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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호]'통찰력'을 가지고 멀리 살펴보고 깊게 이해하겠습니다 - 제28대 총학생회 IN SIGHT ▷ 서강대학원신문(이하 서강) _ 제28대 총학생회장 출마 이유 및 당선 소감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김진석(이하 김) _ 대학원 진학은 저에게 학문적 성찰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고 대인관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수님과 선후배, 동기들과 함께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누고, 발표를 준비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과 선후배와 만나서 이야기하던 중 총학생회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많은 사람과 함께 땀 흘려 노력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 작년 1학기에 총학생회 정책국장으로 총학생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총학생회에 들어와 제가 속한 학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연구를 하는 원우들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이전에 몰랐던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넓은 시야와.. 더보기
[129호]실천, 연대로 얻은 용기 - <또 하나의 약속> 윤기호 PD 인터뷰 가끔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에게 비결을 물으면 “그냥 하고 싶어서 한 건데 ….”라는 허무한 말로 대답하는 경우가 있다. 윤기호 PD도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자신을 스스로 ‘쓰레기’라고 칭할 만큼 유흥을 즐긴다는 그가 타인을 위한 일에 용기를 내 실천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이었을까. 그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인터뷰 및 편집 김하늘 기자 윤기호 프로듀서는 영화 제작사의 공동대표이다. 은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던 스무 살 딸을 가슴에 묻은 속초의 평범한 택시운전 기사가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건 재판을 벌인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모두가 무모하다고 여긴 재판에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직업병 승소판정을 받아 전세계가 먼저 주목한 기적의 실화는 이렇게 시작된다.30여년간 속초에서 택시.. 더보기
[129호]요시모토 바나나의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사유 『죽음 보다 깊은 잠(白河夜船)』 요시모토 바나나의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사유 『죽음 보다 깊은 잠(白河夜船)』 김용안_한양여자대학교 일본어과 교수 요시모토 바나나는 시인이자 평론가인 아버지 요시모토 타카아키(吉本隆明)와 만화가인 언니 하루노 요이코(ハルノ宵子)를 둔,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문필가 집안 태생이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 시대의 흐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재능, 감동을 받아도 순간적으로 분석의 시선을 가질 수 있는 힘 등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고 밝히고 있으며 1988년과 1989년 사이에 쓴 5개의 소설이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는 진기록을 세우며 이른바 ・을 일으켰다. 인기의 배경에는 당시 젊은 여성 독자들에게 만연된 고독과 방황, 위무 받고 싶은 소망에 바나나 소설이 복음의 문.. 더보기
[129호]다시 읽는 『프랑켄슈타인』: "모던 프로메테우스"와 여성의 생명 창조력 다시 읽는 『프랑켄슈타인』: “모던 프로메테우스”와 여성의 생명 창조력 손현주_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그 악몽과 현실프랑켄슈타인은 현대과학과 기계문명의 도래와 함께 우리의 의식에 깃든 악몽이다. 자연을 벗어나 인간의 힘으로 인조인간을 창조하는 것, 생명의 신비를 캐내고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 그것은 인류의 오랜 욕망과 죄의식, 두려움이 뒤섞인 꿈이다. 메리 셸리가 만들어낸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은 이제 우리 의식 속에 하나의 신화로 자리 잡았다. 여성의 몸을 통한 출산을 배제하고, 과학의 힘으로 인간을 창조한다는 이야기 자체는 인류의 지난한 꿈을 형상화한 것인 동시에 과학적 지식과 기술문명이 급격히 발전하기 시작한 19세기 초의 사회상과 문화 인식, 무의식을 함께 반영하고 .. 더보기
[129호]소크라테스의 지혜로운 복수 소크라테스의 지혜로운 복수 조흥만_전북대학교 철학과 강의전담교수 고대 희랍의 전통적입 정의관과 소크라테스의 복수금지 논변 희랍어에는‘새로움’을 뜻하는 낱말이 둘이다. 과거부터 존재했지만 아직 실현되지 못한 것을 가리키는‘카이노스’(kainos) 그리고 과거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지만 미래 시점에 존재하거나 발생하게 될 사물 또는 사건을 나타내는‘네오스’(neos)가 그것이다. 상기설을 통해 진리의 방법론을 현시했던 데서도 알 수 있듯이, 플라톤에게 철학은 망각의 우물에 침잠해 있는 진리들을 기억의 영역으로 호명하는 사유 작용이라는 점에서‘카이노스’를 닮았다.「복수의 도덕적 수용 가능성에 관한 고찰 - 탈리오의 정의와 소크라테스적 행복주의」는 이런 맥락 안에 닻을 내리고 있다. 사적 복수의 영역에서 고대 .. 더보기
[129호]역사기술방법의 정치성: 미메시스와 아이스테시스 역사기술방법의 정치성: 미메시스와 아이스테시스 이택광 _ 경희대 영미문학과 교수 자크 랑시에르(Jacques Ranciere)의 1998년 한 권의 책이 ‘소리 없이’ 출간된다. 자크 랑시에르(Jacques Ranciere)의 (La parole muette : Essai sur les contradictions de la littérature)가 그것이다. 흥미로운 제목이었지만, 이 책의 출간은 평범한 일처럼 보였다. 문학에 대한 저작 한 권이 세상에 나온 사건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았다. 그러나 랑시에르의 목적은 명확했다. 이 작은 책이 노리는 과녁은 바로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Les Mots et les Choses)이었기 때문이다. 1966년에 출간되어서 푸코에게 유명세.. 더보기
[129호]상상의 텍스트, 교환하기 더보기
[128호]캄보디아와의 짧은 첫 만남 여행에 앞선 투덜거림 여행이란 무엇인가? 정적인 일상을 동적인 일탈로 바꾸려는 시도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조금 더 밀고가면 여행은 그저 허망한 일에 불과하게 된다. 이 지구를 포위한 자본주의 세계 속에서 어딘들 다른 곳이 있단 말인지. 그대가 지구의 끝으로 달아난들 해도 자본주의의 바깥은 없다. 이곳과는 전혀 다른 곳이 어딘가에 있다는 발상은 그래서 가련하다. ‘문명’과 ‘문화’의 오지를 보여준다는 TV 프로그램들은 세속의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의 낭만적 기대에 슬그머니 기생해서 존속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와 다른, 자유로운 삶의 (비)문법을 지닌 이국땅. 이국의 풍경이 유혹하는 여행에의 기대감. 오지와 이국의 존재는 다른 삶이 가능하다는 예감이 아니라 여행을 끝내고 또 다시 전혀 변하지 않는 일상을 하.. 더보기
[128호] '함께' 하는 삶을 위해 더보기
[128호] <서유강론> 제 16회 서강논문상 우수논문 소개- 슈테판 츠바이크의 러시아 여행기 연구 제 16회 서강논문상 우수논문 소개 슈테판 츠바이크의 러시아 여행기 연구 김성진 _ 독일문화학과 석사과정 Ende gut, alles gut! '슈테판 츠바이크의 러시아 여행기 연구'라는 주제는 대학원 석사 첫 학기 때 수업 기말 과제로 선택했던 주제다. 독일 여행 문학이 주제였던 수업이었는데, 슈테판 츠바이크의 ‘러시아 여행기 (Reise nach Rußland)’는 대상 작품 중 하나였다. 수업을 담당하셨고 지금도 지도교수이신 김연신 선생님의 코멘트를 요약해 옮기면 다음과 같다. ‘글 처음에 힘차게 드러낸 주제 의식과 달리, 다양한 주제들을 무리하게 엮어내려는 시도로 논리가 계속 비약하며 결국 논조의 일관성을 상실하였다. 글의 논제를 풀어내기 위한 이차문헌을 충분히 선별해 갖추지 못하고 한 편의 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