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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39호] 대학원 신문사 기고글 모집 안내 더보기
[139호] 기고 - 사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사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 영화 을 보고 박효진 _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여성학 협동과정 석사과정 지난 9월 보건복지부는 불법 임신중절수술을 한 의료인에 대해 12개월의 강력한 자격정지 행정처분을 하는 입법예고안을 냈다. 이에 여성들은 거리로 나와‘검은 옷’을 입고‘낙태죄 반대’를 외쳤다. 이‘검은 시위’는 10월 3일 폴란드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를 뺏긴 것에 애도를 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폴란드 뿐 아니라 아일랜드, 아르헨티나 등 카톨릭 국가들에서 낙태죄를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 낙태죄는 단순히 산모의 임신중단권과 태아의 생명권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출산율 장려 정책, 종교계의 권력, 의료 및 의약품계의 이해관계 등과 더불어 이해되어야 할 문제이다. 영화 은 낙.. 더보기
[139호] 서강논문상 - 英祖의 對民詢問活動과 그 정치적 의미 英祖의 對民詢問活動과 그 정치적 의미 주채영 _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학과 석사 졸업 ‘詢問’이란 일반적으로 임금이 신하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질의를 의미한다. 따라서 국왕이 국정을 운영하는 데 순문은 빠질 수 없는 정치 행위였다. 그렇지만 영조 대에 이르면 순문의 형태에 변화가 일어나 순문의 대상이 관료에서 백성으로 확대되었다. 영조는 능행길에서 백성들에게 농사의 형편을 묻거나 궐문 밖에 백성들을 불러 모아 그들의 생활상을 알아보았다. 조선 초부터 국왕은 民意를 파악하기 위한 방편으로 신문고를 설치한다거나, 擧動할 때 上言이나 擊錚등의 방법을 이용했다. 왕의 궁 밖 출입이 드물었던 조선 후기에 영조는 유난히 궐 밖 출입도 잦았고, 백성들과도 많이 접촉했다. 영조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백성.. 더보기
[139호]연구/세미나 - 타고르와 21세기: 미학적 인간의 재발견 타고르와 21세기: 미학적 인간의 재발견 김은경 _ 비쉬바바라티 대학 미학 박사 졸업, 폴수학학교 교사 지난 20세기가 이성적 인간을 요구했다면 통합과 화합을 시대적 소명으로 하는 21세기는 미학적 인간을 요구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타고르의 미학을 통해 21세기가 지향하는 미학적 인간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세 가지 소통 타고르는 우리의 모든 정신적 능력은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보았고 거기에는 물질적, 이성적, 감성적, 세 가지 소통이 있다고 했다. 물질적 소통은 지난 세기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개발했는지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우리는 인간의 이익과 소용에 닿는 것이라면 자연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처럼 굴었다. 인간의 이익을 위해 마구잡이로.. 더보기
[138호] 모교 서강대가 흔들리고 있다 모교 서강대가 흔들리고 있다 영어영문 82학번 졸업생 김용덕 오늘자 중앙일보 기사에서 요즘 고등학교에서는 성적 상위 100명중 90명은 이과를 선택한다는 글이 실렸다. 우스갯말로 구구단만 외워도 이과를 간다고 한다. 취업이 어려운 현실 및 최첨단 기술과 과학이 지배하는 사회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강대는 이과 및 공대는 인원도 적고 타 경쟁 대학에 비하여 약하다. 향후 경쟁력 약화는 불 보듯 뻔하다. 신촌 캠퍼스는 공대 실험실 공간이 부족하다고 한다. 학교 부지난을 해소하고 제2의 도약을 꿈꾸며 7년간 추진해온 남양주 캠퍼스를 신부들이 주축인 재단이 보류 시키며 학교 동문회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재단 퇴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신부들에게 “집착을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다양한 종교 서.. 더보기
[138호] 남양주캠퍼스와 서강의 방향성 남양주캠퍼스와 서강의 방향성 남호현_사학과 박사과정 나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재수학원까지 나왔고, 2010년 3월 서강대 사학과에 입학하여 석사/박사과정에 이르기까지 내리 7년을 노고산 교정에서 보냈다. 별로 대단할 것 없는 이력이지만, 요즈음 ‘남양주’라는 단어는 내가 다니는 이곳 서강대에서 너무나도 뜨거운 감자가 되어 학내 구성원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형국이 된 지 오래다. 남양주캠퍼스 사업에 대해, 그리고 이로 인해 불거진 작금의 학내 상황에 대해, 나는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제안을 할 수 있는 입장이나 역량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이번 일로 인해 서강 구성원 모두가 한 번쯤 서강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더보기
[138호]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앞두고 함께 한다는 것 - <할머니의 먼 집>을 보고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앞두고 함께 한다는 것 - 을 보고 이근화 _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입학 한 후, 영화를 본다는 것은 내게 그리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취미생활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순간, 나는 내 스스로를 옥죄며 살고 있었다. ‘정말 봐야겠다.’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쉽사리 영화표를 구매하지 않았고 영화관 근처를 갈 일도 없었다. 최근 내 머릿속에 존재하는 ‘죽음이란 무엇이고 삶이란 무엇인가’하는 고민은 지극히 나의 과거와 현재의 경험과 맞물리는 것들이다. 2년 전 돌아가신 나의 두 할머니와, 현재 죽음을 앞둔 작은 삼촌의 삶은 앞만 보고 달려왔고, 달려가고 있는 나에게 엄청난 죄책감이자 극복해야 하는 무게로 남아있다. 그런 나에게 은 바쁘다는 .. 더보기
[138호] 잊혀졌던 최재형 선생을 만나다. 잊혀졌던 최재형 선생을 만나다. 권현진_경제학과 박사과정 중식당에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나오니 다들 기분이 좋아 보인다.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생가라고 한다. 버스에 탑승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생가는 독립운동의 숨겨진 대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작고 낡아 보인다. 이 곳 우수리스크의 생가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숨어서 기거하던 곳이기 때문일까. 한국과 러시아 양국 국기가 그려져 있고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집이라는 설명이 적힌 철제 안내판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만 같은 허름한 모양새이다. 가이드분이 최재형 선생님과 생가에 대해서 설명하는 동안 호기심에 생가의 뒤편으로 가본다. 다소 높게 둘러싸여진 담장 너머로 집 안을 들여다보아도 수풀만이 무성하게 자랐을 뿐, 별다른 것이 보이.. 더보기
[137호] 젝스키스의‘지금’이 말해주는 것들_김윤하 대중음악 평론가 젝스키스의‘지금’이 말해주는 것들 김윤하 _ 대중음악 평론가 오빠가 돌아왔다. 누군가는 환히 웃었고, 누군가는 소리 없이 눈물지었다. 이제는 당당한 성인의 모습으로 그 때와 똑같은 노랑 풍선과 플래카드를 들었고, 그 중 일부는 아이와 함께였다. 2000년 5월 20일 공식 해체 이후 무려 16년 만에 다시 무대 위에 선 아이돌 그룹‘젝스키스’를 만나러 온 팬들의 모습이었다. S.E.S, 터보, 쿨, 지누션, 김건모, 김현정 등 90년대에 박제되어 있던 가수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방송문화계를 비롯한 음악계 전반에‘복고 붐’ 을 불러온 MBC 제작진의 두 번째 도전이었다. 결과는 성공 그 이상이었다. 4월 중순에서 말까지 총 3주에 걸쳐 방송된 프로그램은 방송되는 날마다 각종 포털 사이트.. 더보기
[136호] 탐방보고서-지뢰의 땅, 캄보디아 지뢰의 땅, 캄보디아 조소영 _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동남아시아학 협동과정 지뢰의 땅, 그리고 지뢰 피해 군인 캄보디아 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유적지나 명소들의 입구에서는 본인들이 지뢰 피해 군인들임을 세계의 다양한 언어로 명시하는 현수막을 옆에 두고 악기를 연주하는 무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지나갈 때면‘아리랑’연주도 흔히 들을 수 있다. 캄보디아 내의 관광명소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캄보디아 군인 출신 악단이 곡을 연주하는 이 흥미로운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군인들은 캄보디아 내전 당시 참전해 지뢰폭발로 인해 팔과 다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거나, 심한 경우 (그러나 대부분은) 수족 이 절단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악기를 연주함으로써 관광객들에게서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