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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호] 지역중심과 문화균형발전의 과제 영월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본부 본부장 김경희 ‘문화도시 영월, 어두운 석탄광산(鑛山)에서 빛나는 문화광산(光山)’으로 도약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를 말한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04곳의 지자체가 공모에 참여, 현재까지 24곳이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었다. 그런데 그 중 강원도 영월군이 3만 8천여 명의 가장 적은 인구로, 문화체육 관광부의 제4차 법정문화도시(2022)로 지정되었으니 고무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문화로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지역 간 문화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적 목표는 같다. 영월군의 문화도시 선정은 의미가 남.. 더보기
[167호] 당신의 이야기가 연극이 될 때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박혁준 우리 모두는 매일 매일 이야기를 만든다. 작은 일상의 일들도 모두 그 하나하나가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이런 이야기들은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데, 이걸 연극으로 만들어 볼 수 있을까? 우리가 겪는 모든 순간, 생각, 감정들을 가지고 무대 위에서 연기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건 과연 가능할까? 그리고 나의 솔직한 이야기를 일면식도 없는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한 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과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더 잘 이해하 고 표현하며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테아트룸 문디(Theatrum Mundi)"라는 개념은 라틴어.. 더보기
[167호] 콘텐츠 빵집의 도둑들 박우승 기자 소프트파워(Soft Power) 개념을 처음 제시한 조지프 나이(Joseph Nye)는 무력 혹은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다른 국가들로 하여금 해당 국가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할 수 있다는 새로운 형태의 힘인 소프트파워를 주장한다. 즉 전통적인 형태의 권력이 밀려나고, 대중적인 채널을 통한 문화가 새로운 형태의 권력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은 대중문화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왔다. 한국의 음식, 스포츠, 화장품, 드라마, 음악 등의 문화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한국을 소프트파워의 강국으로 변모시켰다. K-POP의 세계적인 성공, 드라마와 영화의 국제적 인기는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크게 확대했으며,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한국의 언어, 문화, 가치관을 전 .. 더보기
[167호] 팬 플랫폼과 아이돌 산업 영상문화연구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연구위원 강신규 팬덤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팬 플랫폼(fan platform)이 팬덤의 대표적인 활동무대가 되고 있다. 팬 플랫폼은 아이돌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 상품, 서비스를 소비하고, 팬 활동을 펼칠 수 있게끔 하는 온라인·모바일 기반 공간을 의미한다. 이 새로운 공간이 갖는 대표적인 특징은 ‘올 댓 팬덤(all that fandom)’이다. 기존에 여러 채널로 분산돼 행해지던 팬 활동들은 이제 팬 플랫 폼으로 집중된다. 팬 모집·관리부터, 공지사항 전달, 자체 콘텐츠 유통, 온·오프라인 굿즈 판매 및 이벤트 예매, 그리고 팬과 팬 간 소통에 이르 기까지, 팬 활동 전반이 팬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다. 덕분에 대표적인 팬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위버스(Wever.. 더보기
[167호] 문화 예술이 된 게임 송효정 기자 게임이란 무엇일까? 1960년대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루딕(ludic)"이라는 단어가 널리 사 용되면서 ‘놀이적임’은 현대 및 포스트모던 문화의 주류 특징이 되 었다. 이 맥락에서 떠오르는 것 중 가장 두드러진 예시는 컴퓨터 게임의 엄청난 인기일 것이다. 컴퓨터 게임의 글로벌 판매량은 할리우드 영화의 관객 수를 오래전에 앞질렀다. 미국에서는 8~18세 청소년이 매일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평균 1시간 30분 동안 게임을 플레이한다. 한국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2가 게임을 즐기며, 게임은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이자 한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는 흔히 게임을 스크린 속의 ‘놀이’ 정도로 취급한다. 그러나 게임의 범위는 우리 생각보다 넓.. 더보기
[166호] 디아스포라 독립운동가들의 분노와 승화 교훈 국학인물연구소 소장 조준희 ‘디아스포라(diaspora)’란 “정치, 경제, 법 등 사유로 원래 속해 있던 곳을 떠나 다른 데 살 수밖에 없게 된 사람이, 그 기원 장소와 강한 사회, 문화 연대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려고 하는 삶의 형식”으로 정의되는 현대 사회학 용어다. 일제강점기 국외로 망명해 죽는 날까지 국혼(민족혼)을 사수하고자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전형적인 디아스포라였다. 나라를 잃자 분노하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 호의호식한 부류가 많았지만, 분노하고 고향을 떠나 나라를 되찾을 방략을 모색한 부류도 있었다. 후자 중 인문학의 근간인 문·사·철 분야에서 공로가 있던 3인 사례로써 분노의 대아(大我)적 승화와 교훈을 확인해 보자. 1. 독립운동가의 분노와 망명, 시행착오 1) 흥업단 총무 윤.. 더보기
[166호] 어떻게 노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노는지 모르겠어요. 레크레이션 지도사 최근원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7년째 활동하며 수많은 청소년을 만나왔다. 7년 동안 수련회, 수학여행, 특강 등 많은 행사에서 청소년과 함께하며 든 생각을 짧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행사 중간 중간에 쉬는 시간, 게임 전후 시간, 간식 시간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과 짧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그때 학생들에게 물어보는 질문이 있는데, “너희들 요즘 뭐 하고 놀아? 놀 때 뭐해?”라는 질문이다. 학생들은 그 질문에 대답을 쉽게 하지 못한다. 게임 하기, 인생네컷 찍기, 마라탕 먹기, 친구들 만나기 등을 한다고는 하지만 이 또한 학생들이 자주 하지 못할뿐더러 놀이가 맞는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행사를 다니며 만난 학생들의 말을 몇 가지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더보기
[166호] 청소년의 디지털 미디어 문해력 증진 방안 청소년의 디지털 미디어 문해력 증진 방안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창호 선임연구위원 소셜미디어, 메타버스, 챗GPT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게 됨에 따라 정보의 진위를 판별하고 유용한 정보를 찾는 능력인 디지털 미디어 문해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미 2022년 3월 25일 을 시행하면서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을 법제화하였다. 이에 따라 학교장이 학교에서 실시해야 하는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은 ▲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접근 및 활용 능력 향상 ▲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이해 및 비판 능력 향상 ▲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사회참여 능력 향상 ▲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민주적 소통 능력 향상 등 네 가지이다. 2022 개정 교육 과정에서도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생태 전환교육 및 민주.. 더보기
[166호] 현 시대의 기후 게임체인저 현 시대의 기후 게임체인저 박우승 기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몸에서 열이 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몸이 체온을 높여서 바이러스를 죽이려는 것이죠. 지구도 똑같이 작용합니다. 지구온난화는 숙주이고, 인류는 바이러스죠. 인류의 도태만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우리가 직접 인구를 줄이지 않으면 예상 가능한 결과는 둘 중 하나입니다. 숙주가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바이러스가 숙주를 죽이는 것이죠. 어느 쪽이 되었든 똑같아요.” 영화 中 영화 의 악역 발렌타인은 세계 권력자들에게 지구 복원을 위해서는 인류의 일부가 도태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며 그들을 설득시킨다. 인류의 일부를 소멸시킨다는 것은 참으로 허무맹랑하고 극단적인 주장이지만, 한편으로는 지구와 인류의 관계를 숙주와 바이러스로 비유한 영화의 장면은 깊은 여운.. 더보기
[166호] 인플레이션이 일상이 된 New Normal 시대 부동산 자산의 변화 : 인플레이션 하에서 부동산 자산은 안녕하신가? 인플레이션이 일상이 된 New Normal 시대 부동산 자산의 변화 : 인플레이션 하에서 부동산 자산은 안녕하신가? 원광대학교 금융학과 최 남 진 최근 국제적으로 관심이 가장 큰 경제지표를 꼽자면 단연 인플레이션(Inflation)이라 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주장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에서 설정하고 있는 목표 물가(Inflation targeting) 또한 기준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듯 인플레이션이 경제주체들에게 주요 관심사가 되어 감에 따라 실질 가치 감소를 헤지(hedge)할 수 있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관심 또한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인플레이션 시대 긴 세월 동안 전 세계는 저물가의 골디락스(Goldilocks) 시대를 향유해 왔다.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