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호] 바로 오늘, 당신의 겨울 음악
정 나 영 (뮤지컬 작곡가) 우리는 일상 곳곳에서 음악을 쉽게 만난다. 그러다 다시 듣고 싶거나 소위 괜찮은 노래는 수집하고,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 그 중에서 BGM처럼 깔리며 스쳐 지나가는 음악도 있겠으나, 뮤지컬 넘버처럼 극적으로 부각되어 인생의 테마음악이 되고, 여전히 곁에 있는 음악도 있다. 그렇게 하나둘, 차곡차곡 쌓인 플레이리스트는 나의 서사와 기록을 담고, 역사가 된다. 그래서 어느 계절에 만났던 음악을 같은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듣는다거나, 어느 순간, 어느 장소에서 ‘그 음악’이 떠오른다거나 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계절, 날씨, 시간대에 따른, 혹은 스트레칭, 산책, 소풍, 청소, 이동, 작업, 독서 등등의 생활패턴과 내 감성에 꼭 들어맞는 플레이리스트들이 있다. 마침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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