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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65호] 암호화폐 시장에서 사용자가 주의해야 할 점

Blockchain Business Analyst 김 용 석

 

암호화폐와 시장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장이었던 지난 2017년 이후로 많이 감 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기존의 전통 자산 시 장보다 변동성이 커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루나 사태와 FTX 사 태 등을 통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였으나,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대중적인 암호화폐 지갑이라고 불리는 메타마스크(Metamask)의 MAU는 2023년 기준 약 2천1백 만 정도라고 한다. 이를 보면 아직 암호화폐 시장은 초기 단계가 고, 현재 열심히 사업을 영위해 가고 있는 플레이어들은 언제나 바 뀔 수 있음을 염두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의 일주일 은 현실 세계에서 1년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하기 때문에 잠시라도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뒤처지게 된다. 

 

2021년 DeFi와 NFT의 붐으로 이더리움 및 다양한 Layer에서 트랜잭션이 급등하고 암호화폐 시장에 많은 사용 사례가 생겨났 다. 최근 국내 전통 금융에서도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STO(국내 증권 토큰 발행)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아직 정부의 가 이드라인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추후 해외 시장의 사 례들처럼 부동산, 미술품뿐 아니라 IP까지도 토큰화하는 다양한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암호화폐와 규제

 

국제적인 관점에서는 암호화폐 관련하여 미국의 규제가 더 엄격해 질 것이라는 소식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하던 기업들이 미국에서 많이 철수하고 유럽 쪽으로 소재지를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유럽에서는 MiCA(Markets in Crypto-Assets) 법안을 제안하면서 규제 범위 밖에 있는 스테이블 코인과 CASP(Crypto Asset Service Provider)에 대한 규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한 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서비스 관련 법령의 적용을 받지 않는 암 호화폐에 대해 공정한 경쟁을 지원하는 규제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법적 명확성을 제공하고 투자자에 대한 보호와 시장의 건전성을 추 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홍콩 정부도 최근 개인투자자의 가상 자산 거래를 허가하 면서 새로운 거래소 라이선스 제도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건강 한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스테이블 코인 관 련해서는 “가격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거나, 투자자의 상환이 어려 우거질 수 있다.”라는 의견으로 스테이블 코인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고 다양해지는 암호화폐 시장과 규제에서 이용자들 이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이용자들이 주의해야할 점

 

DYOR (Do Your Own Research)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는 경향이 있다. 암호 화폐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크기에 제대로 된 공부 없이 ‘투기’ 현상에 올라타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무슨 코인을 살지 차 틈만 보고 결정한다면 그것은 올바른 투자라고 볼 수 없다. 각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마다 백서 및 개발 문서가 존재하고 이를 참고하여 토큰의 인플레이션이나 락업 기간 등을 알아보고 본격적인 투 자에 진입해야 한다. 그렇기에 크립토 신(Scene)에서는 DYOR이라 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곤 하는데, 투자 전에 직접 해당 코인에 대해 공부하고 리서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매크로적인 관점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기에 금리 인상이나 미국 주식 시장 등에 대 한 공부도 병행되어야만 한다.

 

사실 앞서 말한 부분은 대부분의 전통 자산에서도 투자를 하는 데 있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이고 암호화폐의 특성상 특히나 더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존재한다.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 화폐의 경우에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하여 해당 체인 위에 다양 한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들이 올라가게 된다. 이런 기술 을 활용하게 되면 단순히 코인을 거래하는 것 이상으로 dApp을 통 해 NFT를 민팅하거나 DeFi에서 흔히 얘기하는 이자 농사를 통해 머 니 레고(money lego)를 쌓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암호화폐 시장에 입 문한 사람이 dApp을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도록 하자.

 

dApp 이용시 주의해야 할 점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중앙화된 거래소 (CEX)에서의 거래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dApp을 이용하기 위해선 CEX에서 산 코인을 외부 지갑으로 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CEX에서 코인을 출금하는 부분이 dApp 사용을 위한 여러 단계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단 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CEX의 지갑에서 코인을 입출금 할 때의 주 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지갑 입출금 하는 경우

 

dApp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dApp에 연동 가능한 지갑을 먼 저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보통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갑인 메타 마스크의 Crhome extension을 설치하고 본인의 시드 문구를 안전 한 곳에 적어 보관한다. 추후 지갑의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 PC를 교체할 경우 해당 문구가 필요하기에 꼭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iCloud 혹은 google cloud 등에 보관하여 해킹당하는 경우도 있을 니, 종이에 적어 자신만 아는 비밀스러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지갑을 설치하고 만들었다면 그 이후에는 거래소에서 구입한 코인을 해당 지갑으로 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암호화폐 입출금을 위해서는 지갑 주소를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해당 네트워크를 확인 해야 한다. 여기서 실수하는 경우에는 해당 암호화폐는 영영 찾을 수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출금하기 전에는 주소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최소 수량을 입금 주소로 먼저 보낸 후에 확인 후에 원래 보내려던 수량을 전송해야 한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주 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암호화폐마다 네트워크가 다르기 때문에 출 금 주소와 함께 해당 네트워크도 함께 확인한 후에 전송해야 한다. 지갑에 암호화폐를 입금했다면 dApp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할 준비를 끝낸 것이다.

 

스캠(Scam) 사이트 여부 확인

 

dApp을 사용할 때 해당 사이트에서 지갑을 연결해야 한다. 하지만 이 시장에는 사용자의 돈을 가져가기 위해 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으니 두 번, 세 번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사례는 트 위터나 디스코드에서 받은 링크를 클릭하고 바로 접속하는 경우가 다. 트위터나 디스코드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요 홍보 채널이기에 여기서 주로 활동하는 스캐머(Scammer)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공 식 사이트와 똑같아 보이는 곳의 링크를 만들어 DM 등을 통해 사 용자를 유인한다. 얼핏 보면 똑같은 사이트이기에 아무런 의심 없이 지갑을 연결한 사용자는 자신의 암호화폐를 모두 잃게 된다. 뒤늦게 연결을 해제해 봐도 이미 트랜잭션이 보내진 상황이기에 돌이킬 수 없다. 실제로 이러한 해킹 사례가 수없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필 자 주변에 있는 DeFi를 오래 사용한 경험자들도 한순간의 실수로 수억 원을 잃은 경우도 봤다. 이러한 스캠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갑을 연결하기 전에 여러 번 확인하는 방법 밖에 없다. 이러한 피싱 사이트도 조심해야 하지만 러그 풀(rug pull) 또한 조심해야 한다. 러그 풀이란 암호화폐 시장에서 모금하고 프로젝트를 돌연 종료한 채 사용자의 코인을 가져가 버리는 행위이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이러한 사태를 피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블록체인의 장점인 투명성 덕분이다. 사용자는 dApp을 사용하기 전에 해당 프로젝트의 트랜잭션을 모두 확인할 수 있기에 지갑을 연결하기 전에 etherscan.io 등을 통해서 트랜잭션을 확인하거나 컨트랙트를 살펴보고 이상한 부분(암호화폐를 개발자의 지갑으로 전송한다는 등)이 발견하게 된다면 지갑을 연결해서는 안 된다.

 

사실 위의 모든 과정은 dApp을 이용하기 전에 필요한 최소한 의 과정이다. 조금은 복잡하고 귀찮을 수 있지만 다음 단계에서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으니 모두 안전하게 암호화폐 시장을 즐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