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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117호] 신촌이 뭔가 부족하다고? 천만의 말씀! 글. 사진 정미지 기자 벨기에식 홍합 요리가 뭐지? 머슬 앤 머글 (mussel&muggle) ‘머글’은 소설 시리즈에서 마술을 쓰지 못하는 인간들을 부르는 말이다. 머글들을 위한 머슬(홍합) 요리라는 뜻의 상호가 눈길을 끄는 은 독특하게도 벨기에식 홍합요리 전문점이다. 홍합 하면 얼큰한 홍합탕 정도가 떠오르지만 유럽에서는 한국의 김치만큼이나 친숙한 음식으로, 특히 벨기에가 다양한 레시피로 유명하다고 한다. 판타지 소설에서 따온 이름에 맞게 내부도 이국적이고 동화적인 느낌으로 꾸며져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나 볼만한 조각이 한 면을 채우고, 창가에는 과일주들이 예쁜 병에 담겨 진열되어 있으며 체스판이 놓인 테이블도 눈에 띈다. 에피타이저로는 두툼하고 고소한 감자튀김과 빵이 제공되고 각 메뉴의 양 또한 적지.. 더보기
[117호] 연세대만 하란 법 있나 - 연세대 자취방 임대장학사업 시행 - 정미지 기자 매 학기마다 자취방 혹은 하숙집을 구하려는 학생들로 대학가가 분주하다. 등록금만큼이나 치솟은 전·월세 대금은 대학 생활의 절반 이상을 학비와 월세 마련으로 소비하게 강제한다. 이런 상황에서 거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생들 스스로가 팔을 걷고 나섰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인 ‘민달팽이 유니온’ 활동을 시작했다. 자취·하숙생들을 집이 없는 ‘민달팽이’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자취방 보증금을 임대해주는 임대 장학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대학생에 대한 자취방 보증금 지원이 절실한 상황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생활협동조합을 통한 자취방 임대 장학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의 장학지원사업에 생활비가 포함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자취를 비롯한.. 더보기
[117호] ‘정보공개제도’, 논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법 박승일 기자 논문을 쓰다보면 구체적인 데이터 그것도 최신의 데이터가 필요할 때가 많다. 특히 사회과학을 전공할 경우 데이터 확보야말로 필수적인 요소일 텐데, 문제는 인터넷이나 문헌만으로는 최신의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하지만 당당하게 정보를 요구하는 방법이 있으니 ‘정보공개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정확한 정보야말로 논문의 조건이 아니던가. 실례로 작년 정보공개청구 캠페인에서 대상을 차지한 ‘서울경기지역 고시원 현황’을 보면, 서울 인구 1%에 달하는 10만명이 고시원에 살고 있으며 구로, 송파, 강남, 서초 등에 고시원이 대폭 늘어났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그야말로 논문 주제라 할만하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서울 전통시장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현황’ 역시 논문 주제라 할 수.. 더보기
[117호] 서강대 3년 사이 떼돈 벌었나 서강대는 지난 2007년 파주시와 14만8000㎡ 규모의 글로벌캠퍼스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무산되었다. 이어 2009년 인천시와 5만1천㎡ 규모의 송도 캠퍼스를 추진했으나 마찬가지로 재정적인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아 무산되었다. 파주에 이어 송도마저 재정적인 이유 때문에 캠퍼스 건립이 좌절된 것이다. 1년 뒤인 2010년, 서강대는 남양주시와 82만6450㎡ 규모의 캠퍼스 건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촌 캠퍼스의 5배가 넘는 규모이자 앞서 시도했던 파주 캠퍼스보다는 5배 이상, 송도 캠퍼스보다는 무려 16배 이상의 규모라 할 수 있다. 파주 캠퍼스 추진 당시 서강대는 1000억원이 넘는 비용 때문에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혔고 비효율적 사업의 졸속 추진으로 학내 갈등.. 더보기
[117호]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국제 인문관 내 대학원 연구실, 면적도 줄고 수도 줄어들어 ‘국제 인문관 및 산학관’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획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6월 말 경 공사를 마무리하고 8월 초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10층으로 약 3만㎡ 규모이며,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두 건물이 공유하고 그 위부터는 분리된 형태로 시공되고 있다. 그간 서강대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었던 공간 부족이 조금이나마 해갈될 수 있으리란 기대에 이 건물의 완공을 기다리는 서강인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인문관 지하 1층에 마련되는 일반 열람실(300석 규모)을 포함하여 곳곳에 마련된 학습 공간은 X관의 열악한 교육 여건을 대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특히 지상 2층에 배치될.. 더보기
[117호] 나는 대학원생이다...어느 대학원생의 하루 기대와 현실의 간극에 대한 보고서 글 서지 8:00 am 시끄럽게 알람소리가 울리자마자, 해야 할 일들이 뒤엉켜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린다. 조교 근무, 수업 관리, 세미나 참석과 다음 주 학과 행사 준비, 프로젝트 관련 진행사항들과 조모임, 무엇보다 공부를 위해 읽어야 하는 수업교재까지. 일의 종류와 때 그리고 장소가 워낙 다양해서 매일 맞이하는 아침인데도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어지럽다. 정신을 추스르고 몸을 일으킨다. 9:00 AM 오늘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며 가방에 온갖 것을 쑤셔 넣고 집을 나섰다. 조금 뭉그적거린 탓에 조교 담당 수업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비록 내가 듣는 수업은 빠질지언정, 담당하는 수업은 빠질 수가 없는 노릇이다. 마이크에 PPT에 수업 준비도 해드려야 하고 학생 출결.. 더보기
[117호] '정신분석학'으로 알아본 이종욱 총장의 뇌구조 1 글 시야 정신분석학이란 말에 지레 쫄지 말자. 사실 나도 잘 모른다. 그럼에도 굳이 정신분석학이란 말을 쓴 까닭은, 허무맹랑이나 지레짐작이라고 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러니 학문적 엄밀성은 잠시 접어두자. 하지만 이왕 정신분석학이라고 제목을 달았으니 비슷하게나마 논의를 이끌어 가보도록 하자. 우선 말하고 싶은 건, 이 글의 목적이 이종욱 총장의 뇌구조(MRI를 찍자는 건 아니니 무의식과 같은 말로 생각하자)를 심층적으로 파헤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종욱 총장이 여기저기에서 한 말 중에 빈출단어를 뽑고 그 단어를 네트워크 지형도에 배치시켜 일종의 의미구조를 파악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하지만 너무 ‘과학적’이지 않은가. 이런 과학적 방법으로는 단지 이종욱 총장이 한 말의 빈도수를 알 수 있을 .. 더보기
[117호] '섹스 앤 공부' 공부를 잘하기 위해 아껴야 할 것 김태진 (연구공간 수유너머 연구원) 섹스와 공부라고? 섹스에 고픈 대학원생들이 일순간 얼굴에 화색이 돌고 입에 침이 고이며 달려들었을 모습이 눈에 밟힌다. 하지만 죄송. 읽다보면 별로 섹스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 글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제목에 낚이셨다^^ 그래도 한 번 속는 셈 치고 읽어보시길. 섹스와 공부라고? 제목만 보고 혹하신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남세스럽게 벌건 대낮부터 웬 섹스 이야기? 우선 섹스하면 뭐가 생각나시는가? 남세스럽게 벌건 대낮부터 웬 섹스 이야기냐고? 그럼 부끄럽지 않게 학술적으로 접근해보자. 과학적으로 보자면 성교 1회시 소모되는 총 에너지양은 6~7Kcal에 불과하다. 그리고 남성의 경우 쏟아 내는 정액의 80% 이상은 수분으.. 더보기
[117호] 선데이 서강 시대를 풍미했던 잡지 선데이서울을 기억하시나요? 형용색색의 겉표지는 보기만 해도 뭇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냈지요. 표지 한 가운데서 이상야릇한 웃음을 띠고 있는 여배우는 왠지 모를 두근거림으로, 쳐다만 봐도 얼굴 빨개지는 부끄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요새처럼 대놓고 야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더 야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뭐랄까 왜그런 거 있잖아요. 야릇함은 적나라한 노출보다는 보여줄 듯 안보여줄 듯 애태우는 긴장 속에서 나오는... 으흠! 흠! 암튼 여기에는 짐짓 점잖은 채하면서 안 보려 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흘깃거리면서 쳐다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길거리 자판 앞을 지나갈 때면 저 잡지 안에 어떤 별천지가 있을지 너무도 궁금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침내 기회를 포착.. 더보기
[116호] 국어국문학과 정요일교수 <논어강의> 총 3권 완간 국어국문학과 정요일 교수가 『논어강의』제3 권 ‘人’ (1 권은 ‘天’, 2 권은 ‘地’) 을 출간함으로써 총 18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작업을 마무리했다. 정교수의 『논어강의』는 원문과 더불어 에 관한 주희의 집주(集註)를 완역한 다음, 해당 구절마다 한문 문장의 구조와 어법을 꼼꼼히 따져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논어 관련 책들과 차별성을 갖는다고 평가된다. 사실 그동안 와 주희의 집주만으로 논어의 정확한 내용을 습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였다. 더구나 이전의 번역서나 해설들은 한문투 번역과 조선시대 때 이루어진 토를 그대로 답습하는 형태여서 초심자들이 논어에 접근하는 것은 더욱 더 어려운 형편이었다. 때문에 동양의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에 대한 우리의 이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