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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대학원 신문사
[155호] 바로 오늘, 당신의 겨울 음악 본문
정 나 영 (뮤지컬 작곡가)
우리는 일상 곳곳에서 음악을 쉽게 만난다. 그러다 다시 듣고 싶거나 소위 괜찮은 노래는 수집하고,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 그 중에서 BGM처럼 깔리며 스쳐 지나가는 음악도 있겠으나, 뮤지컬 넘버처럼 극적으로 부각되어 인생의 테마음악이 되고, 여전히 곁에 있는 음악도 있다.
그렇게 하나둘, 차곡차곡 쌓인 플레이리스트는 나의 서사와 기록을 담고, 역사가 된다. 그래서 어느 계절에 만났던 음악을 같은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듣는다거나, 어느 순간, 어느 장소에서 ‘그 음악’이 떠오른다거나 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계절, 날씨, 시간대에 따른, 혹은 스트레칭, 산책, 소풍, 청소, 이동, 작업, 독서 등등의 생활패턴과 내 감성에 꼭 들어맞는 플레이리스트들이 있다. 마침 계절은 바뀌었고,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꺼내든 나의 보물이자 유물 같은 겨울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한다.
어느 겨울날, 아침부터 고요한 새벽까지 함께할 수 있는 방구석 플레이리스트. 당신에겐 조금 낯선, 혹은 반가운 순간이 되길 바라며.
#아침 #침대 밖은 위험하니까 #음악으로 세계여행 : 겨울을 싫어하는 내가 겨울의 매력을 알게 된 순간이 있다. 창문을 오래 열어두어 차가운 공기가 가득한 방안에서, 오직 몸만은 뜨듯한 장판과 극세사 이불로 보호된 채로 침대에 누워있을 때, 그리고 이른 겨울 아침, 제주도 여행에서 아우스게 일(Asgeir)의 음악을 만났을 때이다. 아이슬란드 가수인 아우스게일의 ‘In the Silence’는 ‘Dyrð i dauðaþogn’라는 제목의 아이슬란드어 버전으로 먼저 발매가 되었다. 발매 직후 아이슬란드 국민 열 명 중 한 명이 소장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져 영어로 번안된 앨범을 내게 됐다. 하나의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추운 나라의 뮤지션들은 기가 막히게 찬 공기에 어울리는 사운드를 잘 만든다. 어쿠스틱 사운드 바탕에 공간감 있는 우아한 보컬이 아이슬란드 풍경을 담은 가사와 어우러져 차분하고 투명한 겨울 아침이랑 잘 어울린다. |
#정오 #맛점 #오늘의 추천요리
이소라의 랑데부(Redez-Vous)는 가볍게 들을 수 있는 보사노바로, 그녀의 4집 앨범인 ‘꽃’에 수록된 곡이다. 이소라의 목소리는 어떤 곡이냐에 따라 온도를 달리하는데, 이 곡에 들리는 따듯하고 담백한 그녀의 목소리와 보사노바가 겨울 오후에 오밀조밀 잘 녹아든다. |
#오후 #햇살이 창문을 넘을 때 #차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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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_나린다. |
#저녁 #춥지만 따뜻하니까 #겨울답다 •Honne - Warm on a cold night •Toki Asako - Black Savanna •에피톤 프로젝트 - 플레어 (Vacal. Azin) : 긴 겨울밤의 시작, 조명이 방을 밝히는 저녁에는 분 위기, 상황에 따라 듣고 싶은 음악도 달라진다. 저녁 식사와 함께 가 볍게 한잔할 수도, 랜선 파티를 하며 도란도란 수다를 떨 수도, 집중해서 과제를 하거나, 작업을 할 수도, 캔들이나 워머의 은한 불빛 아래 좋아하는 책을 읽을 수도. 이렇듯 각자의 겨울밤은 다르겠지만, ‘Honne’의 ‘Warm on a cold night’로 시작하는 밤은 꽤 근사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
#밤 #온기가 필요해 •양희은 -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말 •이소라 -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자이언티 - 눈 (feat.이문세) : 겨울엔 ‘춥다’ 하나로 온기를 갈구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생존에 직결되는 온기부터, 소소하게 즐기는 따스함까지. 당연히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줄 음악도 필요하다. 자이언티가 작사, 작곡한 ‘눈’은 자이언티와 이문세가 함께 부른 곡이다. 어렸을 때 눈이 오길 바랐던 기억에서 시작된 노래라고 하는데, 둘의 음색의 조합이 묘하게 뭉클하다. 눈이라고 썼지만, 희망이라고 읽어도 된다는 자이언티의 마음이 느껴지는 눈을 들으면 노래가 흘러가는 동안만 일지라도 포근한 온기가 채워지는 것 같다. |
#새벽 #어둠은 문밖에만 있는 게 아니에요 |
#연말에도 #신나게 #놀기도 하며 살아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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