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공간 물신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127호] 서강대학교 모델하우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남북 공간의 투쟁 남북한의 경쟁은 ‘공간' 간의 투쟁으로 바꿔 말할 수 있다. 애초에 국토를 건 싸움이었다는 점에서 그러하고, 이제는 불가침한 영역을 두고 “누가 더 그 공간을 뛰어나게 만드는가?” 하는 의제가 2차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싸움에서 과거 북한의 경우는 동구권의 지원을 받아 평양의 공간을 사회주의 이상의 구현체로 실현하는데 매달린다. 170미터가 넘는 주체 사상탑, 연면적 4만 5천 제곱미터를 넘는 만수대 의사당이나 105층에 이르는 류경호텔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안팎으로 밀려오는 북한 사회에 대한 위협과 내부적으로 점증되는 불안 요인들을 고려하면 보여줄 것이 그것 외에 없는 허약함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남한 사회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1970년대 집단적 안보 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