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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호] 원래부터 ‘그들’의 문화였던 문화는 존재하는가? : 탈식민적 관점에서 본 다문화적 관점 원래부터 ‘그들’의 문화였던 문화는 존재하는가? : 탈식민적 관점에서 본 다문화적 관점 민가영 /서울여대 교양학부 교수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질문한다. “다문화적 관점은 뭘까요?” 이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대답을 차지하는 것은 다음의 대답이다.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는 것이요.” 원래부터 ‘그들’의 문화였던 문화가 존재할까? 본 글은 이 질문을 검토하고자 한다. 다문화적 접근은 각 국가, 인종, 민족, 지역에 따라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며 이에 대한 존중을 기본 정신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다문화 관점의 기본 전제인 문화 간의 차이가 바로 문화 제국주의라는 기본 전제에서 왔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문화 제국주의는 문화 간 차이가 존재한다는 전제 하에 ‘문명화’의 관점에서 이러한 문화 간 차.. 더보기
[126호] 종교권력, 무엇이 문제인가? 종교권력, 무엇이 문제인가? ▲ 종교의 배타성을 타파하려는 노력은 현실에서 이벤트에 불과하다 사진출처_동아닷컴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 종교와 종교성(宗敎性) 보편적 종교 개념의 정립은 쉽지 않다. 여러 종교를 가로지르는 유사성의 지평을 키울 필요가 있다. 여기서 인간의 자기 이해가 출발점이다. 호모 사피엔스나 호모 루덴스처럼 인간을 규정하는 여러 방식이 있지만 우리는 인간을 ‘의미 지향적 존재’로 정의한다. 인류의 문화와 역사란 의미존재인 인간이 스스로를 표현해 온 궤적인 것이다. 의미존재에 고유한 ‘궁극적 관심’을 인류가 특정한 문화적 문맥 속에서 실천해 온 양태가 바로 종교다(폴 틸리히). 이런 규정은 종교현상에 대한 다양한 정의들을 넘어서 종교에 대한 탐구를 종교성에 대한 천착으로 진전시킬 수.. 더보기
[126호] 페미니즘의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위해 페미니즘의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위해 더보기
[126호] 문화권력과 한국사회 문화권력과 한국사회 홍성민 / 동아대학교 정치학 교수 베버에 기대어 보면, 권력이란 갑이 을로 하여금 을이 원하지 않은 일을 하도록 강제함으로써 갑의 욕망을 실현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몇가지 의문이 생긴다. 첫째 갑이 을을 강제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 물리적 폭력이 가장 손쉬운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갑이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한다면 을은 오래 견디지 못하고 저항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권력관계는 을이 자발적으로 순응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져야 한다. 이것은 권력관계에서 지배의 정당성을 문제 삼는 것이다. 둘째 을에게 강제하는 갑의 욕망은 어디서 생겨나는 것인가 ? 또 을이 애초에 가지고 있던 욕망은 무엇이며, 원하지 않았던 욕망은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는가 ? 갑과 을의 욕망이 생리적인 것이.. 더보기
[126호] 민주주의가 어쨌다구? 민주주의가 어쨌다구? 최영화/중앙대 문화연구학과 박사수료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묻는다. “너희들이 생각하기에 독일에서 또 다른 독재정권이 등장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니?” 아이들은 주저 없이 답한다. “그런 일은 이 나라에서 다시 발생할 수 없어요.” 그러나 단 일주일 만에 이들의 믿음이 완전히 무너진다. 2008년 독일에서 개봉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영화 는 실제로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일주일간의 파시즘 수업과정과 그 결과를 충격적으로 재현한다. 애초 민주주의의 미덕을 가르치기 위해 기획된 체험학습이었으나, 점차 권력과 군중심리에 도취된 아이들이 파시즘 운동에 열정적으로 동조하게 된 것이다. 히틀러와 제3제국의 몰락 이후, 나치에 관한 긍정적인 묘사를 철저히 금기시하고 있는 독일에서 만들.. 더보기
[126호] 집단 지성의 시대 지식과 권력 그리고 지식인 집단 지성의 시대 지식과 권력 그리고 지식인 홍태영 / 국방대학교 안보정책학과 교수 권력과 지식의 관계를 고고학적 그리고 계보학적 방법이라는 자신의 고유한 방법론을 통해 분석한 푸코에 따르면, “권력이 지식을 생산한다는 것”, 그리고 “권력과 지식은 자기의 영역 속에 상대방을 직접 끌어들이고 있으며, 지식의 영역과 상관관계를 형성하지 않는 권력이란 존재하지 않고, 또한 권력의 관계를 전제하지 않고 그 관계를 만들지 않는 지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감시와 처벌』) 푸코는 권력의 생산과 지식의 생산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은 물론 권력의 기술과 지식 그리고 그 대상과 방법 등 권력과 지식 사이의 관련성을 자신의 지적 작업을 통해 그 역사 속에서 재구성하였다. 『말과 사물』에서는 ‘에.. 더보기
[126호] 새로운 ‘인간적인 것’을 위하여 새로운 ‘인간적인 것’을 위하여 - 권력이 빚어내는 자기계발 기술의 원리들 ▲ 자신 몸을 묶는 방식으로 사이렌으로부터 벗어난 오디세우스, 생존을 위한 자기희생의 신화 속 모델이다.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이해수 자기 다스림의 기술 ‘자기를 다스림’이란 것은 그저 단순히 살아있는 것뿐만이 아니다. 그것은 특정한 삶의 방식을 갖고자 하는 인간 고유의 활동이다. (어떤 생명체가 인간의 형체를 갖고 단순히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 그것을 인간이라고 부르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인간적인 것’이란 범주 또한 인간이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것 중 하나다. 그것이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 등과 같은 프랑스 혁명의 유산으로서 표현되든, 예절, 겸손과 같은 도덕적인 덕목으로 표현되든, 공동체에는 인간을 인.. 더보기
[126호] 전체 혹은 소외 전체 혹은 소외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관계'라고 단정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삶의 관계성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꼭 나오고야 마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란 진부한 표현까지 쓰지 않더라도, 우리는 매일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어떤 관계에든 반드시 따르는 것, 또 그 관계를 결정짓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권력'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인간과 인간 간의 관계, 사회와 인간의 관계, 심지어 동물과의 관계에서도 권력은 작용합니다. 그리고 그 권력 작용은 우리가 상식이라고 여기는 것들에 의해 더욱 공고해지겠지요. 관계 속에서 작용하는 권력의 메커니즘에 종속되어 전체가 되거나, 거부해 소외가 되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의 삶..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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