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썸네일형 리스트형 [116호]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은 것 정미지 기자 MBC ‘나는 가수다’ 의 제목이 의도한 바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한바탕 소동이 되어버린 이 뜨거운 난투극 속에 드러난 것은, 이 비장한 제목을 두고 처음부터 제작진과 시청자가 동상이몽을 꿨다는 사실이다. 이제 와서 보니 제작진은 ‘나는 (가창력 뛰어나고 경력이 화려한) 가수다.’ 라고만 외치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시청자는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바이벌에 응하는) 가수다.’ 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지탱하는 긴장감은 분명 후자에서 나온 것이었다. ‘나는 가수다’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기성 가수의 서바이벌이라는 포맷 때문에 많은 우려를 샀다. 실력과 명예를 모두 가진 가수들이 어떻게 순위로 매겨지는 평가를 받아들이겠냐는 의견이 분분했던 것이다. 그러나 김영희 PD..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