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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호] 빛/빚에 당하다 빛 / 빚에 당하다 이 소 연(문학평론가) 자크 라캉은 “불안, 그것은 속이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불안만큼 우리의 본래적 상태에 가까운 감정도 없을 것이다. 불안은 대체로 모호한 원인으로부터 비롯되며 또 다른 형태의 불안으로 대체될 뿐, 좀처럼 소멸되는 법이 없다. 불안은 대개 막연하나마 모종의 ‘위기’가 임박했음을 경고하는 신호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불안은 어쩌면 ‘세계 속에 던져진 존재’인 우리가 감내할 수밖에 없는 근원적인 기분일 뿐, 그 자체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것일지 모른다. 하이데거는 오히려 불안이 인간을 전면적으로 뒤흔들어 본래적 자신을 대면하는 상태로 이끈다고 두둔하지 않았던가. 어쩌면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불안이 불러일으키는 불쾌한 감각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선택하.. 더보기
[124호] 불안한 영혼과 두려움의 지배 불안한 영혼과 두려움의 지배 서 용 순(영남대) 모든 것이 흔들린다. 적어도 외양은 그렇다. 우리에게 드러나는 세계는 그 자체로 동요하고 있고, 그 세계 속에 살고 있는 존재 역시 흔들리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 세계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주 심각한 동요 속에 살고 있다. 그리고 이는 결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어쩌면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모종의 불안이며, 그 불안이 구체화되는 순간 우리는 두려움의 지배를 받는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것에 대한 불안은 가까운 미래에 두려움으로 바뀔 것이다. 그것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무슨 이야기냐고? 결코 복잡하지 않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불안으로 드리워진 세계고, 그 이면에는 무시무시한 공포가 자리 잡.. 더보기
[124호] 불안에 대한 감성적 전략 : 발터 벤야민의 경우 불안에 대한 감성적 전략 : 발터 벤야민의 경우 김 남 시(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자동불안 automatische Angst/automatic anxiety : 트라우마적 상황에 처해있을 때, 다시 말해 내부 또는 외부에서 오는, 주체가 감당할 수 없는 과도한 자극의 상태에 노출되었을 때 주체의 반응. 불안 시그널과 대립관계에 있다. 불안 시그널 Angstsignal/signal of anxiety : 프로이드가 자신의 불안 이론을 수정하며 도입한 개념으로, 위험상황에 직면, 과잉자극을 통해 압도당하는 걸 막기 위해 자아에 의해 투입되는 준비를 지칭한다. 불안 시그널은 약화된 형태로 최초 트라우마적 상황에서 체험한 불안반응을 재생산하며 이것이 방어기제를 촉발시킨다. 경악 Schreck/fright .. 더보기
[124호]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고 그림_박혜민 作 episode 1. 최근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엄청나게 복잡한 휴대폰 잠금패턴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그 휴대폰의 주인이 지나친 보안의식으로 인한 강박장애를 갖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대인들이 가진 여러 가지 강박장애의 원인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우리는 ‘불안’이라는 보편적 심리상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저는 불안할 때면 손을 자주 씻는 버릇이 있습니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이런 행동 또한 불안으로 인한 강박 증상의 일종이라는군요. 이를 의식해서인지 얼마 전부터 손 씻고 싶은 욕구를 애써 외면했더니 이제는 온갖 키워드로 논문을 검색(만)하는 횟수가 잦아집니다. 또 다른 강박일까요. 왜 이리도 불안한 걸까요? 생각과는 자꾸만 어긋나는 현실 때문일까요? 열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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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호] 웃음에 미친 남자 이요셉을 만나다. 왜 웃느냐고요? 좋아하니까! 이요셉 (한국웃음연구소 소장) 인터뷰 및 편집 김아영 웃다보면 행복해지고 좋아하는 것을 하다보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 성공 스토리에서 늘 반복되는 일종의 ‘트루이즘(truism)’. 즉 뻔한 소리다. 그러나 그 뻔한 이야기가 구체적인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에 녹아든다면 그리 뻔하지만은 않다. 한편 같은 말을 시간차를 두고 반복적으로 듣게 되면 나중에는 ‘그게 그런가보다’ 하게 되는 게 인간이다. 허허허 하다보면 ‘정말 즐거운가보다’ 하게 되는 것도 우리의 뇌다. 이 모든 이야기들을 가장 잘 증명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 세상에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있었다. ‘하하하’라는 의성어를 괄호 안에 넣기가 무색할 정도로, 대화의 절반이 웃음이었으며 웃다.. 더보기
[123호] 학내보도 전자공학과 IC설계연구실, “제13회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대전” 동상 수상 김하늘 기자 전자공학과 IC설계연구실이 “제13회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대전”에서 동상인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우리학교 전자공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황동현, 남상필, 박준상, 심현성 학생과 연구책임자 이승훈 교수는 ‘즉각적인 상용화와 기술이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구조의 저전력 고성능 CMOS ADC 설계기술’을 주제로 예선을 통과한 후, 국제지식재산연구원에서의 본선발표를 거쳐 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본 시상식은 오는 2012년 12월 11일(화)에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열리며, 부상 300만원도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서강 데뷔작 영화제 김하늘 기자 우리학교에서는 지난 28일 오후 6시 메리홀과 가브리엘관에서 국내 최초의 .. 더보기
[123호] 2012 전국 대학원 총학생회 협의회(준) 출범 2012 전국 대학원 총학생회 협의회(준) 출범 이해수 기자 지난 10월 13일 전국 대학원 총학생회 협의회 준비 위원회(이하 전원협)가 출범식을 열었다. 이 행사는 본교 대학원 총학생회 ‘동행’을 주축으로 강원대,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상명대, 한국외대, 항공대, 홍익대 총 12개 대학원 총학생회 회장단 및 집행부가 참석하였다. ‘동행’은 지난 7월 이미 신촌 지역 세 학교(서강대, 연세대, 홍익대)만의 연합을 시도한 바 있다. 이번 협의회는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서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마련하고, 연합의 규모를 전국적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등록금 문제 개선, 학술 연대 방안 등 중점 논의 본 협의회는 전원협의 취지를 알리고, 기존 안건에 대한 각 학교의 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