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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116호] 한국사회 이주 인도인들의 종교적 실천과 문화 공동체의 재구성: 서울 베다 문화 센터의 사례 연구 경진주(종교학 석사) 1. 연구 주제 선정이유 이주 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에 관한 신문기사, TV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한국에 살고 있는 이주민들, 특히 무슬림들의 경우 ‘과연 종교 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종교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이주 경험을 통한 이주민들 스스로의 종교성에 대한 나름의 해석과 변환’, ‘익숙하지 않은 한국사회에서 종교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관한 궁금증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들이 석사학위논문의 시작이 되었다. 이주는 이주민들 스스로뿐만이 아니라 이들이 오가는 사회 전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는 개개인의 종교 활동 그리고 종교 집단의 활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국가 간 혹은 지역 간 이주가 증가함에 따라, 종교 역시 .. 더보기
[116호] 기업의 투자자보호, 성장기회 및 위험선호에 관한 연구 강윤식(경영학과 박사) 1. 연구의 목표 일반적으로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가치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투자를 수행한다. 정부 또한 경제가 불황일 때는 경기부양과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업의 투자를 독려한다. 그런데 기업의 투자는 기대수익뿐만 아니라 항상 그에 상응하는 위험을 수반하기 때문에 모든 기업에서 투자의 결과가 동일하게 긍정적으로만 나타나지는 않는다. 따라서 기업에서는 위험을 고려한 최적의 투자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업의 투자위험은 기업이 가지는 성장기회(growth opportunities)에 따라 의의가 달라질 수 있다. 가치있는 성장기회를 가진 기업은 투자를 통해 성장기회를 개발하여 기업가치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은 반면 성장기회가 적은 기업에서의 투자는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 더보기
[116호] Development of Arginine Peptide Mediated Gene Delivery System and Evaluation of Potential Risk Associated with Xenotransplantation 김나영(생명과학과 박사)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최근에 여러가지 새로운 치료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유전자 치료를 이용하여 암을 치료하거나 세포와 조직의 기능을 복원시키기 위하여, 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을 변화시켜 질병을 치료하고, 조직 또는 장기의 파손된 기능을 대체할 목적으로 장기 이식을 통하여 질병을 치료하기도 한다. 본 연구에서는 세포 내로 치료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효율적인 유전자 치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위한 효과적인 유전자 전달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장기 이식에서 이종 장기를 사용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암 유전자 치료를 위하여 최근에 RNA interference를 이용한 차세대 치료법이 새롭게 도입되고 있으며.. 더보기
[116호] 대학자치 관련 법제도 개선방안에 관한 고찰 -헌법상 대학자치 구현을 위하여- 성은빈 (법학과 박사) 1. 연구의 목적과 주제선정 이유 헌법 제31조 제4항은 교육의 자주성 ․ 전문성 ․ 정치적 중립성과 함께 특히 대학의 자율성의 보장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동 헌법이 각 급의 교육기관 중에서 유독 대학의 자율성 보장만을 언급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학문분야를 연구하고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고등교육기관' 입니다. 오늘날 대학의 기원이 된 것은 중세 유럽시대의 대학으로 교수 또는 학생들의 집합체로서 학문을 위하여 자생적으로 발생한 조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단순히 지식을 배우고 습득하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학문을 연구하고 진리를 탐구하는 기관이며, 이에는 자율성 내지 자치가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대학.. 더보기
[116호] 아, 논문 아, 어렵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가슴이 답답해 한숨을 크게 내쉽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의 기복을 겪으면서 좋았던 성격도 자꾸만 날카로워 집니다. 열심히 써보자는 반복된 다짐은 애초의 절실함을 잃어버리고 통과만 하자라는 안일함으로 바뀌어 갑니다. 누군가가 논문에 대해 물을 때마다 화를 내거나 혹은 애써 쓴 웃음을 짓는 것도 일상다반사의 일이지요. 공부를 시작했을 때의 열의와 포부도 어느 샌가 왜 이 길을 선택했을까하는 후회로,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으로, 자신에 대한 연민 내지 분노로 조금씩 희석되고 맙니다. 취업한 친구들이 차례로 결혼을 하더니 심지어 아이까지 낳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청춘을 돌려다오’라는 유행가 가사가 남의 얘기 같지만은 않게 느껴집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더보기
[115호] 서강대와 G20, 그 밀월이 남긴 것 조성호(객원기자) 지난 11월 3일 ‘세상에 한걸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는 학교 행정팀으로부터 G20과 관련된 학술제는 강의실 대여를 불허하겠다는 연락을 받는다. 학교 행정팀은 “정부의 지침은 따로 없었지만 민감한 사안이라 G20 관련 학술제를 모두 취소 중이어서 학생행사도 안 했으면 한다. 총학의 강의실 대여권으로 대여를 강행한다면 그 권한을 제고해 보겠다”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로욜라 언덕에 공동 대자보를 붙이고 학교측에 항의했다. 결국 갈등은 ‘G20 정상회의에 맞선 대학생 대안경제 포럼’이라는 제목에서 ‘G20 정상회의에 맞선’이란 문구를 삭제하는 선에서 봉합됐다. 이에 대해 정유성 학생문화처장은 “행정팀이 G20 관련 모든 학술제에 과잉대응을 해 일어난 오해라고 해명했다”라며 “준비위.. 더보기
[115호] 2010년 한국문화탐방 경주 기행 리린 (신문방송학과 중국인 유학생) 경주는 이번이 두 번째지만, 매번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 아직 어학당에 다니고 있었던 저는 공부를 하기보다는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를 즐겨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 가봤던 많은 여행지들 중 하나에 불과한 경주는 그리 특별할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대학원 생활을 시작한 저에게 경주여행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출발 당일, 이른 아침에 학교에 모여야 되는 바람에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자는 둥 마는 둥 지하철을 타고 와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경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습니다. 다들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라서 버스 안에서도 약간 서먹서먹했지요. 끼리끼리 이야기하다가 학생회장이 자기소개를 제안해서 서로 어디서 왔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처.. 더보기
[115호] 대학, 프로젝트의 노예 그리고 신자유주의의 승리 엄기호(우리신학 연구소 연구위원) 공부의 의미 신학을 공부하는 친구로부터 푸념에 가까운 문자를 받았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이상 재밌지도 않고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심도 깊은 토론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삶에 대한 성찰이 있는 것도 아니라 ‘수다’만 떨다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친구뿐만이 아니다. 주변의 많은 동료와 후배들이 대학원 공부에 대해서 2학기가 넘어가면 돈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한다. 대학원에서, 특히 인문사회과학을 공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두 가지일 것이다. 하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유의미하게 포착하는 언어를 만드는 일이다. 특히 내가 전공하고 있는 현대문화연구는 아예 학문의 타이틀에 '당대contemporary'라는.. 더보기
[115호] G20이 남긴 것 박권일 (사회학과 석사과정/ '88만원세대' 저자) 이제 되짚어볼 때가 됐다. 서울서 열린 G20 정상회의 말이다. 이명박 정부는 “건국이후 최대의 국가행사”라며 나라 전체를 G20 광풍 속으로 휘몰아쳤고 삼성경제연구소는 이에 발맞춘 듯 경제효과 분석보고서를 내놨다. G20으로 한국이 얻을 직·간접적 경제유발효과가 약 24조 원이라고 한다. 뒤이은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보고서는 한 술 더 뜬다. G20의 경제효과가 무려 “450조” 원이란다. 한국의 1년 예산이 약 300조 원이란 점을 떠올리면 이 돈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액수인지 조금 감이 올 것이다. 이런 황당한 액수가 나오는 이유, 그리고 같은 행사를 두고 두 연구기관이 계산한 액수조차 이리도 차이나는 이유는 명확하다. 경제효과 계산이 애초에 자.. 더보기
[115호] G를 쥐라 하지 못하는 더러운 세상: G20 포스터 패러디의 주인공 박정수를 만나다 인터뷰 및 정리 박승일 G20 그래피티 작업이 굉장히 큰 이슈가 됐어요. 신문과 방송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해 좌담회까지 열렸고요. 이러한 반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냥 작업하고 사진 찍어서 트위터에 올릴 생각을 했었어요. 트위터에 올리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했었거든요. 그런데 경찰한테 잡히고 이후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애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사회적 파장이 발생한 거예요. 솔직히 이렇게까지 크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된 것이 더 큰 의미를 불러일으킨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타이밍이 적절했던 것 같아요. 경호법이 11월 1일부로 공표됐는데, 기사가 11월 2일인가에 처음으로 보도 됐거든요. G20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였던 거죠. G20과 관련해 예상됐던 저항, 비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