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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대학원 신문

[123호] 웃음에 미친 남자 이요셉을 만나다. 왜 웃느냐고요? 좋아하니까! 이요셉 (한국웃음연구소 소장) 인터뷰 및 편집 김아영 웃다보면 행복해지고 좋아하는 것을 하다보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 성공 스토리에서 늘 반복되는 일종의 ‘트루이즘(truism)’. 즉 뻔한 소리다. 그러나 그 뻔한 이야기가 구체적인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에 녹아든다면 그리 뻔하지만은 않다. 한편 같은 말을 시간차를 두고 반복적으로 듣게 되면 나중에는 ‘그게 그런가보다’ 하게 되는 게 인간이다. 허허허 하다보면 ‘정말 즐거운가보다’ 하게 되는 것도 우리의 뇌다. 이 모든 이야기들을 가장 잘 증명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 세상에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있었다. ‘하하하’라는 의성어를 괄호 안에 넣기가 무색할 정도로, 대화의 절반이 웃음이었으며 웃다.. 더보기
[123호] 2012 전국 대학원 총학생회 협의회(준) 출범 2012 전국 대학원 총학생회 협의회(준) 출범 이해수 기자 지난 10월 13일 전국 대학원 총학생회 협의회 준비 위원회(이하 전원협)가 출범식을 열었다. 이 행사는 본교 대학원 총학생회 ‘동행’을 주축으로 강원대,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상명대, 한국외대, 항공대, 홍익대 총 12개 대학원 총학생회 회장단 및 집행부가 참석하였다. ‘동행’은 지난 7월 이미 신촌 지역 세 학교(서강대, 연세대, 홍익대)만의 연합을 시도한 바 있다. 이번 협의회는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서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마련하고, 연합의 규모를 전국적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등록금 문제 개선, 학술 연대 방안 등 중점 논의 본 협의회는 전원협의 취지를 알리고, 기존 안건에 대한 각 학교의 입.. 더보기
[123호] 내면의 교류에 목마른 우리에게 내려진 단비 내면의 교류에 목마른 우리에게 내려진 단비 김하늘 기자 혁명가 트로츠키는 스탈린에 쫓기는 신세에서도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로 말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는 이 말에 큰 감명을 받았다는데, 그것이 영화의 제작 동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혁명이나 좌익과는 거리가 먼, 아쉬울 것 전혀 없이 잘 나가는 영화감독인 그에게 트로츠키의 말이 그의 마음에 어떤 혁명의 불씨를 당겼던 것일까. # 가벼움과 무거움 요즘 세상은 가벼움에 지배당하고 있는 듯하다. 무거움 혹은 진중함과 양립하지 않는 가벼움은 바람에 날리는 깃털처럼 연약하고 무의미하다. 문화적인 자극을 위해 개봉 영화들의 이국적이고 화려한 배경과 현란한 그래픽에 눈을 뺏기다 보면 어느새 두 시간 남짓한 러닝타임이 끝나있다. 어느 .. 더보기
[123호] 응답하라 8090! 응답하라 8090! 김아영, 이해수, 김하늘 기자 70,80년대의 체적을 지나 대중문화가 만개한 90년대 후반은 뭐니 뭐니 해도 아이돌의 시대다. 스타의 손짓 한 번에 쓰러지고, 목 놓아 우는 등 헐리웃 액션을 마다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 와 열어 보는 서랍 속에는 볼수록 가슴 뭉클해지는 물건들이 저마다의 추억을 내뿜는다. 어디 그 뿐인가. ‘돌청진’에서부터 ‘등골브레이커’까지 각 시대를 주름잡던 패션 아이템들은 즐거운 회고의 대상이다. 아! 이 모든 것들을 소환해보고 싶은 것은 정녕 우리들만의 생각일까. 아이돌 문화의 태동, H.O.T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와도 같았던 H.O.T.와 젝스키스. 이 양대 산맥이 무수한 소녀팬들을 양분했지만, 현재까지 전승되는 아이돌 문화의 본격적.. 더보기
[123호] 정치와 유머라는 언어미학 정치와 유머라는 언어미학 한승헌(변호사, 전북대 석좌교수) 감동, 친화력, 인기, 동락(同樂) - 유머 또는 해학의 이런 효험은 인간의 삶을 훈훈하고 아름답게 감싸주는 묘약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다름 아닌 정치의 요체와도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치 내지 정치권에서 유머는 성인교육이라도 받아야 눈이 뜰 수 있는 소외 종목이 되고 말았다. 정치의 장(場)과 정치인의 입에서는 직설, 막말, 야유 또는 비속어가 난무한다. 정치의 수준이자 인격의 수준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직구와 와일드피칭만 가지고는 야구의 재미도 없고 관중도 권태롭고 경기에서도 이기기가 힘들다. 언어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양 사람들은 유머로 스피치를 윤택하게 하는데 동양 사람은 통속적 어휘로 스피치를 꺼칠하게 만든다. 미국 클.. 더보기
[123호] 정치유머의 흐름과 형태 정치유머의 흐름과 형태 김재화(유머작가/ 언론학박사) 전통적으로 풍자와 해학을 아는 우리 민족은 웃음의 유산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해방 이후 정치혼란과 1948년 제헌을 겪으면서 우리의 상상력과 풍자의 정신은 급격히 둔화되고 말았다. 이승만 시절의 살벌했던 민간인 학살과 부역자 처벌이 지배한 시대에는 유머를 쉽게 드러낸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정치가 퇴화하면 사람들의 여유와 그 여유가 주는 유머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한 시기라 할 수 있다. 평화통일을 주장했던 이승만의 정적 조봉임. 그의 자연스러운 정치행위가 적과 내통한 것으로 몰려 사형을 당해야 했던 현실은 그 자체가 비극을 담은 희극이자 희극을 담은 비극이라는 복잡한 현실이었다. 경제발전을 최우선으로 정치를 폈던 박정희 시대에도 마.. 더보기
[123호] 대학원생들에게 一笑를 허하라! 대학원생들에게 一笑를 허하라! 이해수 기자 대학원 생활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문제는 대학원에서의 적응이다. 적응도는 얼마나 많은 기초과목을 듣고, 영어 실력을 갖추었는지, 공부하고자 하는 자세가 되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요인이 있다. 바로 ‘유머’이다. 만나는 사람이 비교적 한정되어 있고 비슷한 일상이 치열하게 되풀이되는 이곳에서 유머는 인간관계를 개선시키는 지적인 무기이자, 지치지 않고 연구를 계속해 나아갈 수 있는 최고의 도구 일 수 있다. 원생만이 이해할 수 있는 고단한 생활에 대한 자조적인 농담과 공감, 유머와 웃음은 퍽퍽한 대학원 생활을 유연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심각할 수 있는 대화를 부드럽게 하고 자유로운 대화와 정보 교환이 쉬워져 막혔던.. 더보기
[123호] 재미의 원리 재미의 원리 이현비(‘재미의 경계’ 저자) (1) 내가 설명하려는 것은 손오공과 삼장법사가 길을 가다 저만치 앞에 수많은 요괴들의 무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손오공은 즉각 ‘머리카락 분신술’을 이용해 여러 명의 손오공을 만들어 내 요괴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열심히 싸우다 얼핏 보니 웬 나이 드신 할아버지께서 열심히 싸우고 계신 것 아닌가? 눈물이 날 만큼 고마워진 손오공은 성함이라도 알라보려고 그 할아버지께 누구시냐고 여쭤 보았다. 그러자 그 할아버지 하시는 말씀, “주인님, 저 새치(흰 머리카락)인데요….” 이것이 웃기는 유머의 전형적인 예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이 짧은 이야기는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 웃기는 것일까? 이 글에서 바로 그것을 설명하고자 한다. 유머가 웃기는 이유, 정확히 말.. 더보기
[122호] 찬란한 문화유산, 앙코르와트의 감동 캄보디아 탐방후기 -찬란한 문화유산, 앙코르와트의 감동- 장준호(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단연 으뜸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석조 건축물, 앙코르와트. 영국 BBC 방송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로 선정한 신비의 땅 앙코르와트에 다녀왔다. 캄보디아에 도착하자마자 난생 처음 마주한 열대기후에 휩싸였다. 몇 분이 지났을까. 낯선 공기를 실감할 때쯤 세계적 관광지의 관문이라기에는 다소 조촐하고 아담했던 시엠립 공항이 눈에 들어왔다. 내 눈에 비친 캄보디아의 풍경은 마치 우리 부모 세대가 살았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과 같이 느껴졌다. 파란 색 수성물감을 진하게 풀어놓은 듯한 하늘, 라테라이트성 적색토의 비포장 도로, 그리고 사방에 드넓게 펼쳐진 논과 그 주변에서 한가.. 더보기
[122호] 2012 학술문화탐방, 그 이후 2012 학술문화탐방, 그 이후 김아영 기자, 김하늘 기자 대학원생들의 학술 교류 및 공유를 위해 매년 진행되는 학술문화탐방에 대학원 행정팀과 후생복지위원회, 그리고 총학생회가 나섰다. 지난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3박 5일간 진행된 이번 학술탐방의 행선지는 바로 캄보디아. 선발된 22명의 원우들은 지원동기, 과대표자 여부, 학기 수, 과별 형평성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절차들을 통과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관심사에 맞는 연구주제로 6월 말 1차 프로포절을 제출했으며, 7월 29일 최종 보고서를 완성했다. 한택수 총학생회장은 “짧은 시간 동안 캄보디아의 모든 것에 자신의 학술적 고민을 결합시킨 양질의 보고집을 제작하게 되었다.”면서 “더 나은 학술문화탐방을 기획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말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