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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호] 현장감 있는 예술교육 : 호원대학교 K-pop그룹 호원대학교 예술대학장 신연아  2019년 호원대학교가 K-pop학과를 신설했다. 6년 6개월 동안 실용음악학부장을 한 경험 때문인지, 신설학과를 맡게 되었다. 10대 때부터 연습생을 시작하는 K-pop시장의 흐름과는 달리 이미 20살이 된 학생들을 모아 무얼 하겠다는 거냐는 비아냥도 있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 또한 K-pop학과 신설을 반대했었다. 하지만 책임을 맡은 이상,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   K-pop은 산업 음악이다. 철저히 계산된 뮤직비지니스의 산물 인 것이다. 작곡, 작사, 안무, 스타일링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치밀한 협업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을, 잘 연습한 퍼포머들이 무대 위에서 실현하는 융합 산업물이다. 무대 위에 있는 퍼포머들만 보이니, 일반적인 시선으로 볼 때 대학에서.. 더보기
[168호] 골프 문화의 혁신과 변화 최우열 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 교수. 스포츠심리학 박사      사람들이 언제부터 골프를 치기 시작했는지 그 기원은 불분명하다. 오늘날 골프의 발상지로 인정받고 있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코스에서는 대략 1400년경부터 사람들이 골프를 쳤다고 전한다. 영국의 골프사학자 바트 심슨경이 주장한 ‘골프의 창세기’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북쪽 해변에는 원래 링크스라고 불리는 기복과 경사가 심한 모래 둔덕이 있었다. 염도가 높아 농사를 지을 수 없어 잡초와 잡목이 무성한 버려진 땅으로, 공유지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양 떼가 이곳을 지나가며 풀을 뜯거나 밟아서 마치 넓은 길처럼 평탄해졌고 사람들은 이것을 페어웨이라 불렀다. 계속 이동하며 풀을 뜯던 양 떼와 달리 야생 토끼들은 굴을 파고 한곳에.. 더보기
[168호] 현대사회에 풍수지리가 미치는 영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금융자산학과 김현회 교수  영화로 본 풍수지리요즘 오컬트 영화 "파묘"가 연일 흥행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기이한 일이 발생하는 의뢰인의 파묘를 돕는 풍수사, 절실한 기독교 신자인 장의사, 무속인이 무덤을 이장하며 겪는 일련의 사건을 보여준다. 이는 현대풍수적인 시각으로 볼 때, 21세기 최첨단 시대에 다소 무겁고 시대적으로 소외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음양오행과 관련된 우주과학자인 풍수사의 딸이 언급되는 등 음양오행이 현대의 과학사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대사회에서는 풍수지리가 종종 미신이나 민간신앙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풍수지리가 미래의 흐름을 읽고 인간의 운명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 더보기
[168호] 한국의 공동체는 어떻게 그려지고 있을까? 송효정 기자  한국에서는 디스토피아 장르를 찾기 어렵다. 모두가 해피엔딩을 바라기 때문인지 비교적 디스토피아 장르가 제작되지 않았는데, 최근 한국의 사회상을 잘 담은 디스토피아 영화가 공개되었다. 는 한국형 디스토피아 영화로 아파트 단지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과거에는 마을에서 살아가며 친구를 사귀고, 이웃 주민들과 함께 삶을 나누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마을의 개념이 희미해지고, 대신 아파트 단지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즘에는 마을에서 살아간다기보다는 아파트 단지 내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부속 시설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일부 10대들이 SNS 프로필에 아파트 이름을 적어두기도 한다니 아파트라는 공간이 한.. 더보기
[168호] 개인을 내세운 단체 대한축구협회 이윤종 기자  최근 이강인과 손흥민의 다툼으로 축구계가 뜨겁다. 많은 사람이 이강인 및 관련 선수들을 비방하며, 아시안컵 4강 탈락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도 사임 전까지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렇게 앞으로 내세워진 개인들은 많은 사람의 질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사태를 유발했다고 할 수 있는 대한축구협회는 이번에도 앞에 나와 그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으며, 방관하고 있다. 대다수는 이강인과 클린스만과 같은 개인들에게 화가 났지만 정작 우리가 책임을 물어야 할 곳은 어디일까? 바로 대한축구협회이다. 그동안 대한축구협회의 대처가 어떠했는지 알아보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자.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관리  전임 감독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계약이 불발된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새.. 더보기
[168호] 간호사를 위한 간호협회는 없다 간호사 세 인 2023년, 꿈에 부푼 소식이 전해졌다.  간호법 국회 통과. 임상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간호사로 일해온 나로서는 흐뭇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현장을 떠나며 가졌던 괜한 죄책감 같은 것도 흐려지는 듯했다. 꿈은 오래 가지 않았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고, 간호법은 폐기되었다. 간호사는 코로나 때에도, 메르스 때에도 사람들이 근처는커녕 스치기도 싫어하는 환자들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땀을 뚝뚝 흘리며 환자에게 처치하고, 밥을 먹이고,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아 했다. 국민은 이러한 간호사들을 날개 없는 천사,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래서 조금 더 희망이 짙어졌던 걸지도 모르겠다. 고생한 만큼, 사람들이 알아.. 더보기
[168호] K리그의 봄 유튜버 뷰티풀풋볼  “오늘 경기는 전석 매진으로 현장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바야흐로 K리그의 봄이 찾아왔다. 인터넷 사전예매로 표를 구하지 못한 축구 팬들은 아쉬움에 경기장 주변을 맴돌고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도착해도 주차장 자리가 빠듯하다. 응원하는 팀의 원정경기가 있는 날이면 수많은 전세버스 행렬이 이어지고 구단 MD 샵에는 신상 유니폼과 굿즈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대기 줄이 생긴다. 축구 종가 영국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현재 대한민국 K리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다.  지난 2023시즌 K리그1의 평균 유료 관중 수는 10,733명을 기록했다. K리그1 누적 관객수는 244만 명이며 K리그1, 2 통합 300만 명의 유료 관중을 달성하며 1998년 안정환, 이동국, 고종수가 활약하던 인기(누적 2.. 더보기
[168호] Attention is all you need, 인공지능 혁명 Chat-GPT 편집장 장 혜 연   * 본 기사는 한국수출입은행의 2023 이슈보고서 를 토대로 재구성한 글임을 밝히는 바임.    뛰어난 성능을 가진 초거대 AI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생성형 AI 구현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기존에도 챗봇 등 생성형 AI 서비스가 존재하였으나, 초거대 AI로 인간의 능력 수준에 도달한 생성형 AI는 콘텐츠, 금융, 의료, 법률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경제와 사회 전반의 변곡점으로 평가되는 바이며 생성형 인공지능 혁명의 시작은 이미 시작되었고 이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산업사회에서의 생존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I 분야의 최고 석학인 뉴욕대 얀 르쿤(Yann LeCun) 교수에 의하면, 모.. 더보기
[168호]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다시 원작 결제로 이어지기까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수료오 유 선 웹툰 원작 드라마의 열풍  최근 몇 년간,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어, 2024년이 시작된 이후만 해도 '피라미드게임', '내 남편과 결혼해줘', '살인자ㅇ난감' 등 다양한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024년 현재, 웹툰 원작 드라마의 제작 건수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는 OSMU 전략의 활발한 적용을 반영한다.   웹툰에서 드라마로, 그리고 드라마에서 다시 웹툰으로 이어지는 OSMU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웹툰의 팬으로서 드라마를 시청하게 되는 경우와 드라마를 통해 웹툰을 처음 접하게 되는 각각의 경로는 콘텐츠에 대한.. 더보기
[168호] 편집장의 글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서강대학원신문사 편집장 장 혜 연 새학기의 시작과 봄의 도래는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는 말처럼, 우리 각자는 새로운 계절과 학기의 시작을 맞이하며 자신만의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한 내적 투쟁을 경험합니다.  누군가에겐 경쟁의 시작이고, 누군가에겐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한계에 부딪히는 시기이고, 누군가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끝없이 성장하고, 마치 봄의 꽃들이 겨울의 끝을 이겨내고 화려하게 피어나듯, 잠재력을 꽃 피우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 투쟁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를 더 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중요한 과정일 것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