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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138호] 연구/세미나_ 기생충과 전체주의-민주주의 기생충과 전체주의-민주주의 정준호 _ 영국 런던대학 위생열대의학대학원 기생충학 석사 1973년 성의 발생과 진화에 기생충이 중요한 원동력을 제공해왔다는 붉은여왕이론(Red Queen Hypothesis)이 제시된 이래로 외형, 성선택, 행동, 나아가 집단의 조직까지 기생충이 생물의 진화에 깊은 영향을 미쳐왔다는 다양한 이론들이 등장했다. 특히 기생충이 성선택에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론들이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해밀턴-주크(Hamilton-Zuk) 이론은 건강한 수컷일수록 성선택에 유리한 특성들(화려한 깃털 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즉 기생충에 저항성이 높은 수컷이 더 많은 에너지를 성선택에 투자할 수 있으며, 암컷은 이런 특성을 기준으로 짝을 고르게 된다는 이론이다. 더불.. 더보기
[137호] <서강논문상> 우수 논문 소개- 죄의 문제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니체와 키에르케고어의 죄 개념 죄의 문제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니체와 키에르케고어의 죄 개념 윤유석 _ 철학과 석사과정 죄, 신앙과 비신앙의 갈림길에서 “죄가 무엇인가요? 다른 사람들이 이건 죄다, 죄다 하니까 그게 죄가 된 거 아닌가요?”고등학생 시절 읽은 이문열의 소설『사람의 아들』에서 내 마음을 찌른 구절들 중 하나이다. 소설 속 인물인 아하스페르츠는 바로 이 의문에 빠져 자신의 유대교 신앙에 대해 회의하기 시작한다. 한때 그는 신에 대한 경건한 믿음이 인간을 현실의 억압과 고통으로부터 구원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로마의 압제 하에서 핍박받던 그의 동포 이스라엘 민중에게 신앙은 아무런 구체적인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는 공허한 관념에 불과하였다. 오히려 신앙은‘죄’라는 잣대를 통해 인간이 자기 자신을 자유롭.. 더보기
[137호] <서강논문상> 우수 논문 소개- 장애의 사회적 쓸모 - 장애에 대한 문화구성체적 접근 장애의 사회적 쓸모 - 장애에 대한 문화구성체적 접근 지소연 _ 사회학 석사 졸업 장애인은‘감동포르노’배우? 호주의 장애저널리스트 스텔라 영(Stella Young)은 TED 강연에서 선천성 희귀병을 앓아 휠체어 생활을 하는 자신의 일화를 소개하였다. 선생님이었던 그녀가 교과 수업에 들어가면 많은 학생들은 그녀의 수업 대신 역경에 가득 찬 인생담을 듣고 싶어 했다. 그녀는 이러한 장애극복담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태도가 장애인을 감동 포르노(inspiration porno) 배우로 만드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장애극복담은 보통 비장애인의 규율을 장애인이 성공적으로 이행한 경험담을 의미하는데,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인식은 장애인들을 감동 포르노 배우로 대상화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 더보기
[137호] 연구 / 세미나 - 중독과 행복 중독과 행복 김봉규 _ 미래행복인재연구원 대표 키스는 기호이다. 사랑은 황홀하다. 그래서 아름답다. 하지만 사랑 뒤엔 욕망이 은폐되어 있다. 그 끝은 죽음이다. 결국 사랑하는 것은 죽는 것이다. 욕망의 자유도 죽음이다. 그렇다면 죽음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가, 아니면 완성하는가? 기호는 언제나 잔인하다. (그림: 구스타프 클림트의‘키스’) 클림트의 엔 남녀의 황홀한 사랑이 보인다. 꽃으로 만발한 정원, 별들이 빛나는 밤에 둘이 하나로 연합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보이는 대로의 모습일 뿐이다. 색을 잊어버리고, 여인의 표정도 삭제하고 둘의 모습을 바깥 선으로만 따라가 보면 예상치 못한 모습이 보인다. 성적으로 흥분한 남성의 성징이다. 프로이드 정신분석학의 핵심개념인‘남근’, 인간 욕망의 궁극적 지향점이다... 더보기
[136호] <서강논문상> 우수 논문 소개- 누구세요?가 제시하는 정체성에 대한 물음 별없는 밤의 무도회 -가 제시하는 정체성에 대한 물음- 장서란 _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부유하는 정체성 물질적 풍요로움과 가치판단의 기준이 부재하는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부조리극은 불합리속에서 존재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제시한다. 루카치의 말처럼 현대는 길잡이별을 잃은 사람들의 시대지만, 두 다리를 가진 우리는 여전히 걷고 또 걸어야 한다. 부조리극 또한 이러한 시대에 속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현화의 는 언어의 해체, 등장인물간의 의사 소통 불가능, 극의 시작부에서 나타나는 불가해한 상황이 결 말에서 반복되는 양상을 보임으로써 전형적인 부조리극의 틀을 지닌다. 는 비 내리는 날 같은 집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부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이들은 서로를 이방인으로 인지하.. 더보기
[136호] 연구 / 세미나 - 프리 제돌: 수족관 돌고래의 생명정치 프리 제돌: 수족관 돌고래의 생명정치 남종영_한겨레신문 환경 기자,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인문지리학 석사 미국 플로리다 주의 시월드는 세계적인 범고래쇼로 유명한 곳이다. 동물학대 논란이 제기되어지난 3월 범고래 공연과 번식의 단계적 중단을 선언해 뉴스 전파를 탔다. 이곳에는 ‘돌핀 코브’라는 먹이주기 체험 시설이 있는데, 돌고래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늘 줄이 길게 선다. 2014년 이곳에 갔을 때 죽은 생선이 올려진 하얀 접시를 나눠주며 가이드가 신신당부한 말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자, 이렇게 세 단계의 동작을 해주시면 됩니다. 돌고래가 오면 턱을 한번 만져주고, 하얀 접시위의 생선을 집어 떨어뜨리고, 다시 머리를 쓰다듬어주세요. 그리고 절대로 하얀 접시를 난간 위로 들지 마세요. 돌고래 눈에 띄면.. 더보기
[135호] 연구 / 세미나 - 영성과 치유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2015년 공동학술대회 영성과 치유 박병준 _ 국제인문학부 철학전공 교수/철학연구소장 인간 본성으로서의 ‘영성’ 오늘날‘영성’만큼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상징어도 없을 것이다. 영성은 어원적으로‘초월’과‘내재’를 포괄하는 중층적 의미를 지닌 매우 심오한 개념으로서 대체로 신화나 종교학의 상징적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제 영성은 종교에 국한된 상징어로 이해되기보다는 철학적 통찰이 요구되는 인간 본성의 주요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심연’으로서의 인간은 본성적으로 끊임없이 자기규정을 넘어서는‘초월의 존재’이며, 이러한 심연과 초월성을 포섭하는 전인적 이해의 단초를 제공하는 핵심 개념이 바로‘영성’이다. 이러한 영성은 어떠한 경우에도 배타적인 신.. 더보기
[135호] 연구 / 세미나 - 가상인간을 중심으로 한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 아트&테크놀로지 전공 가상인간을 중심으로 한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 강신화 _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Institute for Creative Technologies 연구원 가상인간, 무엇인가? 테크놀로지의 발달, 특히 컴퓨터 인공지능의 발달은 다양한 분야의 인간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컴퓨터 인공지능을 이용해 연구되고 개발되는 가상인간은 교육, 훈련, 상담, 그리고 마케팅 도메인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여 적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상인간은 컴퓨터를 통해 구현되는 가상세계에 존재하며, 대부분이 실제인간과 유사한 크기와 모습을 지니고, 사고 및 감정을 표현하며, 언어 및 행동을 구사할 수 있는 개념으로 연구되고 .. 더보기
[134호] “현장의 목소리에 직접 더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제29대 대학원 총학생회 ‘한걸음 한걸음’ 서강대학원신문(이하 서강)_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학기 대학원 총학생회 정책국장을 거쳐 이번 29대 총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와 당선 소감이 궁금합니다.김형욱(이하 김)_ 일단은 아직도 대학원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는 사실이 얼떨떨하고요. 제가 올해 나이가 30살인데, 30살이 되니까 제가 존경하는 독립 운동가이신 우당 이회영 선생님이라고 계시거든요. EBS에서 방영된 우당 이회영 선생님 관련 영상을 보고 감명을 받았거든요.영상 장면에서 제 뇌리를 스친 것이‘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였어요. 일제 강점기 당시 이회영 선생님이 독립운동을 하시려고 많은 재산을 처분을 하시고, 만주로 건너 가셔서 신흥 무관학교를 설립을 하셨거든요. 그 결심을 하시게 된 게, 30살 쯤 되신 것 같더라고요. .. 더보기
[134호] 연구/세미나, 초민감성 분자 검출을 위한 초미세간극 금속센서 개발 초민감성 분자 검출을 위한 초미세간극 금속센서 개발 신유나 _ 화공생명공학과 석사 지난 8월 게재된 논문에서 복잡한 공정 없이 1 나노미터 크기의 초미세간극 금속센서를 제작하는 기술을발표했다. 이 기술로 질병진단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환경오염물질 및 독성물질의 조기경보에 응용 가능한 1 나노미터 크기의 금속 초미세간극을 대면적으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초미세간극 금속센서 개발의 배경 초미세간극 금속센서는 금속 나노구조체 사이에 형성된 미세한 간극 구조를 이용하여 다양한 분자들의 광학신호를 검출해내는 나노소재기반의 센서이다. 금이나 은과 같은 금속 나노입자 간의 거리가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만큼 줄어들어 초미세간극이 형성되면 주변의 전자기장을 강하게 증폭시킬 수 있게 되며, 더 낮은 농도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