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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8

[142호] 대학원언론사 공동기획 (대학원언론의 현주소) [대학원언론사 공동기획] 대학원언론의 현주소 지난 3월, 서울대 학보사 ‘대학신문’은 시흥캠퍼스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에 관련한 기사의 분량을 적게 다루라는 압박을 받아온 점을 밝히고, 신문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학교에 관한 비판 기사를 다루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서야 편집에 참여가 가능한 신문사 사례도 비일비재로 들려온다. 대학원보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 위해 의 주최로 서강, 경희, 고려, 동국 등 4곳의 대학원신문 편집장이 모였다. 대학 언론의 위기,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 양계영 기자(urstar2016@sogang.ac.kr) 1980년대 대학언론은 ‘대안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맡았었다. 독재정권에 맞서 비판과 감시의 기능을 했었고, 이는 학우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시.. 더보기
[142호] 원우문화활동기고 (상수) 어떤 위안 상수_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2017년 9월, ‘대단한단편영화제’에 다녀왔다. 영화 의 감독 이현주의 단편 네 작품을 특별전으로 상영한다는 소식에 얼른 예매를 서둘렀다. 두 여자의 사랑을 담담한 색채로 그려낸 퀴어영화 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경쟁부문의 대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고 개봉 후에도 팬덤(‘팀 연애담’)을 형성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현주 감독 개인이 품었던 지난 짝사랑의 기록이라는 네 편의 영화, , , , . 영화 안에 그의 삶이 얼마나 녹아들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화 을 비롯한 네 편의 단편 모두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들의 서사가 실감나게 등장한다. 결혼을 종용하는 엄마 덕에 하는 수 없이 게이 지인과의 위장결혼을 준비하는 레즈비.. 더보기
[142호] 원우문화활동기고 (연혜원) 과 여성주의 예능의 미래 연혜원_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석사과정 여성주의 예능이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 예능이라는 극 자체가 여성예능을 어떻게 실패시키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어쩌면 우리는 실패의 돌무덤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 예능에서 여성의 정체성은 남성의 이성애적 섹슈얼리티를 기준으로 순결하고 신비스러운 성녀와 욕망을 드러내고 도발적인 창녀, 못생기고 우스꽝스러운 악녀의 이미지 사이 어딘가에서 맴돌고 있다. 타자가 규정한 섹슈얼리티 속에서 하염없이 떠도는 사이 여성 출연자가 가진 고유한 이야기는 희미해지고 여성 출연자들은 도돌이표처럼 남성의 투사체에 갇혀 버리고 말 뿐이다. 한국 예능에서 아름다운 여성 게스트는 늘 남성 출연자들에게 선물처럼 주.. 더보기
[142호] 베트남 학술탐방 보고서 (이현지) 베트남은 성장 중 이현지_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경제학과 석사과정 하계학술문화탐방을 기회로 베트남을 가게 되었다. 이전부터 왜 베트남이 매력적인 투자지인 것인지 궁금하였기에 이를 해소하는 것이 이번 문화탐방의 목적이었다. 밤늦게 베트남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려 3박 5일동안 베트남의 다낭, 호인안, 후에를 둘러보았다. 이 글은 3박 5일동안 내가 생각하고 느낀 베트남에 대한 글이다. 주의할 사항은 이 보고서는 객관성이 없다는 점이다. 관광객으로써 좋은 점만 보려하고, 대표적인 것만 보려하였기에 상당히 주관적인 글이 될 것이다. 이를 주의하여 읽어주시기 바란다. 베트남의 경제 KOTRA에서 발간한 “2017 베트남 진출전략”에 따르면, 2015년 12월 한국과 베트남간의 FTA 발효 이후 베트남과의 교역량.. 더보기
[142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실천적 사랑 (고려대 석영중 교수) 도스토예프스키의 ‘실천적 사랑’(Love in Action) 석영중_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도스토예프스키(F. M. Dostoevsky)에게 인간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한다. 인간은 ‘나는 누구인가?’에 답하기 위해서 타인이라고 하는 거울을 필요로 한다. 인간은 타인 속에 투영된 자기의 모습을 볼 때 비로소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의 감정도 사고도 모두 마찬가지다. 미하일 바흐친(M. Makhtin)은 도스토예프스키의 타자 지향성을 “대화주의”라 부른다. 대화주의는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은 서로가 서로를 알아야 하고, 서로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접촉해야 하고, 얼굴과 얼굴을 맞대야 하고 함께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모든 것은 대화적으로 서로서로를 되비쳐주고 서로서로를 밝혀주어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