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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116호] 국어국문학과 정요일교수 <논어강의> 총 3권 완간



국어국문학과 정요일 교수가 『논어강의』제3 권 ‘人’ (1 권은 ‘天’, 2 권은 ‘地’) 을 출간함으로써 총 18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작업을 마무리했다. 정교수의 『논어강의』는 <논어> 원문과 더불어 <논어>에 관한 주희의 집주(集註)를 완역한 다음, 해당 구절마다 한문 문장의 구조와 어법을 꼼꼼히 따져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논어 관련 책들과 차별성을 갖는다고 평가된다.

사실 그동안 <논어>와 주희의 집주만으로 논어의 정확한 내용을 습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였다. 더구나 이전의 번역서나 해설들은 한문투 번역과 조선시대 때 이루어진 토를 그대로 답습하는 형태여서 초심자들이 논어에 접근하는 것은 더욱 더 어려운 형편이었다. 때문에 동양의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논어>에 대한 우리의 이해 수준은 낮은 단계에 머물렀다.

정교수의 『논어강의』는 이를 보완한 책이다. 원문을 충실하게 완역했을 뿐만 아니라 본문과 집주의 어려운 부분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구절에 맞는 한자음을 달거나 끊어서 읽을 곳은 띄어서 표시한 덕에 가독성 또한 좋다. 곳곳에 삽입된 개념 풀이와 한문 문법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초심자가 <논어> 안에서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길잡이 역할을 한다. 특히 이번 ‘人’ 편에서는 <논어> 본문 색인, 집주 원문 색인, 일반 색인 등 200여 쪽에 달하는 참고내용이 꼼꼼히 정리되어 있어 학술적인 면에서도 충실하다.

정 교수는 “<논어>는 지난 2500여년간 최고의 고전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한국에서는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해설서를 찾기 어려웠다”며 “평소 <논어>에 대해 강의한 내용들을 묶은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이 논어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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