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상업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122호] 대학 풍경, 낯설게 보기 대학 풍경, 낯설게 보기 대학의 ‘사회적 공간’ 복원을 위하여 이해수 기자 “ ”의 인용구들은 구보 박태원 作『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천변풍경』의 문장들을 각색한 것이다. 경성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물질적 가치관이 팽배한 공간을 비판했던 구보의 시각을 우리 대학으로 옮겨 왔다. ‘대학’이라는 공간의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빈 곳’이라면 어디든 앉아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시시콜콜 이야기하는 곳, 온돌 바닥일리 없는 연구실에서 동료들과 논문을 읽고, 머리 싸매고 고민하며 날밤을 새는 곳. 학교 내 잔디밭 광장은 맥주 한 캔씩 들고 학생들이 서로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자 학교의 전횡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자주터였다. 그러나 대학가의 낭만은 이미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갈수록 급증하는 취업난과 경..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