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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58호] 세상의 이슈를 접하는 방법 세상의 이슈를 접하는 방법 - 실시간 검색어 폐지와 그 이후 - 오유선 기자 “어젯밤 실검(실시간 검색어) 확인했어?” “어쩐지 실검에 통신사들 떠있더라니... 카톡 서버 터졌다.” “실검에 1호선 떠있네... 또 연착됐나 봐.” 올해 초까지 많은 사람들이 하루의 시작, 중간, 그리고 끝을 함께 했던 주요 일과는 바로 실시간 검색어의 확인이었다. 그날그날의 이슈를 확인하고, 재난 상황 등의 속보를 접하고, 스타들의 뜻하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되는 등 실시간 검색어는 오랜 기간 세상일이 돌아가는 방식을 알아갈 수 있었던 주요 통로 중 하나였다. 하지만 국내 포털 사이트의 양대 산맥인 다음과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가 차례로 폐지되면서 실검의 시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정.. 더보기
[158호] 괴담이냐, 실화냐 공포와 불안의 시대, ‘이야기꾼’의 등장 양아라 기자 ‘이야기꾼’의 입으로 전달된 괴담(怪談)은 허구와 진실 사이의 경계선을 넘어 특별한 이야기로 재구성된다. 괴담의 방송화. 지상파 방송의 공포 프로그램의 부활이다. MBC 는 시청자들이 응모한 괴담을 전해주는 ‘공포 괴기 토크쇼’이다. 올해 3월 11일 시험 방송으로 첫 방송 을 시작했고, 시청자들의 호응으로 정규 프로그램이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투고한 사연을 출연자들이 말로 전달 하고, ‘학교 괴담’, ‘군대 괴담’, ‘흉가 괴담’, ‘호텔 괴담’ 등 온라 인상에서 떠도는 유명한 괴담을 소개한다. 해당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KBS 납량특집 드라마 에 대한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전설의 고향은 전국 각지에서 내려오는 전설과 민간 설화를 바탕으로 재 구성한 드라마 방식의 공포 프로그램이.. 더보기
[158호] 군의 사각지대 군의 사각지대 박 우 승 기자 2021년 8월 27일, 웹툰 이라는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가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 드라마의 시놉시스는 2014년 강원도의 육군 헌병 부대를 배경으로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이탈 체포조(D.P.)에 소속된 정해인(준호역)과 구교환(호열 역)이 탈영병들을 쫓으며 탈영병들이 탈영하게 된 다양한 사연을 마주하는 줄거리이다. 포스터의 ‘왜 그들은 탈영병이 되었나’라는 글처럼 드라마에서는 각 줄거리에 나오는 탈영병 대부분을 처음엔 문제가 있고 골칫거리로 묘사하지만, 점차 드라마의 줄거리가 진행되고 그들이 탈영병이 된 계기와 사연들을 비추며 대중들에게 감정이입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총 6회차로 구성된 드라마 ‘D.P.’는 단체로.. 더보기
[158호] ‘팬 플랫폼’ 그물망에 갇힌 팬덤 플랫폼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팬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팬덤 시장을 흡수하여 수익을 내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의 영향으로 현장 콘서트, 팬미팅, 공개 음악 방송을 할 수 없게 되면서, 팬과 스타가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온 라인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기획사들은 스타를 알리고 팬덤을 확장하기 위해 여러 플랫폼으로 들어가고 있다. 온라 인 디지털 시장에는 팬플랫폼 공장이 들어서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들과 플랫폼 기업들은 소셜 미디어에 흩어 져 있던 팬덤을 플랫폼에 집결시키고 외부에 존재했던 제품의 유통과 거래를 들여왔다. 팬플랫폼의 수익원은 음반, 굿즈, 멤버십의 유료 제품, 팬미팅, 콘서트 등 온라인 공연, 유료 구독을 통해 사적 메시지로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예능과 같은 독점 콘텐츠 등이 있다. .. 더보기
[157호]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미얀마 사람들 군부 독재에 맞선 미얀마 민주화 봄의 혁명이 진행 중이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국회 개원일인 지난 2월 1일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했다. 미얀마 군부는 군부가 소유한 방송국을 통해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 군 최고사령관에 권력을 이양했다고 밝혔다. 민 슈웨 부통령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어 내각을 개각했고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현역 군인 등으로 이루어진 국가행정위원회를 결성했다. 미얀마 군부는 국경 폐쇄, 여행 금지, 전자 통신 금지 등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봉쇄 조치를 강행했다. 군사 쿠데타 이후 미얀마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는 올라 국민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국민의 건강을 물론 군부 탄압으로 국민의 안전과 .. 더보기
[157호] MZ세대의 놀이공간 MZ세대의 놀이공간 박 우 승 기자 MZ세대는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밀레니엄(M)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Z세대’가 결합한 합성어이다. 각종 디바이스와 디지털 플랫폼 활용에 매우 능숙한 MZ세대는 현 시장에서 영향력 높은 소비 주체로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새로운 소비문화를 추구하는 주요 소비층으로 볼 수 있다. MZ세대는 크게 5가지의 소비패턴을 가지고 있다. 첫째, 과시적인 소비이다. MZ세대는 ‘Swag’,’ Flex’ 등의 과시적인 소비를 통해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지위나 권위를 인정받으려 함과 동시에 자기 자신에게 주는 일종의 보상, 자기만족형 소비로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패턴을 보인다. 둘째, 차별적인 소비이다. 차별적인 소비에는 다.. 더보기
[157호] 캠핑이 끝나고 난 뒤 오유선 기자 ‘감성캠핑’, ‘차박’, ‘글램핑’, ‘홈 캠핑’, ‘캠린이’, ‘불멍’...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의 브이로그, SNS 등에서 위와 같이 캠핑과 관련된 단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느새 1년이 훌쩍 넘도록 이어지면서, 덩달아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된다’는 것의 익숙함은 캠핑의 유행과 맞닿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 아니, 단순히 맞닿는 정도가 아니라 캠핑은 해외여행도 5인 이상 모임도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 안성맞춤인 여행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바닷가에서 노을을 볼 수도 있고, 숲속에서 고요한 밤을 지새울 수도 있고, 계곡에서 새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맞이할 수도 있는 등, 캠핑은 소위 말하는 ‘이 시.. 더보기
[157호] 인구절벽 시대의 사회 풍경과 가족의 형태 양 아 라 기자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Infinity War, 2018)’에 등장하는 빌런 타노스는 손끝을 튕기며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사라지게 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기반으로 만든 캐릭터인 타노스는 늘어나는 우주의 생명체에 비해 우주 자원은 부족하다는 이유로 우주의 생명 절반이 사라져야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믿었다. 이는 영국의 경제학자 토마스 맬서스(Thomas Robert Malthus)의 ‘인구론’(1787)과 맞닿아 있었다. 맬서스는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구와 식량 사이의 불균형으로 기근과 빈곤 문제가 발생해 인구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구증가 문제와 함께 오늘날 인류의 또 다.. 더보기
[156호] 웹소설, 활자의 새로운 생존전략 - 원형과 클리셰의 기로에 서서 ‘소싯적에 인소랑 팬픽 좀 읽어보셨다고요? 이제 보지만 말고 써보세요! 당신도 인기작가 가능해요 무조건 먹히는 성공 공식만 배운다면요!’ 최근 SNS를 통해 위와 같은 광고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광고는 다른 콘텐츠에서 접하는 광고와는 종류가 다르다. 바로 웹소설의 콘텐츠를 감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닌, 웹소설을 직접 창작해보도록 독려하는 광고에 해당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웹소설 창작자는 직접적으로 수익을 내지 않는 사람을 포함하여 약 20만 명으로 추정된다. 아직 10년도 채 되지 않는 역사를 지닌 웹소설은 이처럼 이용은 물론 창작의 측면에서도 전에 없이 가파른 속도로 성장 하고 있다. 이는 종이책의 위축과 더불어 활자 기반의 콘텐츠가 소멸할 것이라 주장하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민망.. 더보기
[156호] 시대적 패러다임 전환의 흐름 속 학교 폭력 보도 시대적 패러다임 전환의 흐름 속 학교 폭력 보도 박우승 기자 2020년 교육부 통계 조사에 의하면 초, 중, 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학교 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약 2만 7천 명이며 학교 폭력을 목격한 경험은 무려 6만 7천여 명에 달한다. 학교급별로 학교 폭력 피해, 목격률이 2019년도에 비해 떨어졌다고는 하나 이것은 단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생긴 감소율이라고 볼 수 있다.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 미디어 환경에서 학교 폭력은 온라인 상으로 번져 나가며 사이버 학교 폭력은 2019년도 대비 3.4% 증가하였고, 집단 따돌림 또한 2.8%로 증가하였다. 특히 집단 따돌림과 언어폭력이 중학교, 고등학교보다 초등학교에서 가장 높았다는 부분에서 학교 폭력은 점점 더 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