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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42호] 베트남 학술탐방 보고서 (이현지)

베트남은 성장 중

 

이현지_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경제학과 석사과정

 

하계학술문화탐방을 기회로 베트남을 가게 되었다. 이전부터 왜 베트남이 매력적인 투자지인 것인지 궁금하였기에 이를 해소하는 것이 이번 문화탐방의 목적이었다. 밤늦게 베트남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려 35일동안 베트남의 다낭, 호인안, 후에를 둘러보았다. 이 글은 35일동안 내가 생각하고 느낀 베트남에 대한 글이다. 주의할 사항은 이 보고서는 객관성이 없다는 점이다. 관광객으로써 좋은 점만 보려하고, 대표적인 것만 보려하였기에 상당히 주관적인 글이 될 것이다. 이를 주의하여 읽어주시기 바란다.

 

베트남의 경제

KOTRA에서 발간한 “2017 베트남 진출전략에 따르면, 201512월 한국과 베트남간의 FTA 발효 이후 베트남과의 교역량과 투자 규모는 점점 증가하여 지난 2016년에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수입 점유율은 18.5%로 중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의 누적 투자액은 521억 달러로 베트남 최대 투자국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와 같이 베트남에 투자하는 것이 매력적인 이유는 베트남이 젊은 국가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 이후 경제 개방을 한 베트남은 경제 개발의 후발자이며, 매년 5~6%씩 경제성장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구 또한 약 1억 명으로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2015년 기준 70.8%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것은 1990년대부터였다. 현재도 제조업에 대한 투자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나지만, 최근 투자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산업은 부동산이다. 20157월 베트남은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 및 임대제한 정책을 완화하여, 베트남에 살고 있지 않아도 외국인이 베트남에 있는 부동산을 취득하여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오피스 시장에 대한 투자가 주목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경제성장률 상승과 함께 매년 신생 기업의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의 오피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오피스와 상업지역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의 주요 도시 중 다낭후에를 베트남 중부지역의 경제거점이자 관광도시로 지정하였다. ‘다낭은 레저 여행 수요와 한국을 비롯한 중국인 등의 여행 수요가 현재 폭증하고 있는 지역이며, ‘후에는 베트남 역사문화의 모든 것이 있는 도시로 부동산 투자 전망이 밝은 곳이라고 한다.

 

베트남의 카페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본 것은 오토바이와 카페이다. 특히 카페의 경우 한국보다 훨씬 그 수가 많고 색다른 모습이었다. 더운 날씨 때문인지 카페의 문은 모두 열려 있으며 탁자와 의자가 카페 앞 길가에도 펼쳐져 있었다. 수많은 카페 중 한국기업인 공차도 다낭에 있었다. 한류 영향 때문인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수많은 카페들이 있었지만, 그 중 공차에 유독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이 신기하였다. ‘호이안의 경우 구시가지로 낮은 건물들이 옹기종이 예쁘게 모여 있는 곳이었다. 과거에는 건물들의 용도가 어떤 용도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는 다양한 상점과 카페 및 식당으로 변모해있었다. 전체적으로 색감이 예쁜 호이안은 상점들의 간판 또한 개성이 있었다. 카페의 내부는 생각보다 협소하였지만 직접 커피콩을 갈아서 내려주는 커피는 맛있었다.

흔히 동남아의 이미지는 위생적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베트남의 카페든 식당이든 어느 곳을 가도 화장실이 항상  청결했던 것 같다. 화장실이 깨끗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위생도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러한 사소한 점이 베트남의 위상을 높여주는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본 베트남의 카페나 상가들은 모두 유니크하고, 그들의 문화가 적절히 묻어나와 매력적이었다. 특정 관광지나 도시에만 한해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으나, 프랑스의 식민지화로 외국인들의 유입이 많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현재에도 꾸준히 찾아오는 외국인들의 수가 많아서 인지 몰라도 상점의 인테리어들은 한국보다도 아름다운 경우가 많이 있었다.

 

 

베트남의 거리

베트남 중부지역의 경제거점이자 관광도시로 지정된다낭에서는 계속 도시화를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도로를 넓히는 공사를 하거나, 아파트 및 호텔을 건설하는 모습은 어디에든 존재했다. 매일매일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았다.

다낭에는 한국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 듯하였다. 심지어 한국어로 부동산이라고 적혀있는 간판도 보였다. 부동산이 있을만큼 한국인의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가 싶었다. 한국에 돌아와 이들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다낭에 한창 건설 중인 호텔, 아파트 및 상가를 소개하는 정보가 많이 있었다.


 베트남은다낭의 바다 근처에 한국의 강남처럼 계획도시를 만들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파트를 건설 중이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아파트를 매매하는 것은 외국인도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이곳 아파트 분양가는 20평대가 5천만 원 정도이며, 제일 가격이 비싼 것은 1억 정도라고 한다. 한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지만 한 달 월급이 평균 30만 원대인 이곳 사람들은 지불할 수 없는 가격임에 틀림없다.

베트남의 국가 부는 전체 중 상위 10%가 대부분을 이룬다고 한다. 수영장이 있는 주택과 외제차를 보고 예상은 하였지만 베트남의 소득 격차 또한 큰 것 같았다.

 

베트남의 사람들

베트남의 사람들은 친절했다. 말이 안통해 손짓발짓으로 말을 건내는 것을 참을성있게 기다려주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봐 주었다. 게다가 어딜가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베트남 국민의 평균 연령대는 낮다고 한다. 이들의 노동력이 베트남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번 학술문화탐방을 통해 처음 계획하였던 것을 모두 보고 알아볼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베트남이란 나라가 한국보다 아직 개발될 가능성이 뛰어나며, 생산가능인구가 많다는 점은 확실한 것 같다.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이 투자를 하는데 발목을 잡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투자지로는 매력적일 것이다. 한국이 베트남과 꾸준히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우호적인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역사적으로 사과하고 인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베트남의 대표적이고 좋은 점만 보고, 베트남을 자세하고 깊게 알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