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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글

[143호] 기억, 기록

 

 

<143호 편집장의 글- 기억, 기록>

 

잊혀졌던 주제를 반복적으로 돌아보며 찍는 사진가들이 있습니다.

촬영하려는 대상이 보여주는 다양한 면모를 포착하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대상이나 사태의 본질을 명확하게 이해하려는 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143호는 시간은 흘렀으되,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기록은 역사적 과거를 다시 현재의 시간으로 만들어내기도 하고, 현재 삶의 진정성을 다시 묻기도 합니다.

 

위안부의 역사적 기록,

둔촌주공아파트라는 공간을 통해 기록되는 추억,

과학이 지배하는 인간의 기억,

영화 화면에 그려지는 화면해설,

그리고 기억을 바탕으로 쓰여진 기억의책까지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간은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습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이미지를 현재로 불러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모든 일을 기억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억이라는 말에는 무엇보다 한 존재의 삶을 지탱하는 무엇이 내재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편집장 양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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