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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113호] 사랑 소재의 영화: White, Green, and Blue

WHITE 꾸밈 없는 사랑, 그 순수의 절경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I
 순수, 그 영원한 기다림과 고요함

벙어리 청소부 남자, 그리고 그와 함께 다니는 여자.
어느 여름 남자는 서핑을 시작하고 여자는 항상 그를 곁에서 지켜본다.
엉성하기만 한 그는 동료의 놀림을 받으면서도 매번 바다를
향해 뛰어드는데.
여자가 바다를 찾은 어느 날 그가 보이지 않는다.     
가끔은 말로도 글로도 표현할 수 없는 조용한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조용한 사람들의 조용한 사랑.





그녀에게 I 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4명의 남녀가 코마 상태가 된 여인을 돌보게 된다.  
그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떠한 소통도 불가능한 그녀에게 점점 사랑에 빠진다.
아무런 대답을 들을 수 없지만 꿈을 꾸고 기다리며 갈등하고 아파하는 이들.  





 

렛미인 I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 갈게'

흡혈귀 소녀와 왕따 소년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
온 천지를 뒤덮은 순백의 눈 위에서
붉은 피와 흡혈귀의 도발적 행동이 난사되지만
스웨덴의 이국적 풍경이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영화.  

    





GREEN
 
지나간 시간들, 굳어진 마음들

스틸라이프 I 우리에게 과거는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가 존재하는 공간은 어떤 곳일까.

16년 전 떠나간 아내와 딸을 찾아가는 남자.
2년째 별거중인 남편을 찾아 떠나는 여자. 
각기 다르지만 비슷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한 곳으로 모여든다.
지나간 과거와 추억들과의 조우.
하지만 그들이 도착한 공간은 도시 개발로 인해 예전에 없었던 강이 흐르고 있는데...
평론가 이동진이 ‘이 영화는 완전하다’라고 평했던 지아 장 커의 2007년 작품.



굿,바이 I 
인간의 마지막 여행, 그 길 위에 서다.

작은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인 남자가 실직을 한다.
그는 아내를 위하는 마음에 보수가 가장 좋은 직장을 찾는데
그 일은 죽은 사람을 배웅하는 ‘납관’.
하지만 남자는 ‘납관’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배워가고 
자신과 멀어져 있던 가족들과의 사랑을 깨달아간다. 
 


 


솔로이스트 I
천재 장애우를 향한 관심. 과연 그는 그 손은 잡게 될까

대인기피증과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흑인 빈민가의 음악 천재. 
줄리어드 음대에 좋은 성적으로 진학했지만 결국 자퇴 하고 만다. 
우연히 한 기자가 그의 소식을 접하고 기자의 연재 칼럼을 통해 점차 사회의 관심을 받게 된다.  
하지만 오랜 기간 멸시를 받아왔던 그가 사회로 나오기는 쉽지 않다. 
LA타임즈 기자의 보도자료에 기초한 실화 작품.





BLUE 완성되지 않은 감정의 색채들, 사랑 후엔 이별

 

할람 포
I
어머니와 닮은 사람에 대한 로망, 오이디푸스의 또 다른 이름.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의 재혼을 준비하는 가족들.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소년은 집을 나선다. 
이리저리 방황하던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한 여자.  
그는 그녀에게서 어머니와 닮은 부분들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감정을 관음으로 해소하려 하는데 ....
영상과 함께 돋보이는 음악들.
‘빌리 엘리어트’의 아역 제이미 벨의 성인 로맨스 작품.



미치고 싶을 때 I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잃은 이들, 모두가 나처럼 이성을 잃을까?’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삶은 포기한 부랑자 남자.
부모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그와 위장 결혼을 한 미래가 없는 젊은 여성.
그들은 서로 아무것도 간섭하지 말자는 계약을 하지만
둘은 점차 서로에 대한 사랑과 질투의 감정에 다다르게 된다. 
미칠 듯이 차오르는 사랑의 감정 앞에서 두 남녀의 삶은 묘하게 꼬여간다.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I 
노년 부부의 사랑, 그리고 떠나간 사람의 자리에 남겨진 것들.

남편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아내는 
남편에게 여행을 가고 싶다며 마지막 추억을 준비한다.
하지만 여행 도중 아내는 급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장례식 이후 이미 각자의 생활에 바쁜 자식들은 아버지를 외면하고
결국 남편은 아내가 평소 가보고 싶었던 후지산을 향해 다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후지산 자락에서 부토 춤을 추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I 사랑하기에 그리워 하는가. 아니면 잊혀지는가.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 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유명한 영화.
블루의 스펙트럼 속에 희망과 사랑, 이별과 우울이 뒤섞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