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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153호]코로나로 더욱 부각되는 택배노동자 살인적 노동실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한다_김진일 “코로나 속 국가의 재발견, 그게 슈퍼여당 만들었다” 여당이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차지한 결과에 대해 모 일간지는 이렇게 평가했다. 전세계가 코로나로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K-방역”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정부는 대처를 잘해왔다. 그렇기에 여전히 확진자가 나오며 불안감이 있지만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치룰 수 있었고, 이에 국민들은 후한 점수를 준 것이다. 바야흐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져 나가는 정부의 역할이 돋보이는 요즘이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김 진 일 자본의 횡포를 막아줄 보호막이 절실했던 택배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비용을 줄이려는 자본의 요구로 등장했다. 재벌들이 정규직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교체할 때 택배회사들은 더 악랄한 '꼼수'를 찾아냈으니, 바.. 더보기
[153호]코로나 19와 함께한 한 학기: 등록금 반환 요구에 침묵하는 학교본부에 묻는다_연세대 총학생회 '너울' 코로나19와 함께한 한 학기, 연세대 등록금 반환 요구에 침묵하는 학교본부에 묻는다 연세대학교 제58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너울’ 코로나19가 되새긴 우리의 일상 코로나19가 불러온 일상의 변화도 어느덧 익숙해졌다. 아침마다 마스크를 챙기고, 집 밖으로 나와 모두가 마스크를 쓴 지하철을 타는 일이 하루의 첫 일과가 됐다. 재난지원금 카드로 물건을 결제하고, 학교가 아닌 집에서 비대면 강의를 듣는다. 생소한 일상에 적응해 나가는 사이, 우리가 새로이 알게 된 사실들이 있다. 동네 가게들이 하나 둘 씩 문을 닫는 것을 보며 비로소 ‘자영업의 위기’를 실감했고, 확진자 98명이 나오며 한때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지가 되었던 구로구의 한 콜센터를 통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차 어렵게 만드는 열악한 노동환경의.. 더보기
[153호]코로나 19와 함께한 한 학기: 대학원생 "있는" 회의체_반주리(서울대) 코로나19와 함께한 한 학기, 서울대 대학원생 “있는” 코로나19 회의체 서울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 전문위원 반주리 귀 신문사의 원고 청탁을 받고 개강 직전에 겪은 사건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저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기숙사에서 살고 있는데, 2월 28일 오전 사내 방송이 울렸어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여 밀접 접촉자를 파악할 때까지 기숙사를 폐쇄하겠다는 안내 방송이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는 말에 당장 오늘 가야 하는 아르바이트, 내일 가기로 한 특강을 취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이후 기숙사(관악학생생활관) 측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격리는 세 시간 반 만에 해제되었지만, 당시에는 무척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더보기
[153호]코로나 19와 함께한 한 학기: 코로나 19로 인한 학내 변화상_장두용(서강대) 코로나19와 함께한 한 학기, 서강대 코로나19로 인한 학내 변화상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 장두용 저희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바람꽃’은 코로나19로 인한 학내 변화사항과 관련하여 원우들의 의견을 듣고자 설문을 실시하였습니다(기간: 4월 27일~ 5월 1일, 응답자: 총 392명). 설문내용은 비대면 수업, 등록 및 휴학, 입학금 및 등록금, 연구환경, 기타 건의사항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다음과 같은 결과를 종합하였습니다. 특히, 본 자료는 학교 측과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작성하였으므로 주로 부정적인 의견들을 중점으로 정리하였습니다. 1. 비대면 수업 관련(수업의 질 등) 먼저, 비대면 수업에 대한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보통” 이라고 응답하신 분이 36.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 더보기
[152호] 코로나19가 던진 질문과 숙제_이근화 이근화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졸업생 (정치계 근무) 2020년 1월 여야가 총선 100일을 앞두고 야심 차게 공약을 발표했다. 여당은 ‘무료 와이파이 전국 확대’를 강조하며 기술과 데이터 강국으로의 발전을 다짐했고, 야당은 ‘군인 정년 연장과 현역 2박 3일 외박’ 공약을 내세우며 청년복지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여느 때와 같은 총선일 것 같았다. 하지만 얼마 후, 코로나19 그 이름만큼이나 이 기이한 질병이 우리를 덮쳤고, 정치와 제도의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기본적인 질문들도 함께 던져졌다. ‘무엇을 해줄 것인지’가 아니라 ‘어떻게 지켜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는 이미 벌어진 일들을 수습하는 방법을 몰랐다. 위기를 관리하는 방식과 체계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하는지 몰랐다... 더보기
[152호] 코로나-19, 그리고 1000번을 저어 만든 달고나 커피_정재원 정재원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방송계 근무) 2020년. 시각적으로 뭔가 동글동글한 것이 귀엽지만, 동시에 공상 영화의 배경이 되었을 것만 같은 이질적 느낌을 주는 해.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나는 자라면서 수많은 조직에 속했다가 벗어났지만, 그중에서도 혁신적, 미래 지향적이고 ‘싶어하는’ 조직에 속할 때마다 그 조직은 하나같이 ‘vision 2020’ 등의 구호로 2020년에는 모든 이상과 가치를 실현할 것처럼 선언했었다. 그래서 나는 2020년은 뭔가 이상적인 일만 일어날 것 같다고 착각 했었나 보다. 그 ‘2020년’에 역병이 돌고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끼는, 그야말로 SF영화에서만 보던 인류의 위기를 길거리 위에서 보게 될 줄이야. 마스크를 낀 채 길거리를 오가는 .. 더보기
[149호] 플랫폼은 정말 사회적인 것일까 — 기술의 세련됨에 포장된 자원 약탈자들의 모습_이승은 플랫폼은 정말 사회적인 것일까. 기술의 세련됨에 포장된 자원 약탈자들의 모습 이승은 기자 [출처: 조선비즈] 전통 산업 조차 플랫폼 비즈니스 형태로 탈바꿈 하는 추세에서, 다양한 플랫폼 기업이 증식되고 있는데 예컨대 온라인 유통, 오투오, 노동서비스, 매칭 펀딩, 소셜 웹등이 있다. 모든 것을 데이터로 표준화하는 전략에는 알고리즘이 있는데, 이 알고리즘은 데이터 분석을 위한 고도정밀 기업 내부 프로그램 설계이다. 알고리즘은 이용자들의 활동 특성을 데이터로 등가환산해 패턴화하거나 패턴을 유추하여 분석, 명령 기능을 수행한다. 이 글에서 보려는 플랫폼 자본주의 체제는 ‘플랫폼’ 테크놀로지에 기대어 새로운 자본의 운동 방식과 가치생산에 대한 것이다. 이 지능적 매개장치에 기댄 ‘플랫폼 자본주의’는 가치화 과정.. 더보기
[148호] 5년째 시간이 멈춰있는 그곳,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하며._이승은 5년째 시간이 멈춰있는 그곳,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하며. 다시 물어본다. 잊지 않겠다고 한 우리에게. 이승은 기자 또다시 봄이다. 꽃들은 자신이 질 줄을 알면서도 철없이 만개해버리고 마는데, 만개해버린 꽃들을 보면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여기 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뒤 시간이 멈춰버렸다고 말한다. 돌이킬 수도 없고, 나아갈 수도 없어서 마치 다른 공간에서 혼자 있는 듯 보였다. 팽목항에도 어김없이 꽃이 피었고 작년 8월 진도 팽목항 분향소와 동거차도 초소 철거, 정리하면서 팽목항의 봄을 위해 잠시 들리는 분들도 줄어들었다. 사람들의 관심이 사라지고 발길이 끊어지는 것은 이뿐만은 아니다. 5번의 봄을 지나며 두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던 유가족은 지금도 여전히 나아진 것은 없다고 말한다. 정권이 바.. 더보기
[143호] 가장 소중한 “나” 그리고 가장 소중해야 하는 “너”_김명회 [가장 소중한 “나” 그리고 가장 소중해야 하는 “너”] - 1인 가구 욕구 위계론- 김명회 기자 sggkmh@sogang.ac.kr 처음엔 혼자였다 모든 것이 풍족했던 푸르렀던 그때는 자연이 나와 함께했다 모두가 우러러보던 붉고 찬란했던 그때는 사람이 나와 함께했다 그렇게 함께했던 시간이 지나고 하얀 눈이 왔을 때 다시 자유롭고 고독한 혼자가 되었다 시가 갖는 일반적인 특징은 무연한 것들을 인연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위 시를 통해 나무와 혼자 사는 사람이라는 전혀 무연한 관계가 인연이 되었다. 나무는 처음에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풍족한 자양분과 햇빛을 받으며 계절이 바뀜에 따라 초록색의 옷을 입게 된다. 이때 나무에 새도 찾아오고, 매미도 찾아오고 자연의 많은 것들이 찾아온다. 그.. 더보기
[142호] 사라진 그녀들 (정재원) 정재원 기자 agnes1026@sogang.ac.kr “너희들은 다시 이 광장에 나오지 않길 바랐어.” 나는 지난겨울 광장에서 J의 어머니를 처음 만났다. J와 나는 오래전부터 같이 공부를 하던 사이다. 몇몇 친구들이 모여 난해한 철학책을 읽어보겠다고 덤볐고, 책을 사이에 둔 우리는 책보다 서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더 깊고 오랫동안 하게 됐다. 우리는 서로 지난 과거사, 가정사 등을 길게 펼쳐놓았고, J가 그녀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한 것도 그 무렵이다. 내가 J로부터 전해 들은 그녀의 어머니는 과거 5.18 광주민주항쟁 때 그 중심인 전남대에서 가장 열심히, 선두에서 서서 민주화 운동을 하시던 분이다. 그리고 그 이후 지금까지 그녀는 계속 최전방에서 그녀가 생각하는 ‘정의’를 위해 ‘운동’ 했다, 어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