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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대학원 신문

121호 PDF 파일 더보기
[120호] 교직원은 甲인가? 교직원은 甲인가? 박승일 기자 교직원(校職員)들의 불친절한 대응, 고압적인 태도, 학생 무시, 업무 태만, 무사 안일주의, 행정 편의주의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넘쳐난다. 서강사랑방에서 키워드로 ‘교직원’을 검색해보면, 교직원의 불친절한 태도를 문제 삼는 글을 여럿 확인 할 수 있다. 몇 년 전에 올라온 글의 내용이 최근의 글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볼 때, 단지 몇몇 사건만으로 국한될 문제는 아닌 듯하다. 잠깐 제목이라도 살펴보자. “교직원분 일을 왜 그렇게 처리합니까?”, “학교교직원 정말 배째라인듯”, “학교직원들 왜이리 불친절하나요?”, “학생 역시 교직원을 평가할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등등. 부서명이 명시된 글은 제외했음을 감안한다면 적은 수의 글이 아니다. 게시된 글의 내용을 살펴보니, 학생.. 더보기
[120호] 고시생 전용 공간 토마스모어관 준공 고시생 전용공간 토마스모어관 준공 학생복지 확충은 환영할 만하지만 “서강형 인재 양성의 요람”인지는 물음표 조성호 기자 지난 달 26일, 서강에 ‘토마스모어관(학습동)’이라는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다. 후문 쪽에 정하상관과 떼이야르관이 준공된 지 6개월여 만이다. 학습동의 준공은 부족한 공간에 아쉬움을 느끼던 학생들에게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학습동이라는 알쏭달쏭한 작명에 의문이 들지만 번듯한 신축건물은 정문의 허전함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학습동은 어떤 곳일까? 학습동의 건립계획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6월 23일, 학교법인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그 시작이다. 가칭이긴 하지만 ‘고시동’이라는 이름을 통해 건물의 용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 계획안은 신축 건물의 의의.. 더보기
[120호] 여전히 반복되는 교수들의 성폭력 여전히 반복되는 교수들의 성폭력 고려대 대학원생들의 성폭력 피해 주장으로 다시금 주목받아 가해교수에게 관대한 제도부터 개선해야 조성호 기자 지난 3월 19일, 고려대학교에 붙은 하나의 대자보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는 제목의 글에서 해당 대학의 대학원 총학생회가 폭로한 사실은, 한 대학의 특수성을 넘어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권력관계의 적나라한 실태라 할 수 있다(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홈페이지 참고). 1주일 후, 2차 대자보는 가해교수에 의한 학생들의 2차 피해를 우려하며 학교 측의 조속한 대응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런 ‘악재’가 대학에서 다뤄진 그간의 관례에 비춰보면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고려대 의대생들의 성폭력 사건만 하더라도, 학교 측은 사건 발생 후 4개월이 지난.. 더보기
[120호] 등재지 제도 폐지 이후 학계에 불어닥친 침묵의 봄 등재지 제도 폐지 이후 학계에 불어 닥친 침묵의 봄 교과부의 학술지 평가 개선 방안 발표 이후 너무나 조용한 4개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우수 학술지 가능한 지 치열한 토론 필요해 조성호 기자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부설연구소인 법학연구소에서 1999년부터 발간한 학술지 「서강법학연구」는 2010년 6월 제12권 1호를 마지막으로 자체폐간 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하 연구재단)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학술지 관리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교과부와 연구재단은 2010년 10월 말부터 서강대 로스쿨에 조사팀을 보내 실태조사를 벌였으나 학교 측은 자료제출을 거부하였다. 결국 두 달여 뒤 학술지는 자체폐간 되고 법학연구소장도 보직에서 물러났다. 서강대.. 더보기
[120호] 결혼들 결혼들 『결혼, 에로틱한 우정』에 대한 몇 가지 소고 양경언 (문학평론가, 서강대 국문과 박사과정) 강요된 종착지로서의 ‘결혼’과 ‘사랑’이라는 필요조건 어쩌면 당신은 언제나 어느 정도의 오해를 동반한 채 ‘결혼’이라는 말(言)을 사용했을지도 모른다. 그 오해를 달리 표현해 ‘사랑’이라 하자. 사회가 부여한 하나의 제도로서, 혹은 삶의 필수적인 지표로서 결혼을 무리 없이 포장할 수 있는 배경이 바로 ‘사랑’ 이다. 하여 결혼은 연애 이후 지속가능한 사랑의 실현을 위한 진전된(?) 관계 맺기의 방식으로 논해지거니와 생애주기에서 응당 거쳐야할(?) 과정이므로 ‘기왕이면’ 사랑하는 사람과 맞이해야만 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요컨대 ‘결혼’은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말로 편리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 더보기
[120호] 초록색 엄지(Green Thumb)와 몽상의 정치 초록색 엄지(Green Thumb)와 몽상의 정치 -『게릴라 가드닝』, 화차(火車)에서 화차(花車)로- 강지희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국문과 박사과정) 혁명을 꿈꾼다면 문제의 핵심은 다시 ‘공간’ 처음 ‘페이스북’의 세계에 발을 들였을 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포스퀘어(Foursquare)’였다. ‘위치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SNS)’ 포스퀘어는 지도에 자신의 위치를 체크인(check-in)하여 공유하는 서비스다. 체크인으로 자신이 다닌 곳을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 점수나 뱃지, 시장직 등의 보상을 획득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 ‘구글 맵’을 거부하고 ‘오픈스트리트 맵’을 택하면서 다시 화제가 된 포스퀘어의 사용자는 전세계적으로 500만 명에 이른다. 왜 사람들은 물리적 제약이 극복된 가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