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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17호] 서강의 작은 거인, 심리학과!


홍승범(심리학과 조교장)


심리학과의 위치

2006년에 서강대학교 학부과정에 심리학과가 개설된 후, 4년이 지나 2010년에 석사과정이 처음으로 개설되었다. 세부 전공은 상담 및 임상과 인지 전공 두 분야로 나누어져 있다. 심리학과의 구성원을 살펴보면, 교수님들은 현재 네 분(김정택, 조긍호, 이창환, 안명희 교수님)이 계시지만, 다음 학기부터 임상과 발달심리를 전공하신 새로운 두 교수님들께서 오실 예정이다. 2010년 3월 1기 대학원생이 입학한 이후 현재 3기생들이 입학한 상태로 총 27명의 학생들이 있다. 현재 서강대학교 심리학과의 인기는 실로 대단하여 매 입시전형마다 경쟁률이 10 대 1을 넘고 있다. 앞으로 입시가 진행될수록 심리학과의 규모는 더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리학과의 분위기는?

서강대학교 심리학과는 현재 가족 같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유지되고 있다. 신생학과의 특성 때문인지 선, 후배 간의 위계질서를 엄격히 따지기보다는 서로 허물없이 가깝게 지내고 있다. 본인의 관심분야에 따라 학과 수업과는 별도로 학회와 다양한 스터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물론 학업적인 측면 이외의 순수 친목을 다지기 위한 여가 활동에도 모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학과 내의 의사결정을 위한 회의, 원우 한마당과 행사에 학생들의 참여도가 상당히 높다. 교수님과 학생들의 관계도 상당히 가깝다. 학업에 대한 부분 이외에도 교수님들과의 식사시간을 자주 갖으며, 유대를 돈독히 하고 있다. 또한 매학기 모든 교수님, 학생들이 참여하는 북한산 등반과 뒤풀이를 통해 학과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다다른다. 석사 과정이 개설된 지는 2년이 아직 되지 않았고, 아직 3기수만이 있지만, 학과 내의 유대감과 결속의 끈끈함은 수십 년의 전통을 가진 그 어느 학과에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학교에 바라는 점은?

석사 과정이 개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아직 체계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여러 고충사항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부분은 장학금과 공간지원 문제이다. 우선 장학금과 관련하여 살펴보면, 서강대학교에 심리학과 과정이 생긴 지는 5년 정도 되었지만, 훨씬 이전부터 교양과목으로 꾸준히 유지되어 왔다. 학내 학부과정에서 심리학을 부전공 혹은 교양과목으로 선택하는 학생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고, 매학기 개설 과목 수도 증가하는 추세로 평균적으로 학기마다 25과목 정도 개설된다. 학교에서 학과별 지원 장학금을 산정할 때 여러 조건을 적용하는데, 심리학과의 경우 신생학과라 많은 조건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수업을 지원하는 조교의 수가 학과 업무에 비해 적게 할당되는 게 현실이다. 장학금을 위해 조교 근무를 원하는 대학원생은 많은 반면, 한정된 장학금으로 인해 일부의 학생들만이 조교 근무를 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소수의 조교 석사생들에게 타과에 비해 많은 업무가 집중되고 있다. 또한 연구실 공간의 문제의 경우는 모든 학과에서 경험하는 고충일 수 있지만, 심리학과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현재 심리학과에 배정된 연구실의 좌석 수는 7자리이다. 올해 입학한 3기 대학원생들은 연구 공간에 대한 그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한 상태이다. 입시 전형마다 경쟁률이 10 대 1이 넘고, 타과에 비해 인원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점을 본다면, 심리학과에 대한 연구 공간 지원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