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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호] 한국의 공동체는 어떻게 그려지고 있을까? 송효정 기자  한국에서는 디스토피아 장르를 찾기 어렵다. 모두가 해피엔딩을 바라기 때문인지 비교적 디스토피아 장르가 제작되지 않았는데, 최근 한국의 사회상을 잘 담은 디스토피아 영화가 공개되었다. 는 한국형 디스토피아 영화로 아파트 단지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과거에는 마을에서 살아가며 친구를 사귀고, 이웃 주민들과 함께 삶을 나누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마을의 개념이 희미해지고, 대신 아파트 단지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즘에는 마을에서 살아간다기보다는 아파트 단지 내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부속 시설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일부 10대들이 SNS 프로필에 아파트 이름을 적어두기도 한다니 아파트라는 공간이 한.. 더보기
[168호] 개인을 내세운 단체 대한축구협회 이윤종 기자  최근 이강인과 손흥민의 다툼으로 축구계가 뜨겁다. 많은 사람이 이강인 및 관련 선수들을 비방하며, 아시안컵 4강 탈락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도 사임 전까지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렇게 앞으로 내세워진 개인들은 많은 사람의 질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사태를 유발했다고 할 수 있는 대한축구협회는 이번에도 앞에 나와 그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으며, 방관하고 있다. 대다수는 이강인과 클린스만과 같은 개인들에게 화가 났지만 정작 우리가 책임을 물어야 할 곳은 어디일까? 바로 대한축구협회이다. 그동안 대한축구협회의 대처가 어떠했는지 알아보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자.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관리  전임 감독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계약이 불발된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새.. 더보기
[168호] 간호사를 위한 간호협회는 없다 간호사 세 인 2023년, 꿈에 부푼 소식이 전해졌다.  간호법 국회 통과. 임상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간호사로 일해온 나로서는 흐뭇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현장을 떠나며 가졌던 괜한 죄책감 같은 것도 흐려지는 듯했다. 꿈은 오래 가지 않았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고, 간호법은 폐기되었다. 간호사는 코로나 때에도, 메르스 때에도 사람들이 근처는커녕 스치기도 싫어하는 환자들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땀을 뚝뚝 흘리며 환자에게 처치하고, 밥을 먹이고,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아 했다. 국민은 이러한 간호사들을 날개 없는 천사,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래서 조금 더 희망이 짙어졌던 걸지도 모르겠다. 고생한 만큼, 사람들이 알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