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형민자사업 썸네일형 리스트형 [121호] 아, 삼민광장 칼럼 아, 삼민광장 박승일 기자 한 때 우리에게도 광장이 있었다. 돈이 없어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던 곳, 때로 공부도 하고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던 그곳, 선생이 거닐던 그 자리에 다시 제자가 머무르던 그곳, 광장은 마침 그 이름이 삼민이었다. 아담한 풀밭을 한 쪽은 벚꽃 나무가 다른 한 쪽은 플라타너스 나무가 빙 둘러치고 그 사이를 투박한 나무 벤치가 기다리고 서 있었다. 밀린 독후감을 쓰다가 하늘이 파랗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냥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던 기억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눈웃음 자아내는 행복으로 남아있다. 아마도 신입생이었을 때 대학은 그처럼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주위에서 뛰어다니던 학생들은 운동장의 먼지를 피하기 위해서였는지 그 경사진 풀밭에서, 자장면 먹는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