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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호] 생명 기원을 밝히기 위한 한판 승부-진화 vs 창조 다윈 200주년 -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 기념 취재기자 안진선 인간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고갱의 미술 작품 제목이기도 한‘인간 근원에 대한 탐구’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모든 사람의 화두였던 동시에 미지의 영역이었다. 생물의 생성문제를 논하려는 시도는 고대부터 있었다. 그리스의 철학자 엠페도클레스는 흙, 물, 공기, 불이 결합하고 분리하면서 생물을 만든다고 믿었고, 아낙사고라스는 물고기에서 유래됐다고 믿었다. 철학자 데카르트,스피노자, 라이프니츠, 칸트, 헤겔도 인간의 근원에 대해연구했으나 관념적인 수준에 그쳤을 뿐 과학적인 증거를 제안하지는 못했다. 사람들은 종교만이 이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8세기 이후 항해술이 발달하고 탐험이 늘어나면서 그 동안.. 더보기
[108호] 소크라테스에게 길을 묻다 엄정식(철학과 명예교수) 소크라테스에게 길을 묻다 오늘날 우리가 처해 있는 입장과 고대 아테네의 역사적 상황 사이에 비슷한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의 시민들에게“너 자신을 알라!”라고 외치던 그 절박한 상황이 우리의 입장과 놀라울 정도의 유사점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들과 우리들 사이에는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엄청난 거리가 가로놓여 있고, 또 급속한 과학 문명의 발달로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 양자 사이의 유사점에 주목하고 이것을 문제 삼는 이유가 무엇일까. 말할 필요도 없이 이것이 더 본질적인 요소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유사점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아테네를 통해 한국을.. 더보기
[108호] 2000년대 거대한 변환과 칼 폴라니 구본우(중앙대 사회학과 박사과정) 2000년대 거대한 변환과 칼 폴라니 만약 리스크의 정확한 계산이 실제로 가능했다면, 신자유주의의 신봉자들이 말해왔던 것처럼, 인류에게 가장 효율적이고도 안전한 유토피아의 세계가 열렸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현재의 경제위기는 리스크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사회 전체를 이 리스크 계산의 바탕 위에 움직이도록 만든다는 것이 바벨탑을 쌓는 일에 불과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사회 전체가 자본시장이 됐을 때, 사회는자본시장의 논리를 감당할 수 없고 자본시장의 운동 방식은 사회의 변화무쌍함을 감당할 수 없다는 단순한 교훈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어제까지의 지구 경제는 자유로운 시장 거래, 지구적 자본시장 통합, 치솟는 주가와 부동산 가격의 모습이었지만, 오늘은 사람들이 금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