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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호] MB 시대 디렉터스컷 혹은 딕태이터스컷 홍성일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운영위원) MB 시대 디렉터스컷 혹은 딕태이터스컷 영화 연구에서 가장 활발한 연구 분야 중 하나는 작가주의 연구이다. 작가주의는 불어인 오떼리즘(auteurism)을 번역한 것으로 작가, 저자라는 뜻의불어 auteur에서 유래하였다. 대체로 영화 연구자들은 일련의 시간의 누적 속에 지속적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펼친 영화감독에게 작가의 칭호를 부여하곤 했다. 새롭게 작가를 발굴하거나 기존 작가를 재조명하기도 했다. 영화를 산업이 아니라 예술로 격상한 이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창조한 이로 작가를 평가했다. 작가의 존재로 인해 영화 매체는 음악, 문학, 미술과 같은 다른 예술 매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제작자의 상업적 통제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레 자신의 .. 더보기
[108호] 길 위에서 함께 배움을 청하며 『추방과 탈주』의 저자 고병권을 만나다 『추방과 탈주』의 저자 고병권을 만나 현 한국 사회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길 위에서 함께 배움을 청하는 그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탈주에 대한 구체적 실천 지점을 함께 사유해 보고자 한다. 이 책은 어떤 계기로 쓰게 되셨나요? 제목이 많은 말을 하는 것 같은데요. 사실 이 제목은 2006년 가을쯤에 결정된 제목이니까 책으로는 2년 반 만에 나오게 되었네요. 원고는 매번 필요할 때마다 쓴 것이라서 사실 2년 반 동안 연구했다는 것은 거짓말이고요.(웃음) 책 앞에 썼지만 2006년 초반에 우리사회에 있었던 새만금 문제, 대출이 미군기지 건설, 노대통령의 한미 FTA선언 등을 보고 뭔가를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냥 걷자는 제안을 했는데,기왕 걸을 .. 더보기
[108호] 진화론의 진화-생물학을 넘어 사회학으로 가다 다윈 200주년 -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 기념 취재기자 안진선 진화론의 진화-생물학을 넘어 사회학으로 가다 진화론은 과학의 영역을 넘어 문화, 예술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윈은 이를“진화론과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사례”라고 언급했으며 유전학자 도브잔스키는 진화의 개념을 통하지 않고 생물학의 그 무엇도 의미가 없다고까지 말했다. 생물학의 영역을 넘어 진화론은 사회를 해석하는 사회 생물학, 인간의 심리를 해석하는 진화심리학, 그리고 경제를 설명하는 진화경제학으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사회생물학 고래는 부상당한 동료를 함께 수면으로 밀어 올리고, 코끼리는 넘어진 동료를 함께 일으켜 세워준다. 매를 처음 발견한 지빠귀는 경고음을 냄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노출시키지만 다른 새들이 도망갈 수 있도록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