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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 교수

[110호] 대학강사, 비정규직법에 걸리다 비정규교수의 제도적 지위와 생계 문제는 교수 사회의 고착화된 계급질서와 사회 곳곳에 번져있는 신자유주의적 시장질서에 기인한다. 비정규교수처우 문제 등 대학 내 민주화 요구를 가로막는 관료화된 교수 사회의 구조, 그리고‘신분의 벽’(교원 자격)을 경계로 한 침묵의 카르텔 현상에 대한 필자의 비판을 새겨듣고자 한다. 홍영경 (성공회대 비정규교수노조 분회장) “강사 못 구해 폐강 속출” 이는 2009년 9월 14일자 교수신문 일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이번 학기에 많은 대학의 강좌가 수강신청 인원 미달이 아닌 담당교수의‘정리’ 취소된 사연을 취재한 기사다. 기사는 2학기 강의에 배정되었다가 수강신청이 모두 끝난 상태에서 느닷없이 ‘짤린’ 강사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것도 인사 담당부서의 형식요건을 갖춘 해고 통보.. 더보기
[109호] 벼랑 끝에서의 추락 - 비정규 교수, 벼랑 끝 32년 전국의 대학들이 공사 중이다. 낡은 건물이 리모델링되고 새 건물이 올라선다. 하지만 새롭게 늘어나는 공간들이 온전히 학문적 목적으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편의시설 유치라는 이름으로 수익시설들이 하나 둘 대학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대학의 물리적 확장이 학문의 확장이 아니라 자본의 확장인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전 세계적인 신자유주의 체계 속에서 대학의 기업화는 가속화 되고 있다. 요란한 공사 터의 가장자리에 소위 시간강사, 즉 비정규 교수들이 비껴 서있다. 비정규 교수란 ‘시간강사를 비롯해 외래, 겸임, 객원, 대우, 강의 전담, 연구 교수 등 정년 보장을 받지 못하고 한 학기 혹은 일정 기간 동안 임용되어 대학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소위 임시직 강사’를 말한다. 임시 고용직이기에 이들을 위한 대학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