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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59호] 서강대학교 대학원 제34대 총학생회 ‘은가비’ 홍보국장 장혜연을 만나다

오 유 선 기자

 

시험 기간이 가까워지면 반사적으로 기다려지는 간식 사업, 학업 환경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설문조사와 지원, 그리고 때때로 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 등... 대학원의 다양한 소식을 전해주고 쾌적한 학업 분위기를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 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톡 및 메일로 꾸준히 연락을 받으며 내적으로 친밀함이 쌓여 있는 존재, 바로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홍보국장 장혜연 원우를 만나 총학생회 및 홍보국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34대 총학생회 ‘은가비’에서 홍보국을 담당하고 있는, 신문방송학과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전공 장혜연입니다. 33대 비상대책위원회 시절부터 현재까지 홍보국 업무를 살피고 있으며, 중간/기말 간식 어택 등 다양한 이벤트로 원우님들께 어떻게 하면 총학생회를 더 잘 알리고,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을 까 항상 고민하는 총학생회의 일꾼입니다. 

 

- 총학생회에 들어오시게 된 계기와 과정이 어떻게 되셨을까요?

총학생회에 들어온 계기를 떠올리니, 처음 학교 입학했을 때가 생각 이 나네요. 저는 직장을 다니다가 대학 편입-대학 졸업-대학원에 입학한 케이스인데요. 대학원 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더 자세 하게 알고자 하는 욕심에서 총학생회의 문을 두드렸던 것 같습니다. 
  총학생회에서는 우선 매 학기 구인공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공고 를 낸 후 이력서가 들어오면 1차 선별 작업을 진행한 후, 1차 이력서가 통과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인터뷰에서는 총 학생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 열정 등을 위주로 보고, 1차 이력서에 적어 주셨던 사업 등을 여쭙기도 합니다. 저도 1차 이력서-2차 면접을 통해 총학생회에 들어왔는데요, 어찌나 떨리던지 대본을 외워서 면접을 보았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총학생회 지원자 중에는 장학금 수령이 목적인 분도 있고, 대놓고 ‘장학금’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해당 지원자들은 많은 경우 학생회 사업에 대한 관심과 인지 정도가 낮은 편인데요, 총학생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대학원 총학생회 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성실성입니다. 일반대학원 학생을 위해 구성 된 조직인 만큼, 그들의 목소리에 얼마나 집중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귀 기울여 듣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지요.

 

- 총학생회의 자세한 구성과 각 부서에서 진행하시는 주요 일정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총학생회의 구성과 각 부서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총학생회는 학생회장님 아래 7개의 국(사무국, 정책국, 복지국, 홍보국, 학생지원국, 학단협 사무국, 학술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단 하게 얘기하자면, 사무국은 살림살이를 책임지고요, 복지국은 학생들 복지와 직접 관련된 사업을 진행합니다. 외부 업체와 제휴를 맺기도 하고요. 학생지원국은 도서관 열람실, 대학원 실태조사 등 학생 현황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부서이고, 학단협 사무국은 대학 아래 조직되어 있는 학회를 관리합니다. 학회 비용 결제를 하거나 매달 학술보고서를 확인하기도 하고요. 학술국은 내, 외부에서 강사 님을 초빙해 각종 강연을 준비해 주세요. 그리고 정책국 아래에는 성 평등위원회가 있어서 대학 내 민감한 이슈에 대응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홍보국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의 홍보 업무,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문의 메일이 오면 답변하기도 하고요. 아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위와 같고요, 각자의 일을 진행하면서 행정팀 혹은 외부 조직과 소통하기도 합니다.

 

- 총학생회 홍보국에서 진행하는 한 학기의 주요 사업들에는 어떤 사업들이 있을까요?
홍보국에서는 매 학기 도서 구입비 지원 사업, 중간/기말 간식 지원 사업, 총학생회 홍보 이벤트, 카드뉴스 배포, 문화지원 사업을 진행합니다. 홍보국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는 참여에 부담이 없어 반응이 좋은 편인데, 이 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사업은 도서 구입비와 시험 기간 간식 지원 사업입니다. 제가 메일이나 카카오톡을 통해 홍보물을 배포하고 진행 기간에 맞춰 수동으로 설문을 열어드리는데요, 인기가 얼마나 좋은지 열리는 시간에 맞춰 설문 응답이 순식간에 쌓이는 모습을 보면 정말 즐겁습니다. 도서 구입 비 지원 예정일의 문의 메일도 여러 개 오고요. 역시 이벤트의 꽃은 참여인 것 같습니다. 진행자가 참여자와 함께 싱글벙글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것이 우리 홍보국 사업의 매력이죠.
  홍보국 외 사업을 몇 개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요, 외적으로 ‘개최’ 되는 사업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첫 번째는 정책국의 성 평등 사업입니다. 해당 사업은 2008년에 시작되어, 서강 구성원들의 성적 자기 결정권이 존중받는 생활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성 평등 교육, 성 평등 실태조사, 세미나, 타 대학원과의 교류 등을 진행하고 있습 니다. 두 번째는 학술국의 시험 응시료 지원 사업과 국내 논문 연구 성과 지원금 사업입니다. 재학생들의 학업 의욕 증진과 부담감 감소 를 위해 시험 응시료를 지원하고, 같은 맥락에서 대학원생들의 연구 의욕 증진, 장학금 수여의 개념으로 연구논문 성과금도 지급하고 있습 니다. 좋은 사업이 여러 개 있는데 지면의 한계로 다 담지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 사업 실행 시 제가 카카오톡 혹은 메일을 통해 연락드리고 있으니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설문조사, 이벤트 등의 사업을 진행했을 때, 서강대학교 대학원 생들의 참여율은 현재 어느 정도인가요?
참여율이 아주 좋은 편이라 매번 참 감사하다고 느끼는데요, 연구 환경 개선에 대한 설문이나 성 평등 실태조사와 같은 ‘환경개선 활동’에 있어 항상 눈을 뜨고 귀를 열고 계신 것 같아요. 물론 선착순 간식 이벤트가 보여주는 불꽃같은 인기는 아니지만, 이벤트마다 은은한 화롯불 같은 관심을 보여주세요. 리워드가 없고 길이가 길고 귀찮은 설문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정성껏 답변해 주시는 편이고, 참여자 수도 항상 수백 명대에 이릅니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은 목소리 목소리 하나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요. 저희는 그렇게 답변해 주신 결과를 토대로 탐조등을 비추고, 환부를 열어보려고 시도합니다. 대학원장님, 혹은 행정팀과 이야기를 할 때 어떤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자료로 사용하기도 하고요. 과거에는 실제로 참여하는 이벤트도 하셨다고 하는데 저는 애초에 코로나 시기에 대학원에 입학해서 그 전 이벤트와의 비교는 어렵네요. 어쨌든, 원우 분들의 따뜻한 관심 속에서 하루하루 감사함 을 느끼고 있습니다. 

 

- 서강대학교 대학원생들이 잘 모르고 놓칠 수 있는 사업이 있으 실까요?
잘 모르고 놓칠 수 있는 이벤트는 사실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왜냐 하면 어떤 사업을 진행하는 순간 제가 메일과 카카오톡으로 동시에 공지를 띄워드리거든요. 각 국의 국장님이 대학원 총학생회 홈페 이지에 공지를 올려주시기도 하고요. 다만 학생회실에서 운영하는 제2보건소가 있는데요. 다산관 4층 학생회실 안에 마스크, 여성용품, 기초 약품 등이 있습니다. 살짝 다치시거나 용품이 필요한 원우들께 서는 망설이지 마시고 10시에서 4시까지 언제든지 학생회실에 들러 필요한 약품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 번 홍보를 했는데 오시 는 원우님들이 별로 없어요. 아마 학교 꼭대기에 있는 다산관의 지리적 특성 때문인 것 같 은데...(웃음) 그래도 도서 관에 계시다가 아프신 원우님들, 공부하시다가 팔목이 아픈 원우님들, 배가 아파 죽겠는데 누 울 곳이 없다 하시는 분들께서는 언제든 들러 편히 쉬다 가세요! 

 

- 지난 학기 비상대책위원회 운영체제였을 때부터 근무하셨을 때, 이번 총학생회가 만들어지기까지 겪으셨던 어려웠던 점들 혹은 이번 총학생회가 만들어지면서 지난 학기의 근무와 달라진 점이 있으실까요?
지난 학기의 운영체제가 비상대책위 체제여서 혼란스럽거나 어려웠 던 점은 없었습니다. 그보다는 새로운 총장님의 부임으로 학교 자체 가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역사적인 흐름에서 오는 긴장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 비대위원장님이 심리학과 박다진 선생님이 셨는데 행정실이나 외부 회의에 매번 불려가셨어요. 마지막 학기셨 는데 숨 가쁘게 일하셨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총학 생회가 정규로 구성될 때도 전 비대위원장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 어요. 여러 도움을 받은 덕에 34대 총학생회 은가비가 탄생했고 새로 운 선생님들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34대 총학생회는 회장 유수경 선생님을 필두로 조직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상 대책 위 원회’보다는 ‘총학생회’가 주는 안정성이 느껴져서 마음이 든든하죠. 비대위 체제에서도 각 국이 동일하게 존재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달라진 업무는 없습니다. 아, 새롭게 학생지원국이 추가된 정도? 대 학원 생활과 학생회 생활에 조금 익숙해지면 더 좋은 아이디어 많이 내서 다양한 사업 추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 열심히 적 응하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웃음).


- 이번 학기 중간에 일부 수업들이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전면 비대면이었던 지난 학기와 비교했을 때 총학생회 활동과 관련 하여 달라진 점이 있으실까요?
글쎄요. 아무래도 대학원 수업이다 보니 학부 수업에 비해 학교생활 참여도가 높은 것 같아요. 학생회 업무와는 관련 없지만 제 경우에는 이번 학기 3개의 수업을 듣는데요, 그중 하나는 전면 대면 강의로 진행합니다. 그간 자그마한 모니터로 만나던 동기들을 실물로 보니 대학교 1학년 학생이 된 것처럼 두근거렸습니다. 사실 풀타임으로 석사,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계시는 원우 분들은 학교에서 이런저런 활동도 하고 RA나 다양한 조교 활동에 참여하다 보니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되었다고 해서 학생회 활동과 관련하여 달라진 점은 거의 없어요. 다만, 원우들과의 만남 차원이 아닌 학교 본부나 행정팀 과 하는 회의가 늘어났어요. 대표적으로 위드 코로나 회의를 일주일 에 한 번씩 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장님과의 미팅도 예정되어 있고요. 회의가 많아질수록 준비해야 하는 자료나 생각할 것들이 많아지지 만, 이렇게 해서 우리 원우들, 구성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밤을 새워 서라도 기꺼이 해야죠. 기쁜 마음으로 성실하게 참여하고 있답니다!

 

장혜연 홍보국장은 앞으로도 학생회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터뷰 내내 원우들의 목소리에 진심 으로 귀를 기울이려는 마음과 총학생회에 대한 애정 및 열정을 다시 금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 중 언급했던 바와 같이 점차 대면 수업이 증가하는 만큼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홍보국과 언젠가 직접 만나볼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