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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10호] ‘특별한 서강’을 위한 ‘특별한 장학금’을 기대하며 곽중현(대학원 총학생회 정책국장) 학과장 장학금이 폐지되었다. 7월 31일에 제정되어 이번 학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일반대학원 장학금 지급 규정」에 따라 학과장의 추천을 통해 지급되었던 학과장 장학금은 이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각 과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지급기준이 모호하고 임의적이라서 학과장들이 장학금 지급 대상자 선정에 어려움을 토로했다는 것이 대학원 행정팀(이하 행정팀)이 밝힌 폐지의 이유다. 한편, 이번 학기 들어 각 과의 조교 수는 늘어났다. 조교 배정 기준이 바뀐 것도 이유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학과장 장학금 명목으로 책정되어있던 예산이 TA장학금(조교 장학금)으로 이전되었기 때문이란 것이 행정팀이 제시한 조교 수 증가의 이유다. 하지만 의문스러웠던 것은 대부분의 과에서 이번에 지.. 더보기
[110호] 서강대 대학원생들의 자치권 회복을 꿈꾸며 윤희한 (대학원 총학생회장) 대학원총학생회에서 한 학기 넘게 활동하면서 가장 심각하게 느낀 점은 학교와 대학원생들이 합의보다는 마찰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달리 올해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대학원생들의 불만은 꾸준했다. 이에 서강의 대학원 사회가 가진 문제의 한 단면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번 학기 초, 장학금 분배 문제로 각 학과 대학원생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장학금 지급 규정이 수정되면서 기존에 가정형편이나 성적 등을 기준으로 대학원생들에게 지급되던 학과장 장학금이 TA장학금에 통합되어 없어진 대다, 이전에 비해 장학금 총액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학원생에게 가장 예민한 사항이기에 문제제기가 잇따랐다. 사실 대학원생들의 불만은 1학기 개강과 동시에 시작되었다. 도서관의 대학원 전.. 더보기
[109호] 과학소통의 아킬레스건 ‘과학용어’ 김정식 (서강대학교 과학커뮤니케이션 석사,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리소스센터 과장) 일반적인 언어와 마찬가지로 과학용어도 역사적인 배경에 의해 결정된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과학용어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들어온 용어이다. ‘과학’은 물론, 물질, 물리, 원자, 분자, 전류, 세포 등 거의 대부분이 이에 포함된다. 과학용어의 변천과정을 살펴보면 이에 대한 검증이 가능하다. 1883~4년 한성순보에는 星學(성학), 格致學(격치학), 養氣(양기), 輕氣(경기) 등이 쓰였지만, 1895년에 발간된 서유견문에는 각각의 용어가 天文學(천문학), 物理學(물리학), 酸素(산소), 水素(수소) 등이 쓰였고, 1920년 조선어사전에 실린 용어들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가 중국의 영향력 하에 놓여있을 때는 중국식 용어를 사용.. 더보기
[108호] 재단 이사장님께 드리는 공개서한 제가 보내 드린 ‘홈 플러스’ 관련 항의서한(2009.4.13.)에 대한 이사장님의 답변서(2009.4.16.)를 살펴보자면, 항의서한에서의 질의 내용 중 약 250억원의 ‘교비 불법 전용’ 등 그 핵심 사안에 관해서는 답변하시지 않으셨으며, 그 밖에도 수차 지적해 온 학교의 불합리한 모순점들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기에, 거듭 질의하오니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이사장님의 ‘답변서’(2009.4.16.)에 의하자면, ‘홈 플러스’ 관련 건물의 총 건축면적은 20,594평인데 그 중 교육시설(국제 인문관 및 개교 50주년 기념관)이 차지하는 면적은 8,020평일 뿐이며, ‘홈 플러스’ 전용 주차공간 6,710평(총 면적의 32%)과 그 판매시설 5,864평(총 면적의 28%)을 합하여 상업시설 면적.. 더보기
[108호] 송영선과 신해철의 밀월관계 호섭(석사과정) 한쪽에선 북으로 올라가라고 윽박지르고, 한쪽에선 일본으로 넘어 가라고 조롱한다. (윽박지른 쪽의 수준이야 그렇다 치고) 조롱한 쪽이 윽박지른 쪽에게 던진 남한의 부동산이 다 니들 거냐는 레토릭은 재기발랄하지만, 은연중에 내비친 남한 부동산에 대한 지분권 주장은 고루하다. 빨갱이 담론에 맞서는 친일담론. 조롱한 쪽은 모 인터넷 토론회에서 이를 두고 저질에 저질로 응수한 것이라 말했다지만, 글쎄, 과연 조롱한 쪽은‘조롱의 수사학 ’외의 다른 대응 방안을 가지고나 있는가하는 의문이 든다. 이성적인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앞에 두고 차라리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태도는 전략으로서 효율적일 수 있지만, 그 전략으로만 기계적으로 대응하는 것, 혹은‘그 전략밖에 사용할 줄 모르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 더보기
[108호] 손병두 총장 4년을 되돌아보다 곽중현 (사회학과 석사과정) 손병두 총장 4년을 되돌아보다 “서강은 지금 상처 받은 마음을 보듬어 주고, 각 구성원들의 하소연을 경청하면서 흩어진 의지들을 모아나갈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할 때이다. 이러한 리더십이 단순히 호기로운 자신감만으로는 채워질 수 없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서강대학교 13대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구성되고 후보자들의 공개 소견발표회와 개별 면담을 거쳐, 지난 4월 14일 3명의 후보가 추천되었다. 이제 재단이사회가 3명의 후보 중 1명을 총장으로 선임하는 일만 남았다. 별탈 없이 절차들이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지만, 한편으로 아쉬운 것은 현(現) 손병두 총장에 대한 공개적인 평가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차기 총장의 선출은 현 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