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호] 과학소통의 아킬레스건 ‘과학용어’
김정식 (서강대학교 과학커뮤니케이션 석사,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리소스센터 과장) 일반적인 언어와 마찬가지로 과학용어도 역사적인 배경에 의해 결정된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과학용어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들어온 용어이다. ‘과학’은 물론, 물질, 물리, 원자, 분자, 전류, 세포 등 거의 대부분이 이에 포함된다. 과학용어의 변천과정을 살펴보면 이에 대한 검증이 가능하다. 1883~4년 한성순보에는 星學(성학), 格致學(격치학), 養氣(양기), 輕氣(경기) 등이 쓰였지만, 1895년에 발간된 서유견문에는 각각의 용어가 天文學(천문학), 物理學(물리학), 酸素(산소), 水素(수소) 등이 쓰였고, 1920년 조선어사전에 실린 용어들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가 중국의 영향력 하에 놓여있을 때는 중국식 용어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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