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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114호] 세대의 문화정치와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의 미래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미학/문화연구) 맑스가 강조했듯이 각자는 자신이 원하는 바와는 다른 역사적 조건 속에 던져져서 살아가지만, 동시에 그 조건 자체에 순응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그 조건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역사적 구조와 주체 사이에 변증법적 긴장이 발생하고, 각 주체들이 상이한 조건 속에서 서로 다른 이념과 감정의 물결에 휩싸이게 되며, 결과적으로 세대 간 단절과 갈등이 심화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간 세대 간 갈등과 단절을 다룬 연구들이 꾸준히 제시되었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세대 간 단절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입각하여 사회변동의 흐름을 전망하기보다는 세대 간 화합을 통해 사회통합을 이루자는 식의 도덕적 ‘봉합’에 매달려 왔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진보적 .. 더보기
[114호] 트위터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이요훈 ('디지털 세계의 엘리스' 저자) 최근 구글, MS 등 IT 기업을 중심으로 인터넷에 노벨상을 주자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인터넷은 전세계 국가와 인종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소통과 토론 문화를 활발하게 열어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과 세계 평화에 기여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다시 말해 검열되지 않은 개인의 의견이 자유롭게 교환되고 토론될 때, 민주주의는 더욱 성장할 수 있으며 그게 바로 세계 평화라는 논리다. ‘자유로운 의사교환 = 민주주의 = 평화’라는 논리는 2009년 이란 사태 때 이란 정부가 SNS서비스중 하나인 트위터를 이용하지 못하게 막았을 때도 등장한 적이 있다. 이란 사태 이후 미국 학계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검열 회피 기술을 개발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