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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기획 (251)
서강대 대학원 신문사

기자 조선희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에서 ‘밴드 붐은 온다’는 표현을 자주 만날 수 있다. X(옛 트위터)를 검색해보면 2020년부터 이 문장이 확실히 쓰이기 시작했고, 2023년에 비로소 하나의 유행어 또는 밈(meme)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이 문장의 독특한 시제 때문인지 온라인에서는 밴드 붐은 ‘이미 온 것’인지, 아니면 ‘멀지 않은 미래에 올 것’인지 논쟁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이미 왔거나 미래에 올 것이라면 어느 밴드그룹을 통해서인지, 어느 밴드그룹의 어느 노래 때문인지에 대해서도 논쟁한다. 그래서, 진짜로 밴드 붐은 왔나?주로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논의는 위와 같이 ‘밴드 붐은 온다’라는 말의 진위를 판별하는 일이다. ‘밴드 붐이 온다’라는 말이 자리 잡은 2023년..

김태욱 기자 살면 살아져. 손톱이 자라듯이 매일 밀려드는데 안 잊을 재간이 있나. 제주 해녀인 광례(염혜란)는 딸 애순에게 억척스럽게 말한다. 절대로 물질하지 말라. 식모살이하지 말라. 하루 벌어먹고살기 힘들지만, 귀가 닳도록 신신당부한다. 광례는 애순에게 하나의 세계였다. 든든한 버팀목이자 그루터기. 언제든지 쉬어갈 수 있고 힘든 세상에 맞서 견딜 수 있는 존재였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든든한 기둥이던 광례는 애순이 10살이 되던 해 눈을 감는다. 숨병(잠수병)이다. "살다 보면 더 독한 날도 와. 살다가 한 번씩 똑 죽고 싶은 날이 오거든 잠녀 엄마 물질하던 생각 해. 암만 죽겠고 서러워도 잠녀 입에선 그 소리 절대 안 나와. 그 드신 물속에서 죽을 고비 골백번마다 살고 싶은 이유가 골백개더..

기자 이윤종 댓글검열 작성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이러한 댓글을 볼 때면 우리는 AI가 악플을 잘 걸러내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2020년 8월, 故 고유민 배구 선수가 악플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네이버 스포츠 기사에는 댓글을 달 수 없게 되었다. 이미 같은 해 3월에는 연예 기사에 댓글 작성이 차단된 상태였다. 네이버가 여론의 요구에 따라 스포츠 및 연예 기사에 대한 댓글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표 포털 사이트로서 네이버는 스포츠 및 연예 기사에 달린 악플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를 시행한 셈이다. 네이버 측은 악플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줄이기 위해 즉각적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조치 이후 악플은 실제로 줄..

성찰적 근대와 열린 공론장, 회복담론을 중심으로 김태욱 기자 Ⅰ. 정치·경제·사회가 결합한 재난사회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자신의 저서(Risky Society)에서 '위험사회'를 강조했다. 위험이란 해로움이나 손실이 생길 우려가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벡은 위험이 사회의 중심이 되며, 사회는 이러한 위험을 항상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위험사회에서는 제도화된 위험이 보편화되며, 이는 지구화 경향을 보인다고 논의를 확장시켰다. 책은 발간되자마자 묵직한 반향을 일으켰다. 20세기의 울리히 벡의 통찰력이 21세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험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특성을 짚어냈기 때문이다. 울리히 벡은 21세기의 위험은 'danger'가 아니라 'risk'라고 정의했..

기자 조선희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후 두 번째로 냈던 대국민담화(2024.12.12.)에서 자신이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들었다. 한 마디로 국가정보원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전산 시스템을 확인해보니, 그것이 매우 허술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들었던 사례들에 대한 전모는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의 현장에서]부정선거 확인하려고 국정원이 선관위 보안점검 했을까?>(2024.12.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립적인 헌법기관(선관위는 일반 정부부처가 아닌 헌법기관이다)에 대한 국정원의 보안 컨설팅은 처음이자 이례적이었고, 중앙일보와 여당 국민의힘 의원들이 해킹 위험을 과장한 맥락이 있었으며, 이후 컨설팅 과정에서 국정원의 모의 해킹은 ..

기자 조선희 “디지털 성폭력의 일종으로 여겨지는 ‘알페스’ 용의자들이 기소유예 처 분에 그쳤다.” 지난 9월 RPS(이하 알페스) 관련자 7명이 최종 기소유예 되자 쓰인 기사의 첫 문장이다. 2021년 1월 하태경 당시 국민의힘 의원 과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알페스 제작자와 유포자를 처벌 해달라고 수사 의뢰한 것의 결과다. 당시 한 래퍼의 SNS 발언을 계기 로 시작된 알페스 논란은 정치인이 이슈 선점용으로 이를 언급하고 언 론이 무비판적으로 보도하면서 사회·문화적 논쟁거리가 되었다. 하태 경 전 의원은 알페스에 대해 “음란물”, “성 착취물”, “제2의 N번방 사 태”라며 과장된 표현을 사용했고 ‘알페스 처벌법’ 발의로까지 이어졌 다. (제정되진 못했다.) 알페스를 ‘디지털 성폭력’으로 ..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원용진 문화적 불평등을 피해간 사회는 많지 않다. 문화적 불평등이 가져올 사회적 우려 탓에 그를 단속하려는 움직임이 많았지만 획기적인 성공을 거둔 예를 찾기란 어렵다. 쉽게 해소되지 않음은 이미 구조화된 탓이다. 세월이 바뀌고 사회 구조가 바뀜에도 그 구조화가 영속되는 것은 유연성 마저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구조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불평등 구조를 짜 맞추는 영리함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불가피함이라는 빡빡한 조건 속에서도 그를 해소할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는 문화적 불평등의 생산, 재생산구조, 그리고 구조를 뒷받침해주는 유연성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베블렌과 부르디외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베블렌(Thorstein Veblen)과 프랑스의 ..

편집장 송효정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물리적 공간에서 직접적으로 이루어졌다면, 근래에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지지를 주고받는 새로운 공간이 되었다. 이 변화는 ‘사회적지지’와 ‘사회적 자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는 개인이 주변으로부터 얻는 다양한 형태의 원조를 말한다. 여기서 원조에는 무형의 정서적 지지나, 정보 제공, 또는 물질적 원조의 자산 제공 등 유형과 무형의 사회적 지지를 폭 넓게 포함한다. 현대에는 이러한 지지가 단순히 사람들 간의 관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과의 교감에서 비롯되는 정서적 안정감도 중요한 ..

기자 이윤종 SNS 그리고 인정중독 아침에 일어나 SNS를 확인한다. 간밤에 행복했던 타인의 일상들이 SNS를 수놓고 있다. 모두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저마다의 행복을 내놓는다. 그럼 나는 행복해졌을까? 얼마 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연세대학교 김주환 교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인정욕구를 뛰어넘는 ‘인정중독’의 상황이라 말하였다. 사람들은 자기 어필을 위해, 인정받고 싶어서, 남들보다 눈에 띄기 위해서 SNS에 자신을 과시하여 나타낸다. 물론, 적당한 인정욕구는 우리를 건강하게 할 수 있으나 과도한 인정욕구는 인정에 지나치게 의존적으로 만들 수 있다. 오늘의 기분을 좌우할 수 있다. 좋아요, 하트, 많은 조회수를 받으면 인정받는 느낌을 만들어 지나치게 기분을 up시킬 수 있으나 그러한 인정을..

기자 이윤종 우리는 다른 사람을 욕할 권리가 있을까? 최근 사이버렉카 유튜버들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사이버렉카 유튜버들은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에 대한 루머를 확산하고 무차별적인 비방을 한다. 사실상 혐오 파티의 호스트인 것이다. 사이버렉카 채널은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요소들을 이용하기에 주목을 끌고 이러한 현상이 부정적인 농담에 대표성을 부여하며 사이버렉카 채널 이용자들이 해당 콘텐츠를 이용 및 공유하며 그들끼리 그룹을 형성하여 사이버불링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송창한, 2022). 이는 사이버렉카 채널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현저히 나타난다. 예를 들어, 아직 사건의 진위가 파악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 ‘관상은 과학이다.’, ‘저런 애들은 인생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