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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13호] 유학생과 더불어 울창한 숲을 이루자

위자룡 (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


안녕하세요? 24대 일반대학원총학생회 국제협력국 국장을 맡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위자룡입니다. 여러분은 우리 일반대학원에서 몇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현재 자그마치 107명의 유학생들이(석사과정74명, 박사과정33명) 일반대학원에서 학문을 정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유학생들의 국적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들 유학생들은 다양한 국적만큼이나 다양한 고충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24대 대학원총학생회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교적응을 돕고 한국학생들과 상호간의 이해를 증진하고자 국제협력국을 처음으로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24대 대학원총학생회 “상상2010”은 외국인 유학생들과 더불어 모든 학우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27일에는 ‘외국인 유학생 간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4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간담회에 참가하여 학생회와 함께 학교생활의 아쉬움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교류하였습니다. 또한 유학생들의 건의사항을 접수하고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하였습니다.

저는 간담회에서 유학생들의 유창한 한국어 의사소통 실력과 학교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고 놀랐으며 또 감동을 받았습니다. “졸업 논문 심사비는 어떻게 됐습니까”, “우리도 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싶어요”, “우리 외국인끼리 자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듭시다” 등 유학생들은 너나없이 적극적으로 발언했습니다. 마지막에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 학습 환경, 생활환경, 학교활동, 기타 어려운 점 등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외국인 유학생들은 보통 한국어 의사소통, 한국 친구와의 인간관계, 지도교수와의 관계, 학교의 복지제도 등에 대한 적응도나 만족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었습니다. 반대로 학교 행정부서, 도서관, 학습 환경, 학교활동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습니다. 

우리 서강대학교를 숲으로 비유한다면, 학교에서 다니고 있는 학생 개개인은 바로 숲 안에 있는 나무입니다. 나무가 없으면 숲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무들이 서로 어울려 서로를 지켜주면 숲이 더욱 울창해 지는 것처럼,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구별과 차이 없이 원우들이 서로를 아끼고 지켜준다면 우리 일반대학원, 나아가 서강대학교의 미래가 한층 밝아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우 여러분,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서강의 미래와 우리의 꿈을 키워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