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집

[109호] 학내 홈플러스 입점, 의견 충돌에 몸살

 


학내 홈플러스 입점, 의견 충돌에 몸살
효율적 공간조성 위해 구성원 힘 모아야 vs 원활한 학내 소통으로 갈등 해소해야

2009년 4월 13일 서강대학교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 홈페이지에 ‘이사장님께 드리는 항의서한’이라는 제목의 투서가 올라왔다. 발신인은 당시 교수협의회 회장인 정요일 교수. 내용은 재단의 재정비리 의혹과 홈플러스 건립문제였다. ‘국제 인문관 및 개교 50주년 기념관’ 기공식을 4일 앞둔 시점이었다. 이 문제는 재단의 회계 문제를 지적하고 홈플러스라는 가시적 사안을 거론함으로써 학우들로부터도 큰 관심과 주목을 받았고 동시에 언론에도 보도됐다. 대학 내에 대형할인매장이 들어오는 최초 사례이기 때문이다.

대학 내부에 홈플러스가 입점한다는 소식은 2007년 5월 한 일간지의 기사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에 학내에서는 여론을 수렴하지 않은 일방적 처사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보도 직후 서강학보사는 교내학우 3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교내 대형 할인매장 입점에 대해서는 찬성의견이 35.9%에 불과한 반면 반대 의견은 과반수가 넘는 6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학내 여론 수렴의 일환으로 6월 26일 공청회를 실시했으며 참석자는 18명이었다. 서강학보사 김성훈 편집장은 “당시 공청회가 방학 중에 진행되어 참석자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획예산팀 최성욱 씨는 “공청회 참여 인원이 적다고 하지만 학교발전기획위원회의 주요 보직자와 학장이 참석한 자리로 충분한 여론수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입점이 가시화되면서 2007년 10월 교수협에서는 총장의 운영능력 및 홈플러스 입점 등 학내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07년 11월 1일 교수협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151명의 응답자 중 △적극 반대한다 38명(25%), △대체로 반대한다 38명(25%), △판단할 수 없다 35명(23%), △대체로 찬성한다 31명(21%), △적극 찬성한다 9명(6%)으로 나타났다. 노동조합 역시 2009년 1월 학교 운영에 대한 성명을 제시하면서 홈플러스 입점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홈플러스 유치에 걸림돌이었던 법적 문제마저 ‘민간투자자의 대학 내 판매 시설 설치 허용에 대한 시행령’이 2009년 4월 14일 개정됨으로써 서강대는 3일 후인 4월 17일 홈플러스가 입점하는 국제 인문관 및 50주년 기념관에 대한 기공식을 진행했다.

그러나 기공식을 기점으로 학내에 반발 여론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교수협은 ‘가톨릭 교육정신과 예수회의 교육이념에 부합하지 않는 대형 할인마트 대신 다른 방안을 찾을 것’을 촉구했으며, ‘서강대의 보유 예산으로 충분히 건설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홈플러스 입점 은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내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교수협과 기획예산처의 입장이 나뉜다. 교수협은 재단전입금 250억 원으로 홈플러스를 제외한 건물의 건축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기획예산처는 250억 원이 대수선비용(기존 건물에 대한 유지관리비)으로 책정된 목적기금인 만큼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학생들 역시 학내 홈플러스 입점 반대를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기공식 일주일 후 학내 게시판에는 ‘홈플러스 입점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제안하는 대자보가 게시됐다. 공대위는 ‘서강대가 지속적으로 교육 및 연구 공간의 부족을 절감해 온 것은 사실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다각도로 진행되어야 하나, 홈플러스 입점은 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이어 5월 7일 이냐시오 관에서 홈플러스 입점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는 찬성 측 패널로 예정됐던 기획예산처 인사가 불참함으로써 반대 측 진영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대위는 △공정한 절차를 통하지 않은 학교 측의 편법 행정 △회계운용의 불투명성 △학내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점 △아루페관 역시 공간 부족을 이유로 설립됐으나 교육 시설을 마련하지 않았던 전례 △홈플러스 입점을 통한 실익이 적다는 점 △대외적인 이미지 하락 등을 이유로 홈플러스 입점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지난 14일 시사저널과 경향신문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지난 24일에는 홈플러스 입점 저지 운동을 함께 할 실천단을 꾸림으로써 본격적인 조직구성을 완료했다. 공청회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전체 학우를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재 공대위에는 민주동문회, 대학원총학생회, 대학총학생회, 문과대 총학생회, 사회과학대 총학생회, 경영대 총학생회, 공과대 총학생회, 청년 좋은 서강 운동본부, 동아리 연합회, 영문C섹, 철학난섹, 종교죽섹, 사학국섹 등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고명우 정책국장(철학․05)은 “학교에 홈플러스가 생기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이와 같은 큰 사안을 진행하는 데 있어 학교 당국이 충분한 대화를 실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것을 적법하게 하고 있으니 믿고 맡겨 달라’는 요구는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투명하게 대화한 후’ 합의했어야 하는 문제”라고 홈플러스 입점을 반대하는 어느 관계자는 말했다.

현재 국제 인문관 및 개교 50주년 기념관에 관한 서울시 및 마포구의 행정적 절차가 6월 중 모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건물에는 교수연구실과 대학원 연구실, 초대형․대형․중형 강의실 및 각종 연구공간, 50주년 기념 전시실 등이 마련된다. 다만 이들 시설은 추후 바뀔 수 있다는 것이 기획예산처의 설명이다.

“언제라도 대화를 환영합니다”
유시찬 이사장



“소통의 자리는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사안 하나하나마다 시시비비를 가리고 마치 재판하듯 핑퐁게임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법인 홈페이지에서는 홈플러스에 대한 공방이 있었다. 교수협에서 제기한 문제를 유시찬 이사장이 직접 답변해왔던 것. 그러나 앞으로 이와 같은 공방은 없을 예정이다. 방향성에 대한 큰 틀을 제시한 이후 모든 행정적 문제는 학교 운영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다른 주제의 문제가 제기되고, 그에 대한 서강의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 땐 다시 답을 하게 되겠죠.” 이어지는 유시찬 이사장의 설명이다. 민자유치가 교육공간을 늘리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것이 이사회의 기본 입장이다.

“건물의 상징성과 대형할인마트 추진 과정에서의 소통 부재 등 지적하는 사안은 모두 잘못이 있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 사안은 흑백논리가 아닌 절충적 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유시찬 이사장에 따르면 홈플러스 입점은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지만,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차선책’이다. 경사가 심한 R관의 지형적 특성상 교육공관과 상업공간을 분리하는 동선을 만들 수 있어 별도의 공간에 할인매장을 위치시키면서도 독립적인 교육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원론적일 수는 있지만, 앞으로는 학내 의견 수립 없이 학내 큰 사안을 결정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학내 구성원의 여론을 모으고 구심점을 찾아 함께 노력해야 할 때 아니겠습니까?”

“모범사례가 될 것입니다”
기획예산팀

“저희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사실만 보도해주세요.” 기획예산처에서 홈플러스를 담당하고 있는 최성욱 씨는 홈플러스 입점에 관해 문의하는 학생에게 모든 정보를 오픈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홈플러스 입점에 대해 학생들의 오해가 많다고 지적했다. 공대위가 지적하는 삼성테스코에 부여한 3% 가산점은 우선협력대상자에게 가산점을 줄 수 있도록 법률에 명시되어 있는 부분이며, 홈플러스가 교육시설이라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는 것 역시 낭설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최 씨는 절차적 문제가 근거 법령에 의거해 타당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한다. 홈플러스가 24시간 운영된다는 점에서 학내 면학 분위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최 씨는 “홈플러스의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상업시설이 교육환경을 헤치지 않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신뢰는 투명성을 전제로 형성됩니다”
정요일 교수협의회 前회장, 국문과 교수


서강대학교 교수협의회는 지난 4월 정요일 회장의 공개서한을 통해 홈플러스 입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개교 50주년 기념관’은 자력으로 건립되거나 대가 없는 순수한 기부금으로 건립되어야”한다는 것이다. 교수협은 대학에 대형할인마트가 들어오는 것은 예수회의 이념, 더 나아가 교육의 이념에 부합되지 않는다면서, 예산 문제로 민자 유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학교 측의 해명에 대해서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8,020평의 교육 공간 확보를 위해 통상 소요되는 건축비는 대략 300억 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제가 지적한바 재단이 불법 전용한
‘교비 적립금’ 약 250억 원으로도 그런 교육공간의 건축비 조달이 가능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교수협에서 학교당국에 촉구하는 우선적인 요구는 바로 투명하고 객관적인 검증 절차다. 만약 학교 측의 주장대로 학교당국의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라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에 대해 투명하고도 객관적인 검증 절차를 밟아나감으로써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 교수협 회장으로 취임한 이범구 교수는 취임사에서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이사장과의 문제를 해결하고 학교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명시했다.


“대학인의 지성을 믿습니다”
서유미 서강대 총학생회장(국문․06)


대학 축제 준비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서유미 총학생회장은 한 눈에 보기에도 몹시 피곤한 표정이다. 그러나 홈플러스 입점에 대한 의견을 묻자 언제 그랬냐는 듯 강한 어조로 대답한다. “대형할인마트라는 공간이 교육 공간과 공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도 배움의 공간과 시장이 서로 상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2007년 5월 홈플러스 입점에 대한 계획이 처음으로 알려졌지만 그 동안 총학생회는 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수가 없었다. 기공식이 진행되기 전까지 홈플러스 입점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접할 수 없었고, 때문에 총학의 이름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 와중에 기공식이 진행됐고 공대위가 결성됐다. 서유미 학생회장은 “생각보다 많은 학우들이 홈플러스 입점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충분히 입점이 취소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한다. 만약 학생들이 홈플러스 입점을 찬성하면 총학도 입장을 바꾸겠냐고 묻자 서유미 학생회장은 단호히 말했다.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수렴된 의견을 행동에 반영하지만 동시에 여론과 상관없이 아젠다 세터로서 움직여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비록 많은 학우들이 홈플러스 입점을 찬성하더라도 교육 공간 확보라는 원칙적 틀 위에서 총학생회가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저는 대학생들의 지성을 믿습니다.”


“옳기 때문에 합니다”
고명우 공동대책위원회 정책국장(철학․05)

“정정당당하고 투명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지성인을 양성하는 곳, 그 곳이 대학 아닌가요?” 홈플러스 입점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고명우 정책국장은 할 말이 많다. 그러나 학교에 말 할 공간은 없다. 고명우 정책국장이 거리로 나오게 된 이유다. “홈플러스 입점은 우리 대학의 이념과 예수회의 이념에 맞지 않고, 실익도 적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모든 과정이 학교와의 소통 부재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가 학교에 바라는 것은 투명한 행정절차이다. 공대위가 마련한 공청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는 불참하고 개인적으로 학생 혼내듯 훈계하면서 그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믿어달라고만 하는 학교 당국의 태도는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기획예산처는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고 하지만, 열람만 가능하고 기록이나 복사는 할 수 없습니다. 주요 자료는 비공개고요. 이런데 과연 정보를 공개했다고 할 수 있는 걸까요?” 공대위의 활동은 전액 자비를 통해 이루어진다. 괜한 손해를 자처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최근에 건국대학교 주변에 가보셨어요? 정문 앞에 상가들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현수막과 집회로 소란스러워요. 그런 것이 우리 서강이 원하는 교육 환경일까요? 누군가는 꼭 막아야 합니다. 개인적 손해는 각오해야죠.”




“명분과 실리, 모두에서 문제죠”
윤희한 대학원 총학생회장(신문방송 석사과정)

“서강대학교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건물에 홈플러스가 입점 된다는 것에는 그 어떤 명분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교수 책임강의시간 축소에 따른 대학원 의무수업 제한조항을 저지하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윤희한 대학원 총학생회장의 첫마디다. 이는 공대위가 홈플러스 입점 반대 활동에 동참을 제안했을 때 거침없이 수락한 이유이기도 하다. 윤 총학생회장은 서강대의 50주년을 기념한다면 작더라도 자비로 짓는 것이 가장 좋고, 아니면 방치된 R관을 리모델링하는 것도 효율적인 대안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윤 총학생회장은 50주년 기념관 사용처에 대해 입장이 불명확하다는 것을 문제로 지적한다. 그는 “대학원생에게는 대학원 건물로 사용된다고 말하고, 학부생에게는 학부 공간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게다가 국제 인문관이 들어서면 공간 부족이 해결된다고 말하는데, 곤자가 플라자가 입점 됐을 때의 전례를 생각해보면 이 말 조차 신뢰할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학생공간을 만들어준다고 말한 바 있으나 설계 당시 학생공간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 많은 학우들이 보다 관심을 갖길 바랍니다. 그리고 학교는 회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면 좋겠어요. 애정 어린 시선으로 말이죠.”


[각론] 부산국립대 효원굿플러스를 아시나요?

홈플러스 입점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부산대학교의 효원굿플러스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효원 굿플러스는 상업시설로 구성된 민자유치건물로 부산대학교 정문에 건립됐다.

부산대학교의 효원굿플러스의 경우 1998년 효원문화회관으로 계획되어 2003년 기본계획을 마련하면서 구체화됐다. 당시 학내에서는 국립대학 내에 상업시설이 들어온다는 것과 학생 자치공간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발했고, 이에 부산대학은 2차례의 공청회를 거처 수정안을 마련한다.
부대신문사 최문석 편집장은 “당시 효원굿플러스에는 호프집, 패밀리 레스토랑 입점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공청회를 통해 무산됐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공청회에서 학생들은 사전 승인을 통해 전시회․사진전 등을 위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영화관에서 1개관을 인디영화관으로 지정하고 학생들의 작품을 상영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그러나 완공 이후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됐다. 효원굿플러스 주변의 가판 및 호객행위로 인해 교육환경이 침해됐으며, 상가의 교통통제를 이유로 평소 학생들이 사용하던 공간인 대학로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학의 정문에 위치한 건물로서의 간판 문제와 장애인 시설 등에 대한 문제 및 당초 협의했던 사항의 미시행 등이 지적됐다. 이에 학교측은 공청회를 개최하고 학생자치공간에 대한 입장차를 조절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러나 당초 교육 및 문화시설로 건립된 건물을 판매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계속된 분쟁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