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집

[129호]지구를 살리는 작은 생명체들

 

 

전다래_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위 글은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의 일부다. 이 시구를 통해 우리는 이 지구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소중함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로 북극곰을 꼽는다. 북극의 기온 상승으로 얼음이 녹아 생존의 위기에 처한 북극곰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그곳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우리도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기후변화는 과연 북극곰만 위태롭게 하는 걸까? 북극곰들의 삶을 지탱해주고 있는 얼음 층 밑을 들여다보면 북극해에 기대 살아가는 많은 생명체들도 기후변화의 피해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어린 물고기에서 성체까지 어류들의 몸집이 작아지고 있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수온이 높아지면 어류들의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몸집을 줄이게 된다. 거대한 탄소흡수원인 바다가 산성화되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바닷물이 산성화되면 산성에 약한 산호와 조개 등 패각류의 생존이 어려워지고, 용존산소의 부족으로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줄어들게 된다. 온난화가 더욱 심각한 온난화를 부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육지에서는 특히 시간표가 헝클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재작년 학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