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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8

[142호] 베트남 하계 학술 탐방 포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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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호] 서강에 없는 것 서강에 없는 것 대학원에 들어와 해가 흐를수록 관심이 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머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전달하려 애쓰는 분들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분들말로 할 수 없는 마음들을 전달해주시는 분들 이 모든 분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로 142호를 기획하였습니다. 그런데‘서강에 없는 것’이라니요,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건축학과, 사진학과, 음악학과, 미술학과, 무용학과, 영화학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돌아볼 때,발견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서강에 없는 나무 한 그루를나의 단칸방으로 가져와 심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편집장 양계영 더보기
[142호] AI, 예술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정준모) AI, 예술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정준모_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미술비평 인공지능예술의 현재 최근 뉴욕의 사진전문갤러리 메트로픽처스에서 미국작가 트레버 파글렌(Trevor Paglen, 1974~ )의 전시회가 열렸다. 컴퓨터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 스스로 학습하면서 새롭게 만들어내는 내는, 아니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이미지들의 보이지 않는 변화를 추적하는 전시다. 전시된 작품들은 인공지능이 스스로 공부하는(Deep Leaning) 과정에서 생성되는 새로운 이미지들을 추적하고 연구한 결과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컴퓨터 과학자들이 수 년 동안 스탠포드대학의 레지던시에서 협업을 통해 얻은 성과물이다. 이 성과물들은 컴퓨터가 학습과정에서 급증하.. 더보기
[142호] 꽃처럼 나답게 피어나는 것 (손은정) 예술이란 시간과 공간속에서 자신의 존재로 살아가는 행위 그 자체- 꽃처럼 나답게 피어나는 것. 손은정_ 플라워 아티스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공대를 나왔고, 멀쩡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굳이 꽃을 배우러 가고. 그러한 과정은 어쩌면 남들에게는 너무 생뚱맞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내겐 공학을 하든, 글을 쓰든 ,예술을 하든, 이 모든 것들이 시간을 걸쳐가는 좌표점을 찍어가는 방식과 프로세스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좌표를 좋아한다. 내가 서 있는 공간과 시간에 ‘존재’를 표현하는 것. 우리는 그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라는 존재가 태어나서 무엇인가, 어떠한 존재로 존재한다는 것 그것을 인간은 끊임없이 증명해내고자 한다. 비록 한 점일지라도 나라는 존재가 지금 살아있다는 것을 관계속에서든 .. 더보기
[142호] 기업예술의 탄생 (동덕여대 심상용 교수) 기업예술의 탄생 심상용_ 미술사학 박사, 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학과 교수 “기업들에게 민주주의에서의 표현의 자유, 정당한 법의 절차, 혹은 정치적 대표성 등의 법적 권리를 주는 것은 일단의 계약서에 그런 권리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업들에게 이러한 권리를 허용하는 의원들이나 판사들은 지적으로 정직하지 못하거나 혹은 수퍼자본주의의 영향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오직 ‘사람들’만이 그런 권리를 소유해야 한다. ‘기업국가’ 한국 1997〮 · 98년의 환란과 IMF 사태, 2008년의 글로벌 금융대란을 거치면서 한국에서 기업은 국가운명에 상응하는 지위로 격상된 듯하다. 기업이 국가비전이요, 사회적 토대요, 민중의 철학이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선전이었다. 정부와 기업, 기업과 정부의 협력이 공공연하게 미화되.. 더보기
[142호] 해결하지 않는다. 함께 헤맬 뿐이다. (장현정) 해결하지 않는다. 함께 헤맬 뿐이다. 장현정_ 사회학자, 도서출판 호밀밭 대표 10대 후반부터 20대 후반까지 약 10년 정도 록 밴드 활동을 했다. 음악을 그만둔 뒤로 어쩌다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문화연구, 철학, 미학 같은 학문도 기웃거렸지만 늘 스스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딴따라’라고 생각하며 살려고 노력했다. 어떤 쪽이든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보다 자유롭고 엉망진창(?)으로 살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던 것 같다. 굳이 표현하자면 나에게 학문이나 일은 ‘낮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었고 딴따라나 삶은 ‘밤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었다. ‘워크 라이프 밸런스 work-life balance'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 낮과 밤도 균형을 이루면 좋은데 우리들 대부분은 밤에도 환하게 형광등을 밝혀놓고 자기도.. 더보기
[142호] 소통이 힘든가요, 거울을 보세요. (경희대 임성민 교수) 소통이 힘든가요. 거울을 보세요. 임성민_ 저자, 경희대학교 의상학과 교수 타타타 “니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1992년 가수 김국환이 발매한 ‘타타타’란 노래의 가사이다. 산스크리트어인 타타타는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말한다. 그렇다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무엇일까. “그걸 의미한 게 아닌데.” 자신의 의도가 전달되지 못해서 마음 상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인간에게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은 없다. 느낌을 통해 추론할 뿐이다. 말이나 표정, 행동 등을 통해 상대방의 생각을 예측하고 이러한 예측으로 서로를 대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방법에 항상 화가 나 있다면 상대방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에 문제가 있을 확률은 1에 가깝다. 자신을 제대로 드러내는 방법의 시작은 자신을.. 더보기
[142호] 인터뷰 (프로파간다) 최지웅, 박동우, 이동형 인터뷰 “훔치고 싶은 포스터를 만드는 것, 프로파간다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죠” 영화에 대한 관심을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확장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프로파간다만의 감성’으로 눈을 뗄 수 없는 결과물을 만드는 사람들. 신사동 작업실에서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인터뷰 양계영(urstar2016@sogang.ac.kr), 정재원(agnes1026@sogang.ac.kr) 정리 김명회(sggkmh@sogang.ac.kr) 서강대학원신문(이하 서강)> 스튜디오 이름은 스튜디오가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생각합니다. 본 이름을 지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최지웅(이하 최)> 프로파간다 이름은 원래 공산 국가에서 사용하던 ‘대중을 선동한다’는 의미인데, 이 이.. 더보기
[142호] 사라진 그녀들 (정재원) 정재원 기자 agnes1026@sogang.ac.kr “너희들은 다시 이 광장에 나오지 않길 바랐어.” 나는 지난겨울 광장에서 J의 어머니를 처음 만났다. J와 나는 오래전부터 같이 공부를 하던 사이다. 몇몇 친구들이 모여 난해한 철학책을 읽어보겠다고 덤볐고, 책을 사이에 둔 우리는 책보다 서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더 깊고 오랫동안 하게 됐다. 우리는 서로 지난 과거사, 가정사 등을 길게 펼쳐놓았고, J가 그녀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한 것도 그 무렵이다. 내가 J로부터 전해 들은 그녀의 어머니는 과거 5.18 광주민주항쟁 때 그 중심인 전남대에서 가장 열심히, 선두에서 서서 민주화 운동을 하시던 분이다. 그리고 그 이후 지금까지 그녀는 계속 최전방에서 그녀가 생각하는 ‘정의’를 위해 ‘운동’ 했다, 어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