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뚜벅 뚜벅 뚜벅 뚜벅
익숙해질 것도 같은데, 아직도 이 입마개는 낯설기만 합니다.
날이 따뜻해지니 더욱 거슬리는 것 같구요.
“아니야, 적응해야지…”
뚜벅 뚜벅 뚜벅
‘뭐에 적응해야하는 건데?’
뚜벅 뚜벅
해야할 일은 많은데, 왠지 자꾸 걸음이 느려집니다.
하하호호 깔깔깔
소근소근 수근, 빠-앙
햇살은 내리쬐는데, 저 시끄러운 차소리는 여전한데…
하하하 껄껄
수근 수 ”그래서 그 미친 놈이…”
“아니라니깐, 그게 아니라…”
빵 빵
빠-앙!
“아이쿠! 죄송합니다”
다시 길을 걷습니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편집장 전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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