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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138호] 인터뷰_제30대 대학원 총학생회장 김종혁과의 대화

서강대학원 총학생회장 인터뷰

 

()()의 날개를 펴다,

30대 대학원 총학생회장 김종혁과의 대화

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 제 30대 대학원 총학생회가 출범하였다. 학교와 원우들을 생각하고 공동체를 지향하며 함께 내일을 꿈꾸자는 ()()’의 뜻을 들으니 더욱 궁금해졌다. 총학생회가 가지고 있는 고민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듣고자 김종혁 총학생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및 편집 양계영

 

 

 

서강대학원신문(이하 서강) 2016년 제 30대 대학원 총학생회가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총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와 당선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종혁(이하 김) 출마하게 된 계기는 제가 학부 때 학생회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학생회에 대한 관심도 많았고, 군대 있으면서 어떤 진취적인 부분에 대해서 억누르고 살아왔다가, 활동적으로 하면서 원우들에게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원우들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학생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 복지적인 차원에서 다뤄졌던 부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학생회가 만들어진 초기 목적이 어떤 자치단체로서 원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거잖아요. 어떤 민주적인 단체로서 이 사회 내에서 하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은데, 학생회가 그 역할을 잘 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저희가 남양주 캠퍼스 문제에 대해서도 토론회를 연 부분도 있습니다.

 

 

서강 이번 대학원 총학생회 선거 투표율이 전체 학생수의 18%에 그쳤습니다. 낮은 총 투표율로 인해 총학생회장으로서의 대표성을 갖지 못한다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을 것 같아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체 다른 대학원 학생회들과도 이야기를 해 보면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낮더라고요. 학생회에 대한 투명성하지 못한 부분들을 보고 왜 학생회를 계속적으로 해야 되지?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고. 단순히 복지적인 역할들만 하다 보니까 학생회가 왜 필요하지?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학생회가 자치단체로서 학생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하고, 제정상의 문제에서도 투명한 역할들을 해야 학생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 예산 문제에 있어서 무분별한 사용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동안 예산 관련 문서도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았고요. 그래서 예산 공개를 지금 생각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세칙을 마련해서 예산 문제를 다루는 게 목표입니다. 이번 과대표장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오고 갔고요. 과 대표자들도 동의한 상태입니다.

 

서강 홍보 과정이나 선거과정에 있어서도 전반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선거 과정에 있어서는 이게 약간 답답했던 게 뭐냐면 선거과정에 있어서 홍보가 미약하더라고요. 대자보 하나만 붙여주고, 나머지는 그 다음 홍보자가 혼자서 다 붙여야 되고 그렇더라고요. 그런 것을 집중해주는 단체는 원래 학생회가 해야 하는 부분들이거든요. 도움을 주는 역할이 잘 없었던 부분이 있었고. 과대표 자리 회의에서 나왔던 건데, 문자로 홍보하는 게 전날 이뤄졌다고 하더라고요. 그거 하나만 이뤄져가지고 홍보도 미약했고요. 선거과정에 있어서도 후보자 등록기간도 짧고, 홍보 기간도 짧더라고요.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공론의 장이 만들어지기에는 부족한 현실이라, 선거 학칙을 변경해서 학생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홍보에 있어서도 학생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학생회비에 관한 부분도 왜 내야 하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학생회비가 안낼 경우 학생회장이 정당성이 없어지는 거죠. 학생회비를 안내게 되면 정회원만 투표를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되면 더 뽑아야 할 사람들이 줄어들게 되고. 그런 의미에서 역시 학생회비에 대한 투명성을 갖고서 이렇게 사용한다는 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면 자기가 학생회비를 내야 한다는 걸 알게 될 테고, 그런 과정들이 이루어질 것 같아요. 이번 과대표 자리에서 학생회비 납부에 대한 안건이 나왔고, 결정이 된 부분이 11월 달에 전학대회를 열기로 하였습니다. 안건은 학생회비 납부 방법에 대해서 진행될 것 같아요. 그동안 학생회비가 의무 납부되고 있었는데, 그것이 관례적으로 된 부분이 있는데 학생들의 의견이 다뤄진 적이 없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다루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서강 다른 대학원의 경우에는 학생회비 납부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다른 대학원의 경우에는 자율 납부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되다 보니 학생회 비율이 줄어들고, 납부 비율이 15~30%정도 밖에 안 되니까. 그렇게 되면 또 이런 복지를 누가 받고 안 받고 (의 문제도 생기고), 학생회비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지원해주는 돈이 있는데 이걸 정회원분들에게만 줄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이 생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학생회비를 원우들이 다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서강 30대 대학원총학생회가 새롭게 구상중인 사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원우들이 알면 유용한 사업들도 소개해 주세요.

 

학생회 사업들이 체계적으로 잘 잡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학생들이 잘 참여를 못하는 부분들이 가장 큰 것 같고요. 저희는 좀 약간 기존의 사업들을 하는데, 홍보를 더 많이 해서 학생들이 더 많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생각입니다.) 전 학생회가 다져놓은 토대들을 좀 약간 구체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서. 카카오톡 옐로우 페이지도 좋은 시스템이고 페이스북 페이지도 있는데 그걸 통해서 게시글을 올리고 홍보를 하려고 노력을 하거든요. 그리고 이번 과대표회의 자리에서 나온 내용인데 홍보를 할 때, 각 과에 게시판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문을 이용해서 보내주면 각 게시판에 올려주겠다고 협의가 되었어요. 그래서 이번 남양주 대토론회 할 때에도 공문을 보내서 각 게시판에 홍보를 해 달라고 했고요. 이번에는 급하게 이뤄지긴 했지만, 앞으로는 홍보들이 좀 더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 같고요. 그리고 대학원 총학생회가 그동안 학교 사업에서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 부분이 큰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사실 어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기 보다는 대학원총학생회가 목소리를 내야할 곳에서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사실 그렇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학교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방관자로 있는 게 아니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거운동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니까 다른 과는 뭐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각 학기별로 스터디가 이뤄지는데, 직접 가보니까 좋더라고요. 학술대회가 있긴 한데, 공식적으로밖에 안 이뤄지잖아요. 대학원 내에서는 내 동료가 이런 공부를 하고 있구나 하는 게 중요한데, 그런 게 안 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학술 대회를 있는 시스템 내에서 시간 구성을 재편성하던가, 섹션을 크게 나눈다면 학부생들에게도 홍보해서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하려고 하고 있어요. 스템프 같은 제도나 사은품 같은 걸 넣어서도 서로 간에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서강 전대에서 서강대 대학원생 권리 장전 제정 및 대학원생 인권실태조사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다루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서울대학교나 고려대학교에서는 권리장전 선언하고 센터까지 만들었는데 우리 학교는 아직 선언하려다가 약간.. 다루지 않고 있는데 이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법을 만들어서 그 법에 명시되었기 때문에 언제든 사태가 일어났을 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과, 법이 없는 상태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야기 하는 건 전혀 다른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 역시 인권권리장전 선언에 대해서 한 학기 한번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말을 꺼냈고요. 과대표 회의 자리에서도 말을 꺼냈습니다. 실행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원우들이 의견을 내주시면 선언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외에도 대학교 입학금 문제도 대학원생들은 아직까지 돈 있는 사람만 온다는 생각에 든든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없더라고요. 저희도 연대해서 대학원생들이 국가 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계획입니다.

 

서강 홈페이지에도 장학금 관련 글을 게시해 주셨더라고요.

제가 후보 당시 선거 홍보하러 다닐 때 대학원 원우들에게 들었던 이야기중 하나가 대학원생들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 소식을 종합해서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였어요. 이런 식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홈페이지에서도 계속 리뉴얼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회 일정을 다 올리고 있고, 정보공개 제도를 통해서, 할인 혜택 같은 건 옛날처럼 학생회가 수익으로 돌려받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홍보만 해주면 학생들이 바로 할인을 받는 걸로요. 괜찮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강 학생 입장에서 지금 가장 중요하고도 민감한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네요.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남양주 캠퍼스 사업과 관련하여 대학원 총학생회의 입장이나 역할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원우들이 많을 것 같아요. 이와 관련하여 논의된 사항이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남양주 캠퍼스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들이 없었고, 갑자기 급발이 돼서 거기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어떤 토론회를 열어서 전체적인 학생들의 의견 일치를 이루는 자리밖에 만들 수 없었는데. 그런데 앞으로 계속 되어야 되는 것 같아요. 대학원 사회에서 사실 엄청난 이해관계 속에 있잖아요. 산업협력을 간다거나 사실 그런 문제는 대학원생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이고, 학교 기금이 쓰인다면 사실 대학원생들이 제일 큰 입장이죠. 왜냐하면 사실 어떤 돈이 쓰일 때 어쨌든 가장 피해보는 건 논문비, 연구비이거든요. 그것들을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한다 해도 대학원생들이 직접적으로 나서기도 쉽지 않으니까 대변할 수 있는 건 학생회 사회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남양주 관련 문제는 의견 일치를 계속 모으면서 대학원 학생회장이 들어가든 또 다른 누군가가 들어가든 계속 자리를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남양주 캠퍼스 하면서 느낀 건데 그동안 대학원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 거의 전무하더라고요. 사실 대학원 사회가 남양주 캠퍼스 건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안되었다는 게 슬픈 것 같아요. 방법론이 필요한 것 같아요. 대학원 사회에서는 직접적인 참여보다는 의견 제출이 필요한데 그런 통로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대학원 학생회가 필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사실 대학원생들이 다 바빠서 그런 자리에 다 참여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 자리 참여하라고 있는 게 대학원 학생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그런 부분에서 의견들을 종합할 것이고, 과 대표자들과 설문조사를 통해서 최대한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쨌든 학생 사회가 좀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주안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과 대표자 회의 때도 다들 공감하고 계시고, 다들 열심히 해주실 것 같은 분위기더라고요. 다 같이 열심히 해주신다면 더 학생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 될 것 같아요. 등록금 심의 위원회에서도 들어갈 때 대학원 사회에 이런 의견이 있다는 걸 가지고 들어갈 것이고, 그걸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방향은 의견을 대변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 같습니다. 어떤 사업들을 새로 벌린다기 보다는. 그것을 소통하는 역할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서강 학생들이 학생회와 소통하고 싶을 때는 어떤 방법을 이용하면 될까요?

 

카카오톡 엘로우 페이지를 통해서 발신도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거든요. 그걸 통해서 저희가 성평등위원회도 설치하고 있어서, 거기서 성차별적인 문제들도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고, 이외에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창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학생회와 관련한 불만 사항이 있을 때도 얘기해 주시면 적극적으로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서강 마지막으로 원우들께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사실 그동안 학생회라는 조직이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호주 사례 같은 경우 2008년에 보수당에서 학생회비를 못 내게 자율납부로 바꾸었고요. 왜냐하면 정치적인 의견이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축소시키기 위해서요. 그러나 그것들에 대해서 피해를 받자, 진보당에서 2011년에 학생회를 강제로 다시 납부하는 법이 통과가 되었고요. 그만큼 학생 사회는 어떤 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하고, 지성인으로서 정치적인 의견에 대해서도 내야 되는 게 중요한 역할인데, 사실 그동안 학생회가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이슈적인 부분, 예를 들면 축제를 연다던지 등등 중요한 역할들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저희 학생회는 다시 본질로 돌아가서 최대한 어떤 사안에 있어서 목소리를 내고, 한국 사회에서 필요한 이슈가 있다면 (욕을 먹더라도) 목소리를 내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학생회가 자잘 자잘한 것들을 생각보다 많이 해요. 예를 들면 간이 약국을 마련하고 있어요. 그런 부분들이라던가, 학생회 내에서 예산이 생겼을 때 최대한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한 게 복사기가 저희가 렌트하고 있는데, 3~4000장을 뽑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학생들이 종이를 가지고 오면 뽑을 수 있도록, 이런 식으로 돌려드릴 수 있게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는 앞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