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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글

[134호] 화폐에 가려진 가치

화폐에 가려진 가치


돈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의식주는 물론 사람의 마음까지도 돈을 기준으로 가치를 매기곤 합니다. 모든 기준에 돈을 대입하다보니 돈이 아닌 것으로 무언가를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해보입니다.


하지만 분명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사물함이나 연구실에 붙어 있는 친구의 쪽지, 지친 친구에게 내미는 한 잔의 커피, 뜬금없는 한 통의문자나 전화, 힘든 하루를 마치고 현관문을 열었을 때 느껴지는 사람의 온기, 말없이 잡은 손 등등.. 이 지면을 빼곡하게 채우고도 남을 만큼 생각이 납니다.


어쩌면 우리는 돈에 짓눌려 마비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마비시킨 돈의 메커니즘은 무엇인지 알아야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이번 호 기획을 통해 여러분에게 진정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편집장 채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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