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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109호] 이종욱 차기총장을 만나다



본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학과 이종욱 교수가 서강대학교 제13대 총장에 선임됐다. 이 총장 내정자는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5년 본교 교수에 임용되어 지금까지 재직해왔다. 전임 손병두 총장에 이어 오는 6월 27일부터 임기 4년의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 이 총장 내정자를 만나 그의 포부를 간략하게 들어 봤다.

이른바 서강의 위기설에 대해서 이 총장 내정자는 위기의 핵심이 서강의 정체성 상실에 있다고 진단했다. 서강이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안팎에서의 지적과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그는 서강의 오래된 정체성인 전인교육과 학문수양을 강조하는 예수회 교육이념에 충실하면서도 차별성 있는 인재 양성과 교수 역량 강화를 통해 ‘특별한 서강’을 꾸려나갈 것이라 밝혔다.

또한 첫 모교 출신 총장에 거는 기대에 대해, 자신은 누구보다 서강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면서 학내의 제반 문제들에 대해 지금까지 폭넓게 고민해 왔던 만큼 그러한 기대들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실제로 이 총장 내정자는 교무처장, 연구처장, 인문과학연구원장 등 교내의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바 있다. 덧붙여 이전부터 불거져 왔던 대학과 학생 간의 소통의 문제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이 문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여러 이유로 대학 내의 갈등이 깊어져 있는 가운데, 이 총장 내정자가 그의 포부대로 학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본교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뷰 박승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