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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

[138호] PDF 파일 더보기
[138호] 웃을 일이 없는 세상, 웃음의 ‘가능성’ 더보기
[138호] 웃기지도 않는 세상, 그러나 함께 울고 웃으며_하승우(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 웃기지도 않는 세상, 그러나 함께 울고 웃으며... 하승우 _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 인재(人災)와 기민(棄民) 땅이 흔들리고 컵이 떨어져서 깨지고 도로가 갈라지기도 했다. 책에서나 봤음직한 지진이다. 지진이야 옆 나라 일본의 일이지 우리하고 무슨 상관인가, 이렇게 살아왔는데 이제는 자연재난까지 두려워해야 한다. 더 우울한 건 지진의 진원지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원자력발전소가 밀집된 지역이다. 한 번의 사고로도 영남권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으로 변할 수 있다. 더구나 자연재난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치지 않는다. 여름에는 뙤약볕에 일하러 나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놀리듯 매일 폭염경보 문자가 날아왔는데, 정작 지진 때는 아무런 경고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정부는 2012년에 울산·양산.. 더보기
[138호] 웃음 그리고 코미디: 저항의 텍스트 전략, 한계와 가능성_박근서(대구가톨릭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교수) 웃음 그리고 코미디: 저항의 텍스트 전략, 한계와 가능성 박근서 _ 대구가톨릭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교수 웃음: 계약의 파기 그는 위대한 과학자다. 남다른 통찰력과 오랫동안 쌓아온 노력의 결과로 그는 우주의 질서와 그 탄생의 비밀에 다가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에게 지구라는 행성은 단지 그가 살고 있다는 것 말고는 전혀 특별하지 않은 수많은 행성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지구가 특별한 만큼 다른 모든 행성들도 유일하고 특별하다. 해가 갈수록 그의 지력은 더욱 그 힘을 더해간다. 그에게 과학은 세상을 보는 눈이며 세상의 비밀에 다가가는 유일한 열쇠다. 늘 연구에만 몰두한 나머지 그는 자신이 한 가족의 일원으로 두 아이의 아버지이며 한 여자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했다. 그의 아내는 그런 그가 마땅치 않.. 더보기
[138호] 신경생리학과 웃음의 '추상기계'_김효(성결대학교 파이데이아 학부 교수) 신경생리학과 웃음의 '추상기계' _김효(성결대학교 파이데이아 학부 교수) 1. 웃음 담론의 화두: 웃음의 발생 동인은 무엇인가? 서구에서 웃음에 관한 담론은 아리스토텔레스의『시학』으로부터 로마의 키케로와 호라스, 그리고 근대에 이르러칸트와 쇼펜하우어, 바흐틴, 베르그송, 프로이트, 니체와 최근 들어 들뢰즈 등 그 이름을 낱낱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사상가들에 의해, 다양한 관점에서 전개되어 왔다. 요컨대 웃음을 다루는 담론의 핵심 논제는 웃음의 본질과 원리를 밝히는 것일진대, 그것은‘웃음을 일으키는 동인은 무엇인가?’하는 문제로 수렴된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철학자, 소설가, 시인, 극작가, 평론가, 유머작가, 정신분석가 등 수많은 석학들이 앞 다투어 담론을 내놓았지만 그 누구도 웃음의 문제를 .. 더보기
[138호] 코미디 작가 장덕균 인터뷰 KBS , 변방의 북소리, 회장님 우리 회장님, 영구야 영구야, 탱자 가라사대, KBS 그리고 tvN 까지. 여기 한 시대의 ‘정치풍자’와 ‘웃음’을 책임져왔던 이가 있다. 직접 만나보니 그의 직업만큼이나 유쾌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분이었다. “웃음은 물과 공기다.” 돌아보니 그는, 그의 웃음 철학처럼, 우리 삶에 물과 공기를 선물하고 있었다. ‘웃을 일이 없는 세상’에서 ‘웃을 일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퍽퍽한 국민들 삶에 한 평생 웃음을 선물해 온 장덕균 코미디 작가를 만나, 그가 전하는 웃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 및 편집 신윤희 Ⅰ. 웃음 서강대학원신문(이하 서강)> 콘텐츠를 통해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은 무수히 많습니다. (게다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웃.. 더보기
[138호] 인터뷰_제30대 대학원 총학생회장 김종혁과의 대화 서강대학원 총학생회장 인터뷰 상(相)상(想)의 날개를 펴다, 제30대 대학원 총학생회장 김종혁과의 대화 “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 제 30대 대학원 총학생회가 출범하였다. 학교와 원우들을 생각하고 공동체를 지향하며 함께 내일을 꿈꾸자는 ‘상(相)상(想)’의 뜻을 들으니 더욱 궁금해졌다. 총학생회가 가지고 있는 고민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듣고자 김종혁 총학생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및 편집 양계영 서강대학원신문(이하 서강) 2016년 제 30대 대학원 총학생회가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총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와 당선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종혁(이하 김) 출마하게 된 계기는 제가 학부 때 학생회를 했었거.. 더보기
[138호] 모교 서강대가 흔들리고 있다 모교 서강대가 흔들리고 있다 영어영문 82학번 졸업생 김용덕 오늘자 중앙일보 기사에서 요즘 고등학교에서는 성적 상위 100명중 90명은 이과를 선택한다는 글이 실렸다. 우스갯말로 구구단만 외워도 이과를 간다고 한다. 취업이 어려운 현실 및 최첨단 기술과 과학이 지배하는 사회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강대는 이과 및 공대는 인원도 적고 타 경쟁 대학에 비하여 약하다. 향후 경쟁력 약화는 불 보듯 뻔하다. 신촌 캠퍼스는 공대 실험실 공간이 부족하다고 한다. 학교 부지난을 해소하고 제2의 도약을 꿈꾸며 7년간 추진해온 남양주 캠퍼스를 신부들이 주축인 재단이 보류 시키며 학교 동문회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재단 퇴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신부들에게 “집착을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다양한 종교 서.. 더보기
[138호] 남양주캠퍼스와 서강의 방향성 남양주캠퍼스와 서강의 방향성 남호현_사학과 박사과정 나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재수학원까지 나왔고, 2010년 3월 서강대 사학과에 입학하여 석사/박사과정에 이르기까지 내리 7년을 노고산 교정에서 보냈다. 별로 대단할 것 없는 이력이지만, 요즈음 ‘남양주’라는 단어는 내가 다니는 이곳 서강대에서 너무나도 뜨거운 감자가 되어 학내 구성원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형국이 된 지 오래다. 남양주캠퍼스 사업에 대해, 그리고 이로 인해 불거진 작금의 학내 상황에 대해, 나는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제안을 할 수 있는 입장이나 역량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이번 일로 인해 서강 구성원 모두가 한 번쯤 서강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더보기
[138호]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앞두고 함께 한다는 것 - <할머니의 먼 집>을 보고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앞두고 함께 한다는 것 - 을 보고 이근화 _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입학 한 후, 영화를 본다는 것은 내게 그리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취미생활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순간, 나는 내 스스로를 옥죄며 살고 있었다. ‘정말 봐야겠다.’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쉽사리 영화표를 구매하지 않았고 영화관 근처를 갈 일도 없었다. 최근 내 머릿속에 존재하는 ‘죽음이란 무엇이고 삶이란 무엇인가’하는 고민은 지극히 나의 과거와 현재의 경험과 맞물리는 것들이다. 2년 전 돌아가신 나의 두 할머니와, 현재 죽음을 앞둔 작은 삼촌의 삶은 앞만 보고 달려왔고, 달려가고 있는 나에게 엄청난 죄책감이자 극복해야 하는 무게로 남아있다. 그런 나에게 은 바쁘다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