141호] 전문등반을 하는 여성들의 주체성_김세옥 전문등반을 하는 여성들의 주체성 김세옥 _ 이화여대 여성학과 석사, 한국여성산악회 산에서 발견한 여성의 역사-산에도 여자가 있었다 등반은 ‘무상(無償)의 행위’이다. 올랐다는 사실외에는 어떤 보상도 없다. 물리적인 가치를 생산하지 않으니까 반자본주의 적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산에 간다. 등산에 입문한 후 나의 의문은 ‘왜 목숨걸고 등반할까?’였다. 하지만 인류는 한계에 도전하는 위대한 본성으로 죽을 수도 있는 신대륙, 남극, 북극, 히말라야에 도전하며 인간의 대서사를 만들어왔다. 유산(遊山)을 목적으로 산에 가던 인류는 200여 년 전쯤부터 더 높이 오르겠다는 욕망으로 근대등반을 시작했다. 적지 않게 남아있는 조선 선비들의 유산기에서 알수 있듯 이전의 산은 도전의 장이라기보다 바이오필리아 .. 더보기
[141호] 입는 로봇 기술 연구팀, 공경철 교수 인터뷰 “장애인 입장을 이해시키는 연구, 제가 할 일이죠” 입는 로봇 기술 연구팀, 공경철 교수 인터뷰 무적의 슈트를 입고 악당을 물리치는 영화 ‘아이언맨’을 보셨나요? 하지만 영화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인간이 로봇처럼 옷을 입을 수 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입는 로봇 ‘워크온’으로 사이배슬론대회에 출전하여 세계 3위로 팀을 이끈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를 만나보았습니다. 인터뷰 및 편집 양계영, 정재원 서강대학원신문(이하 서강)>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공경철(이하 공)> 서강대학교 2000학번입니다. 기계공학과로 입학해서 물리학과를 복수전공 했고요. 서강대학교에서 석사졸업 후 미국에 2006년에 유학을 가서 2009년에 박사 받고, 현재는 우리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로 있습니다. 분야는 제.. 더보기
[141호] <서강대학교 대학원생 권리장전> 선포를 향하여 선포를 향하여 대학원생 인권유린 및 부당처우에 관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강대학교 역시 대학원생 인권문제 개선의 필요성을 꾸준히 인식해왔다. 이에 따라 제30대 대학원 총학생회 에서는 지난해 추진되다 불발된‘대학원생 권리장전’선포를 재개했다.‘ 대학원생 권리장전’선포는 대학원생의 인권 및 노동권 보장을 위한 행보의 첫걸음이다. 본지에서는 올해 6월 중순 경 선포식을 앞둔‘대학원생 권리장전’의 수립과정을 취재했다. 취재 신윤희(shinyoonhee1@naver.com), 양계영(ozo69@naver.com), 정재원(agnes.jaewon.jung@gmail.com) 정리 및 편집 신윤희 더보기
[141호]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정치와 예능, 그 시대와의 싸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정치와 예능, 그 시대와의 싸움 - 지금은‘대중정치(정치예능)’의 시대 바야흐로,‘ 정치예능’1)의 시대라고들 부른다. 종편의 출범과 함께 범람하고 있는 정치예능은 연일 화제 속에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예능과 정치. 전혀 친하지 않을 것 같은 둘의 만남이라니…. 상반된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는 두 분야의 협업이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졌던 나는 정치예능에 대해 파헤쳐보기로 했다. 그런데 웬걸! 예능은 한 번도 정치를 외면한 적이 없었다(!). 다만 시대에 따라 그 형태를 달리 해왔을 뿐이다. 예능과 정치의 만남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면‘정치예능’의 시작은 어디였을까. 어떻게 변해 온 것일까. 제대로 된 기능은 하고 있는것일까.‘ 정치예능의 시대’라는 것은 바.. 더보기
[141호] 원우문화기고_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그림으로부터 본 문화(이소라)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그림으로부터 본 문화 -마크 로스코의 전시를 중심으로 생명과학과 석사과정 이소라 관람객과 소통하는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그림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술가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시각적으로 잘 나타내는 것은 ‘그림’이고, 마크 로스코는 이를 매우 잘 충족시키는 예술가라고 생각하여 마크 로스코전을 문화 체험의 장소로 선택했다. 그가 그린 그림들은 주로 추상주의 작품들인데 ‘추상화’라는 예술 작품을 매개체로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어떻게 그림 속에 담아냈을지, 관람객들에게 시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큰 관심이 있었다. 추상화는 외부세계를 나타내는 요소를 제거하고 오로지 예술가의 내면세계만을 표현하기 위해 발전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