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시에르 썸네일형 리스트형 [109호] 랑시에르 그리고 배역보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 연극 박진우 (파리 5대학 커뮤니케이션 사회학 박사과정) 정치판은 당파적 이익들의 각축장이 된지 오래다. 68년 이후 부모, 선생, 지도자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 이민자들 탓에 공동의 가치도 흔들린다. 대중 소비사회에서 원자화된 개인들의 머릿속엔 사적 이익과 무분별한 욕망뿐이다. 토크빌이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묘사했듯이, 사회에 만연한 이기주의는 민주주의에 그 기원이 있다. 이것이 1980년대 프랑스에서 공화주의 지식인들이 가졌던 공통 통념이다. 그들은 레오 스트라우스와 한나 아렌트를 참조함으로써 정치적인 것을 한정하고, 공론 영역을 회복하고자 했다. 자크 랑시에르는 정치의 종언 속에서 정치를 되찾으려는 이러한 담론들과 대결하면서 그의 정치적 사유를 발전시켰다. 특히 아렌트와 랑시에르는 아리스토텔레스와 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