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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호]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2014년 5월 월례 세미나 - 동서양의 만남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2014년 5월 월례 세미나 동서양의 만남 박병준_철학과 교수, 철학연구소 소장 철학연구소는 ‘진리와 가치의 추구를 통한 전인격의 도야’라는 본교의 설립이념에 부응하여, 동서고금의 철학사상을 연구하기 위해 1988년 3월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왕성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다양한 주제들을 기획하여 매월 연구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철학연구소는 가톨릭의 유구한 철학사상을 깊이 연구하고, 이를 배경으로 형이상학, 인식론, 가치론 등의 모든 분야에서 변천, 발전하고 있는 철학사조들의 연구를 통해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철학의 학문적 지평확대를 꾀하고 있다. 철학연구소의 이러한 노력은 동서양 철학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상호간의 학술교류를 도모하고,.. 더보기
[129호]<서유강론> 우수논문 소개 - 윌리엄 제임스의 저작에서 "Each"가 주는 의미와 영향에 대한 고찰 윌리엄 제임스의 저작에서 “Each”가 주는 의미와 영향에 대한 고찰 (A Pluralistic Universe 와 The Will to Believe 를 중심으로) 박재한_종교학과 석사과정 수료 논문 이야기 1 석사 과정에 입학한 나에게 논문이란 것은 막연하고 커다란 산과 같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논문을 써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학부에서 종교학을 전공하지 않은 나에게 석사 과정의 24학점은 심적으로 논문을 쓰기에 충분하지 않은 시간처럼 보였다. 논문, 그 이름만 들어도 부담감이 느껴지는 이름이다. 하지만 학부와 달리 대학원 연구실 의자와 책상이 개별적으로 주어진 나름의 이유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수업 이후에 자유롭게 개인적으로 연구하고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장소, 이번 서유강론에 게재.. 더보기
[129호]<서유강론> 우수논문 소개 -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 정책과 시민사회 대응 전략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 정책과 시민사회 대응 전략 이헌아_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 두 가지 질문 미국의 유명한 만화 ‘심슨네 가족들’에서 나온 장면이 있다. 아들 바트가 대학원생 흉내를 내자 엄마 마지는 이렇게 말한다. “놀리지 마라, 그는 잘못된 선택을 한 것뿐이야”. 지난 2년간 대학원생으로 살아보니 사회에서 대학원생을 대하는 여러 애매한 반응들은 마지의 대화를 이해하게 만들었다. 때로는 친척들의 우려를 낳는 비경제활동인구, 때로는 학교에 계속 남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회사원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는 워너비가 되었다. 하지만 ‘내가 잘살고 있는 것인가’라는 성찰도 때로는 사치인 듯, 발제와 실험, 페이퍼 등 대부분의 대학원생은 해야 할 것이 넘쳐난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이 공부라는 우스갯소리는 진담이 된다... 더보기
[129호]지구를 살리는 작은 생명체들 전다래_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위 글은 나태주 시인의 ‘풀꽃’ 이라는 시의 일부다. 이 시구를 통해 우리는 이 지구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소중함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로 ‘북극곰’을 꼽는다. 북극의 기온 상승으로 얼음이 녹아 생존의 위기에 처한 북극곰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그곳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우리도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기후변화는 과연 북극곰만 위태롭게 하는 걸까? 북극곰들의 삶을 지탱해주고 있는 얼음 층 밑을 들여다보면 북극해에 기대 살아가는 많은 생명체들도 기후변화의 피해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어린 물고기에서 성체까지 어류들의 몸집이 작아.. 더보기
[129호]'통찰력'을 가지고 멀리 살펴보고 깊게 이해하겠습니다 - 제28대 총학생회 IN SIGHT ▷ 서강대학원신문(이하 서강) _ 제28대 총학생회장 출마 이유 및 당선 소감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김진석(이하 김) _ 대학원 진학은 저에게 학문적 성찰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고 대인관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수님과 선후배, 동기들과 함께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누고, 발표를 준비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과 선후배와 만나서 이야기하던 중 총학생회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많은 사람과 함께 땀 흘려 노력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 작년 1학기에 총학생회 정책국장으로 총학생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총학생회에 들어와 제가 속한 학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연구를 하는 원우들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이전에 몰랐던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넓은 시야와.. 더보기
[129호]실천, 연대로 얻은 용기 - <또 하나의 약속> 윤기호 PD 인터뷰 가끔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에게 비결을 물으면 “그냥 하고 싶어서 한 건데 ….”라는 허무한 말로 대답하는 경우가 있다. 윤기호 PD도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자신을 스스로 ‘쓰레기’라고 칭할 만큼 유흥을 즐긴다는 그가 타인을 위한 일에 용기를 내 실천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이었을까. 그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인터뷰 및 편집 김하늘 기자 윤기호 프로듀서는 영화 제작사의 공동대표이다. 은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던 스무 살 딸을 가슴에 묻은 속초의 평범한 택시운전 기사가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건 재판을 벌인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모두가 무모하다고 여긴 재판에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직업병 승소판정을 받아 전세계가 먼저 주목한 기적의 실화는 이렇게 시작된다.30여년간 속초에서 택시.. 더보기
[129호]요시모토 바나나의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사유 『죽음 보다 깊은 잠(白河夜船)』 요시모토 바나나의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사유 『죽음 보다 깊은 잠(白河夜船)』 김용안_한양여자대학교 일본어과 교수 요시모토 바나나는 시인이자 평론가인 아버지 요시모토 타카아키(吉本隆明)와 만화가인 언니 하루노 요이코(ハルノ宵子)를 둔,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문필가 집안 태생이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 시대의 흐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재능, 감동을 받아도 순간적으로 분석의 시선을 가질 수 있는 힘 등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고 밝히고 있으며 1988년과 1989년 사이에 쓴 5개의 소설이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는 진기록을 세우며 이른바 ・을 일으켰다. 인기의 배경에는 당시 젊은 여성 독자들에게 만연된 고독과 방황, 위무 받고 싶은 소망에 바나나 소설이 복음의 문.. 더보기
[129호]다시 읽는 『프랑켄슈타인』: "모던 프로메테우스"와 여성의 생명 창조력 다시 읽는 『프랑켄슈타인』: “모던 프로메테우스”와 여성의 생명 창조력 손현주_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그 악몽과 현실프랑켄슈타인은 현대과학과 기계문명의 도래와 함께 우리의 의식에 깃든 악몽이다. 자연을 벗어나 인간의 힘으로 인조인간을 창조하는 것, 생명의 신비를 캐내고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 그것은 인류의 오랜 욕망과 죄의식, 두려움이 뒤섞인 꿈이다. 메리 셸리가 만들어낸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은 이제 우리 의식 속에 하나의 신화로 자리 잡았다. 여성의 몸을 통한 출산을 배제하고, 과학의 힘으로 인간을 창조한다는 이야기 자체는 인류의 지난한 꿈을 형상화한 것인 동시에 과학적 지식과 기술문명이 급격히 발전하기 시작한 19세기 초의 사회상과 문화 인식, 무의식을 함께 반영하고 .. 더보기
[129호]소크라테스의 지혜로운 복수 소크라테스의 지혜로운 복수 조흥만_전북대학교 철학과 강의전담교수 고대 희랍의 전통적입 정의관과 소크라테스의 복수금지 논변 희랍어에는‘새로움’을 뜻하는 낱말이 둘이다. 과거부터 존재했지만 아직 실현되지 못한 것을 가리키는‘카이노스’(kainos) 그리고 과거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지만 미래 시점에 존재하거나 발생하게 될 사물 또는 사건을 나타내는‘네오스’(neos)가 그것이다. 상기설을 통해 진리의 방법론을 현시했던 데서도 알 수 있듯이, 플라톤에게 철학은 망각의 우물에 침잠해 있는 진리들을 기억의 영역으로 호명하는 사유 작용이라는 점에서‘카이노스’를 닮았다.「복수의 도덕적 수용 가능성에 관한 고찰 - 탈리오의 정의와 소크라테스적 행복주의」는 이런 맥락 안에 닻을 내리고 있다. 사적 복수의 영역에서 고대 .. 더보기
[129호]역사기술방법의 정치성: 미메시스와 아이스테시스 역사기술방법의 정치성: 미메시스와 아이스테시스 이택광 _ 경희대 영미문학과 교수 자크 랑시에르(Jacques Ranciere)의 1998년 한 권의 책이 ‘소리 없이’ 출간된다. 자크 랑시에르(Jacques Ranciere)의 (La parole muette : Essai sur les contradictions de la littérature)가 그것이다. 흥미로운 제목이었지만, 이 책의 출간은 평범한 일처럼 보였다. 문학에 대한 저작 한 권이 세상에 나온 사건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았다. 그러나 랑시에르의 목적은 명확했다. 이 작은 책이 노리는 과녁은 바로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Les Mots et les Choses)이었기 때문이다. 1966년에 출간되어서 푸코에게 유명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