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ggpaper dreaming marionette 2020. 10. 16. 09:00

오유선 기자

 

 

새 학기가 시작되는 9, 학생들의 희망과 다르게 그들의 학교 생활은 지난 학기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름내 안정세를 보이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8월 중순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필수과목 및 실기 과목을 위주로 대면 강의를 계획했던 대학교들은 대부분 다시 전면 비대면 강의로 수업 방식을 전환했다. 특히 8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학교의 많은 시설 역시 이용이 어려워지게 되었다. 비대면 위주의 수업과 교내 시설들의 폐쇄 등으로 학생들은 이번 학기에도 학교를 이용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위와 같이 비대면 방식을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외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의 상황은 어떨까. 특히 올해 3-4월에는 유학생들의 귀국이 잇따라 일어났던 바 있다. 그들의 학교 생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었던 것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현재 국내 석사과정을 진행하며 박사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 S(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4학기 재학 중),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올해 초 귀국하게 된 학생 B(카네기멜론대학교, 3학기 재학 중), 그리고 대면 강의를 실시하는 학교 방침으로 인해 프랑스로 출국한 유학생 J(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1학기 재학 중)를 대상으로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유학을 준비한 과정, 귀국과 출국을 결심하고 진행해왔던 과정 및 이에 대한 그들의 솔직한 심경에 대해 알아보았다.

 

1. 유학 준비 중인 경우 : 불확실한 선발 인원과 입학 후의 상황

우선 유학을 준비중인 경우에는 내년 입학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비교적 타격이 적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유학 준비를 위해서는 오랜 기간 학교 내외에서 여러 사항들을 준비해 놓아야 한다. S씨의 경우에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미국 유학을 계획하며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 교내에서는 조교 활동과 교수님들의 프로젝트에 최대한 참여하며 연구 경력을 쌓았고, 학교 외부에서는 GRE와 토플 등 필수 시험의 준비를 진행해 왔다. 그러던 중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해서 나름의 준비를 이어왔다.

다행히 유학을 계획하고 이를 지원하는 과정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원 과정에서 현실적인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다만 S씨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원을 준비 중인 학교가 기존에 비해 외국인 학생들을 적게 선발하지 않을지, 그리고 내년에도 코로나가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된다며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유학을 준비중인 경우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국제적인 상황이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선발 기준 및 합격 후 수업 방침 등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계속해서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 귀국 후 비대면 강의를 듣는 경우 : 방 안에서 이어가는 유학생활

앞서 S씨는 유학을 준비하며 내년에도 코로나 진행 중일 경우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것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귀국하여 국내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B씨의 경우를 살펴볼 수 있었다. B씨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올해 3월에 귀국한 후, 현재까지 2학기에 걸쳐 국내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 올해 3월 들어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지자 B씨의 학교는 3월 중순 이후 남은 학기를 100%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발 입국 항공편을 모두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던 직후였고, B씨는 이에 서둘러 한국행 비행기를 예매하여 귀국했다.

B씨는 비대면 수업 방식이 한 학기 추가됨에 따라 현재 2학기째 국내에서 유학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B씨가 수강 중인 학교는 이번 학기의 경우 일부 강의는 100% 비대면 방식, 일부 강의는 대면+비대면(학생이 비대면 100% 수강을 원할 경우 해당 방향으로 변경 가능) 방식인 hybrid model을 사용 중이다. 비대면 강의는 zoom을 통해 이루어지며, 혼합형식의 강의 또한 대면 수업일의 경우 교실 내 상황이 zoom으로 방송되고 학생들끼리의 교류가 가능하다. 또한 몇몇 수업은 방학 중 강의내용을 미리 녹화하고 업로드하여 주차에 맞는 강의를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B씨는 “zoom을 통해 비대면 강의를 실시간으로 듣는 수업과, 녹화된 zoom 강의를 추후 수강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생체 리듬에 맞는 학교 생활을 찾아가고 있다며 한국에서 수업을 들을 때의 긍정적인 측면을 밝혔다. 하지만 시간대의 차이로 인해 녹화된 zoom 영상을 찾아봐야 하는 경우에는 실시간으로 수업을 수강하는 같은 과 친구들 혹은 교수님과 즉각적인 소통이 어렵다는 한계가 발생할 때가 있다. 또한 B씨의 전공인 예술경영학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기 중 인턴십을 병행하고 있지만, 한국에 있는 B씨의 경우 병행할 수 있는 인턴십의 종류 등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나타난다. 이에 대해 B씨는 실무와 현장 경험, 네트워크 등이 중요한 분야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이러한 점들을 놓치고 간다는 데에서 아쉬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현재 3학기 재학 중인 B씨는 이번 학기를 한국에서 마치고, 마지막 학기의 활동 및 취업 준비 등을 위해 내년 1월 중순~2월 중 출국 예정이다. 기존의 학교 일정대로라면 1월 초 출국을 해야 했지만, 다음 봄학기의 개강을 2월 초로 연기하는 학교 발표를 듣게 되어 이에 맞춰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하지만 양국의 코로나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에도 변동이 생길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3. 출국하여 대면 강의를 듣는 경우 : 위험 인식 차이에서 오는 불안함

B씨는 내년 초의 출국을 계획하며 해당 시점에 코로나19가 확산될 경우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학기 대면 강의를 위해 8월 말 프랑스로 출국하여 현재 수업을 듣고 있는 J씨의 경우를 살펴볼 수 있었다. J씨의 경우 학사 생활 역시 프랑스에서 진행하던 중, B씨와 마찬가지로 3월에 학교에 락다운이 걸리면서 4월 말 한국으로 귀국했다. 바로 석사 입학을 준비하던 J씨는 학기의 시작에 맞춰 8 31일 프랑스로 다시 출국하여, 현재 프랑스에서 대면 강의를 들으며 석사 1학기를 진행하고 있다. J씨는 출국 과정을 회상하며장기 출국자의 경우 허용되는 마스크 150개를 들고 나갈 수 있었다. 출국장에 들어가서는 우선 마스크를 신고하고, 체온 측정 및 기대 좌석 거리두기, 기대 마스크 착용 필수 및 개인정보 작성 등의 과정을 통해 학교로 돌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J씨가 재학 중인 통계학과는 전체 15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모든 수업이 대면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교의 수업 방식과 관련하여 J씨는 강의실 내에서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띄워 앉으며, 대강의인 경우에는 온라인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는 경우 또한 존재한다. 대강의를 듣는 인원을 반으로 나눠 홀수 주차와 짝수 주차에 현장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소규모 수업은 전면 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프랑스는 최근 일일 확진자가 10,000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코로나 재확산 국가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J씨는 일상생활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방식이 한국과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다. J씨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를 위험으로 인식하는 정도가 낮으며, 야외 운동 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운동하고 있고, 대중교통 혹은 길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통제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식당, 카페, 바 등도 모두 정상 운영을 하고 있고, 이러한 시설들에서 거리두기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코로나 확진자 자가격리 또한 잘 이루어지지 않고 확진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으며, 검사를 받으려고 해도 한참 기다려야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J씨는 코로나19가 나 혼자 kf94를 쓰고 거리두기를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람들이 이를 위험으로 인식하지 않는 데에서 늘 불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은 저마다 자신의 목표를 가지고 타국으로 나가 학업을 진행하려 결심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현재 불확실성이라는 점에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도, 한국 귀국 후 수업을 듣는 학생도, 출국하여 대면 수업을 듣는 학생도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하루 빨리 상황이 안정되어 국내외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거의 비어 있는 학교 연구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이번 글을 마무리한다.

출처 : http://www.newstouch.site/news/articleView.html?idxno=9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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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ggpaper dreaming marionette 2020. 10. 16. 09:00

오유선 기자 

출처 : 인천문화예술회관 블로그 (https://blog.naver.com/artspr/22203827962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공연예술계 의 상황은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공연예술계는 지난 4월 내한공연 배우의 확진으로 공연 조기 폐막 및 취소가 한차례 일어난 후 여름 동안 서서히 상황이 안정되고 있었지만, 8월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현재 한층 심해진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공연장, 온라인 플랫폼, 예술인 등의 대상별로 다양한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원의 종류와 규모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고려돼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다. 이에 8월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악화된 현황과 공연예술계가 모색하고 있는 방안들, 그리고 그 안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고자 한다.

 

객석 거리두기 의무화 :

적자가 예정된 민간 공연장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확진자가 한창 증가하던 중, 8월 19일 첫 국내 배우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배우는 연극과 방송에 동시 출연을 하는 중이었으며, 그날 해당 배우가 참여하던 연극의 극단 인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드라마 제작이 중단되는 등 파장이 크게 일어 났다. 배우들은 연습 및 공연 준비를 하던 중 소속사 직원 혹은 동료 배우의 확진 소식을 듣고 즉시 검사를 받으러 가야 했으며, 이로 인해 연습 도중 진행을 중단하고 연습실 방역을 하는 등 전에 없던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그 주의 주말, 공연계에서는 이틀 동안 10작품 넘게 공연 취소 및 조기 폐막이 일어났다. 4월에 이미 한차례 조기 폐막 및 공연 중단이 일어났던 것과 그 양상은 비슷했지만 진행 속도와 심각성은 한층 심해졌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8월 16일 2단계, 8월 30일 2.5단 계로 격상되면서, 공연장의 객석 거리두기에 대한 서울시의 공문이 내려왔다. 기존에는 국공립 극장에서 의무로 객석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민간 공연장에는 권고 수준에 머물렀던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 격상으로 소극장을 포함한 민간 공연장 또한 의무가 되었다. 대부분의 공연은 손익분기점을 고려해볼 때 객석 점유율이 70% 이상, 초연작의 경우 평균 60%가 나와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이다. 객석 간 거리두기를 시행하면 객석의 50%만 예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 회를 올릴수록 전석 매진을 시켜도 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추가적인 공연 취소가 발생했으며, K방역 성공의 상징으로 보이던 공연계가 결국 셧다운될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대관료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공연예술계는 아직 지속되고 있으며, 9월 18일 기준 예술의 전당의 경우 개관 이후 최초로 연말까지 대관료를 전액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소극장 공연의 경우 운영 현실에 비해 지원 규모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중소극장 공연들은 객석 배치 자체를 다시 하거나 연석 판매를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으며, 객석 거리두기가 완화되기를 기다리면서 손실을 감수하고 공연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 공연 확대 :

공연 예술의 현장성과 수익 창출 구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연예술계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영상화 및 비대면 공연의 증가이다. 우선 올해 공연예술 관련 축제 및 행사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서울국제 공연예술제의 경우 온라인 중계로 진행될 예정이고, 전국 각 지역의 문화재단은 온라인 공연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공연 대관 지원 공모 사업 등 비대면 공연에 맞는 지원 또한 증가 하고 있다. 9월 초에는 매일 1편씩 안방에서 관람한다는 모토로 네이 버TV와 V-LIVE를 통해 온라인 뮤지컬 페스티벌 ‘K-뮤지컬 온에어’가 진행된 바 있으며, 방역 당국은 추석 기간 동안 네이버 TV, 유튜브 등을 통해 국립기관, 민간단체 등의 연극, 오페라, 뮤지컬, 퓨전 국악 공연, 비언어극 등의 다양한 공연들을 특별 중계·방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점차 온라인 공연 플랫폼을 구축해가는 공연예술계는 공연예술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현장성의 구축과 온라인 공연을 통한 수익 창출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이돌 콘서트의 경우에는 나름의 방안을 만들어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네이버와 합작하여 전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콘 서트 ‘Beyond Live’를 진행하여 약 24억 원의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콘서트는 AR기술을 이용하여 인터렉티브 소통이 가능한 공연을 진행하였다. 유료로 진행된 Beyond Live는 오프라인 공연의 3분 의 1 가격으로 판매되었으며, 가수들의 공연 화면에 공연을 관람하는 팬들의 얼굴이 함께 나오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현장성과 소통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었다. 이후 진행되었던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방방 콘’ 또한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 먼트는 이후 Beyond Live를 합작으로 진행하기 위해 세계 최초 온라 인 콘서트 회사 ‘BLC’를 설립하였다.

  이처럼 콘서트의 경우에는 공연이 단기간 진행된다는 점, 전세계 팬들을 타겟으로 한다는 점, 그리고 인터렉티브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하여 높은 수익을 올리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뮤지컬과 연극 등 기타 공연예술 분야는 이와 다른 상황에 처해 있다. 콘서트 형식이 아닌 공연예술은 기본적으로 같은 내용의 콘텐츠를 그날그날 다른 배우 캐스팅으로 장기간 진행하며, 라이선스 공연으로 따로 제작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국내 관객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위의 경우와 다르게 온라인 공연이 진행될 경우 관객이 직접 개입하거나 색다른 현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아직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다. 뮤지컬과 연극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네이버TV, 유튜브 등을 통해 무료로 공연중계를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 공연을 진행하며 티켓수익을 받는 것에 대해 관객들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뮤지컬과 연극 분야에서도 유료 온라인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추석 이후 유료 온라인 공연을 선보이는 뮤지컬들이 계획되어 있으며, 이는 오프라인 공연의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사전에 촬영한 영상을 일정 기간 동안 감상한다는 점, 이전에 무료로 생중계가 진행되어 왔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관객들의 호응에 따라 점차 공연예술에 맞는 온라인 공연의 모습을 찾아가 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력 지원 사업과 고용 보험 :

사각지대에 위치한 청년 예술인들

 

공연장 대관, 온라인 공연과 더불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 역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극, 무용, 뮤지컬, 전통 예술 등의 분야에서 인력지원 사업이 진행되었으며, 오는 12월부터 예술인의 고용보험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시행령이 발표되었다.

  하지만 현장 경험이 적은 예술인들은 지원 사업 및 고용 보험 확대의 적용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즉 이들은 스스로를 예술인으로 정체화하지만 예술인 지원 대상에는 포함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선 인력지원사업을 살펴보면 ‘2020년도 하반기 공연예술활동을 계획하고, 이러한 활동을 위해 공연예술인력을 채용하고자 하는 단체 및 개인’을 모집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때 단체의 경우 ‘단체의 법적 성격을 증빙할 수 있는 민간 공연예술단체’로 규정하였으며, ‘1인 이상 개인그룹으로 일정한 공연예술활동 실적 및 활동계획 이 있으면 공모 신청 가능’으로 표기되었다. 해당 사업에서는 심사기 준도 단체와 개인에게 동일하게 적용 되었는데, 지원 서류에는 2019 년의 단체/개인 활동 실적 및 성과(국내외 공연 창작, 제작 등 주요 활동 실정 및 성과), 예술 단체/개인의 2020년도 하반기 활동 계획 (당해 연도 하반기 활동 계획의 예술성, 충실성, 기대효과 및 공연, 워크숍, 영상제작, 레지던스, 리서치, 제작준비 등 활동계획 평가), 예술 인력 고용 계획의 구체성 등의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유사하게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에서 진행 중인 ‘공연작품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의 경우 모집 대상을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5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우선지원대상기업 또는 중견기업 중 특화분야(문화컨텐츠산 업)’으로 하고 있으며, 위의 대상과 더불어 ‘또한 5인 미만의 기업이 라도 문화콘텐츠산업분야 중 다음의 기업을 우선 선정(공연시설 운 영업 / 공연 기획업 / 공연 및 제작관련 대리업 / 그 외 기타 창작 및 예술관련 서비스업 / 공연콘텐츠 및 무대기술과 관련된 품목)’을 모집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모집 대상 및 기준을 통해 아무래도 기성 예술인 및 대형 제작사 위주의 지원이 이루어지기에 용이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정부는 12월부터 예술인들의 고용 보험을 확대 적용하겠다는 시행령을 발표했지만, 적용 대상의 기준을 살펴볼 때 현장 경험이 적은 예술인의 경우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시행령에 따르면 문화예술 용역 계약으로 얻는 월평균 수입이 50만원 미만이면 고용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며, 둘 이상의 계약을 맺은 경우 합산 소득이 50만원 이상이어야 고용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한 공연에 참여하며 월평균 50만원 미만인 경우 나머지 생활비는 아르바이트로 충당하는 현실에서 동시에 두 개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기는 쉽지 않다.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관행이 고착되어 있는 분야의 프리랜서 역시 새로운 확대 적용에 해당되기 어려운 현실이다. 고용부는 이러한 한계와 관련하여 10월 중 추가적인 의견 수렴을 거쳐 11월쯤 정부안이 나올 것으로 밝혔다.

 

코로나19로 현장성 및 밀접성이 높은 분야는 점점 어려운 현실에 익숙해지는 분위기다. 본 글에서는 현장성 및 밀접성이 높은 문화 산업 중 공연예술계의 현실과 지원 방안을 공연장, 온라인 지원, 예술인의 측면에 따라 살펴보았고, 지속적으로 고려할 점들을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어려운 상황에 맞게 다양한 지원 방향이 나오고 있지만, 그 안에서 놓치고 있는 점들을 계속해서 발견하고 보완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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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ggpaper dreaming marionette 2020. 10. 16. 09:00

양아라 기자

6월 22일 오후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미디어와 환경커뮤니케이션> 마지막 실시간 강의에서 학생들이 사진 포즈를 취한 모습.

제 목소리가 들리시면, 손을 흔들어주세요교수의 말에 대학원생들이 손 인사를 한다. 신종 코로나바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바꾼 온라인 강의실의 한 장면이다. 2020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감염 위험을 방지하고자 온라인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강의는 학생과 교수, 모두가 처음 겪는 경험이기에, 적응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1학기 온라인 강의실 장면 너머에는 어떠한 이야기들이 있을까. 91일 개강일부터 916일까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생들과 교수 등 10명을 인터뷰했다.

 

인터뷰에 응한 학생들은 지난 622<미디어와 환경커뮤니케이션> 마지막 실시간 강의의 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교수와 학생들은 화면을 바라보고 하트와 브이(V) 포즈를 취하고, 이를 캡처해 사진으로 남겼다. 첫 수업과 비교했을 때보다 익숙하고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사진 포즈를 제안했던 조재희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지난 3일 오후 연구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조 교수는 제대로 만나서 인사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냥 끝내는 것이 아쉬워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교수도 학생도 어려움을 경험했으니까, 강의를 함께 한 친구들의 면면(面面)을 남겨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2020년 대학원 신입생은 코로나 사태로 대학 수업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동기·선배들과 만나기 어려웠다. 올해 입학한 권지현 씨(신문방송학과, 석사 2학기)는 실시간 강의와 SNS로 대학원 사람들의 존재를 인식할 수는 있었지만, 대면 상황과 비교했을 때는 교류가 적다는 느낌을 받았다. 권 씨는 수업을 듣는 것 외에 학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그냥 혼자 툭 하고 떨어진 느낌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친구들이 대학원은 어때?’라고 물으면, “강의실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는 자신이 학교생활에 자신이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인지 파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외국 유학생인 주남 씨는 특히 한국에 있는 유학생들은 동기들과 친구들을 못 만나고 있고, 사회적 지지가 떨어지는 상황이라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추가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학회 활동과 스터디 모임 등에 참여하기도 어려웠다. 학교는 지난 220일부터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10명 이상이 참여하는 일체의 교내 행사를 불허하고, 학내 공간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생 대면모임 및 활동 등 자제 지침에 따른 조치다. 학교는 교내와 교외를 불문하고 학생회 활동이나 학과 단위의 소규모 모임을 취소하거나 자제해줄 것을 학생들에게 강력히 권고했다. 학교 연구실도 방역에 맞춰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일부터 가브리엘관 3층 연구실 출입 인원이 제한됐는데, 지정석(25), 자유석(9) 포함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5명이다. 정찬미(신방, 석사 수료) 씨는 상반기 내내 주변 도서관이 문을 닫아 논문 자료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고, 학교 연구실이나 도서관을 이용하고 싶어도,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학생들은 학교 강의실이라는 실재 공간의 상실도 느꼈다. 학생들은 학교라는 장소로부터 거리두기’, 일종의 자가격리를 경험하는 느낌을 받았다. 권지현(신방, 석사 2학기) 씨는 안전하고 조용하게 혼자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부분에서도 쉽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학교 강의실에 모였던 학생들은 이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한다. 시간과 공간이 고정되지 않는 유동성은 불안감을 가져오기도 했다. 권서현(신방, 석사 4학기) 씨는 대면 수업이 진행되는 것만으로도 학교를 충분히 잘 다니고 있다는 일종의 만족감이나 안도감이 들었다. 비대면일 때는 수업의 질이 좋고 교류가 있다 하더라도 벽이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학생 다수는 비대면 온라인 강의가 접근성이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통학 시간을 줄이고 학업과 일을 병행할 수도 있었다고도 말했다. 학생들은 강의실에 가지 않아도, 자신에게 주어진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었다. 이처럼 비대면 온라인 강의는 기존 대면 강의에 맞춰진 고정된 시간과 장소의 축을 이동시켰다. 하지만 학교 도서관, 연구실, 카페 등을 가는 것을 자제하고 집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쉬는 공간인 집과 공부하는 학교가 분리되지 못해 피로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스피커는 수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눈과 입 그리고 귀가 되었다. 미디어가 신체의 연장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학생들은 실시간 강의 안에서 보여줌보여짐을 느꼈다. 영상으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말하는 일은 낯설고 불편한 일이다. 조윤희(신방, 석사 3학기) 씨는 줌 실시간 강의는 내가 말을 하면, 내 화면이 정중앙에 놓이는데 부담스러워 말을 하기가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어려운 학생들은 이마와 천장을 비추거나, 생활하는 방 등 개인적인 공간을 노출하는 것을 부담을 갖는 학생들은 가상 배경을 이용하고 있다. 카메라를 끄고, 까만 화면에 이름만 덩그러니 있는 순간에는 마치 익명의 존재처럼 느껴진다고 이야기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인터넷 네트워크 연결 상황은 모두에게 동등하지는 않았다.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던 교수가 접속이 끊기며 갑자기 방에서 튕겨 나가거나, 일부 학생들은 수업 도중 화면이 멈추거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은 현상들을 겪기도 했다. 김희주(신방, 석사 2학기) 씨는 실시간 강의의 경우, 인터넷 네트워크 영향을 받아서 아무 곳에서나 강의를 들을 수 없다. 시험 볼 때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해서 영상이 자꾸 끊겼는데 부정행위를 했다고 오해받을까 걱정이 됐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비대면 강의가 대면 수업보다 상호작용 측면에서 제한적인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안준영 씨는 발표를 할 때 줌 화면에는 사람들의 반응이 잘 안 보여서 모니터에 대고 혼잣말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는 상대적으로 의사소통에서 비언어적인 부분도 알아차리기가 어려웠다. 권서현 씨는 대면 강의에서는 내가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갑자기 멍을 때리고 있으면, 선생님이 이해가 안 됐다는 것을 알고 더 설명해 주시는 경우가 있었지만, 비대면의 경우는 그러는 경우가 적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뷰 응답자들은 대체로 비대면 강의가 대면 강의와 비교했을 때 내용 부분에 있어서 질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모니터 속 프레임에 3시간 집중하는 것은 학생들에게도 힘든 일이었지만,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강의하는 교수 역시 피로도가 쌓여갔다. 조재희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온라인 강의가 많이 피곤했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실시간 강의 때 화면 공유를 하는 순간 학생과 단절된 느낌이 들면서 피로도가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교수는 교단에 서서 학생들의 표정을 보고 흥이 나서 강의를 할 때 비로소 그 수업이 잘 된다. 학생들을 직접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기운이 빠질 때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대면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감과 불안감은 공존했다. 안효정(신방, 석사 1학기) 씨는 입학 전에는 대면 수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다라면서도, “이미 한 달 동안 비대면 시스템에 적응했는데, 시스템이 바뀌면 또 새로 적응해야 한다는 불안감도 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비대면 강의에 새로운 일상이 아니라 익숙한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안준영 씨는 그 어디도 완전히 종식됐다고 할 수 있는 곳은 없다는 기사를 봤다라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인터뷰를 응한 대부분 대학원생은 2학기 전체가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희주 씨는 지난 학기에는 개강이 연기되고, 1~2주 단위로 비대면 강의가 연장되면서 온라인 강의에서 시간에 쫓기는 느낌이 있었다. 이번 학기부터는 비대면 강의가 이어지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조윤희 씨는 학생들이 카메라를 꺼놓은 상황이었다. 교수님께서 나는 너희들이 어느 장소에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소통은 가능하다라는 식으로 말씀했는데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호규현(신방, 석사 2학기) 씨는 한 방에서 두 명이 있는데, 각자 카카오톡으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다면, 대면인 상황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을 안 하는 상황과 마찬가지꼭 같은 공간에 있고, 대면이어야 의미의 공유가 되는 게 아니다. 서로가 의미의 공유를 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렇듯 학생들은 한 공간에 함께 있지는 않지만, 온라인 실시간 강의에서 서로에게 연결될 수 있다고 믿었다. Beyond the scene, 온라인 강의실 너머 학생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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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ggpaper dreaming marionette 2020. 7. 29. 20:36

지난 6월, 서강대학교 대학원 신문 <153호> 13면에 실린 

 

“대학원생들이 가진 권익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실현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

-서강대 대학원생노조 분회 설립준비위원회 임 현 우 위원 인터뷰 -

 

기사의 바로 잡을 내용입니다. 

 

1) 5번째 문단, '논문 등록금'의 의미를 명확히 합니다. 

 

지면에서 '논문 등록금'으로 언급된 비용은 추가학기에 수료생 신분으로 학교 시설을 이용하고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내는 금액을 말합니다.학교마다 '논문 심사비', '연구 등록비' 등 명칭과 책정방식이 상이하고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시로 제시된 고려대학교의 경우 '수료연구등록금'이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2) 11번째 문단, "아까 말씀드린 고려대 같은 경우도 논문등록금(수료연구등록금)을 노조활동을 통해서 깎은 결과입니다" 에 누락된 내용을 정정합니다.

 

해당 협상은 '고려대학교 대학원생 총학생회'의 주도적인 역할로 이뤄졌습니다. 협상의 초기 과정에서 '대학원생 노조 고려대분회'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생 총학생회'가 교섭위원회를 구성하고 간담회를 주최하였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 공동으로 회의를 주최하기 힘들어지면서 원총 측에서 적극적으로 해당 협상을 이끌어내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의 노고를 누락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대학원생의 권익 개선을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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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ggpaper dreaming marionette 2019. 7. 5. 20:48

역사의 현장에서 소통을 외치다.

2019 한국언론학회 창립 60주년 기념 학술 대회, 5.18 맞추어 광주에서 열려,
5.18
광장, 금남로 일대에서는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행사와 범국민대회 개최.

 

돌아보고 내다본다

 

전건웅 기자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센터(ACC). 창립 60주년 기념 한국언론학회가 5월 1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센터(ACC)에서 열렸다.

 

5.18 광장. 5.18 진실규명과 역사왜곡근절을 촉구하는 범국민 집회와 다양한 행사가 이뤄졌다.

 

창립 60주년 기념 한국언론학회가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맞추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센터(ACC)에서 열렸다. 학회 주최 측은 “한국언론학회가 1959년 언론의 자유와 책임의 조화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고 밝히며 군부독재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외친 광주에서 학술대회를 가진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었다. 창립 60주년 기념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정인숙, 한국언론학회 회장 이재진은 “지난 60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되돌아보고 다시금 젊은 언론학으로의 도전을 상징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으로 광주를 택하였다.”고 장소 선정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한국언론학회 봄철학술대회는 ‘언론학 60년, 돌아보고 내다본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지난 언론학 60년을 ‘돌아보는’ 작업으로 한국언론학회는 한국 언론학의 토대를 마련한 14명의 언론학자를 조명하는 도서 <언론학 60년의 설계자들>,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60년 동안의 언론학 연구 분야의 흐름과 변화를 살펴보는 <언론학 연구 60년>의 집필을 추진하고 과정과 현황을 밝혔다. 더불어 최다 논문 저자상, 최다 인용 논문상, 학회원들이 직접 선정한 저술상, 등을 선정하여 ‘언론학 60년 학술 영예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상하였다.

 

언론학의 미래를 ‘내다보는’ 작업으로 한국언론학회는 신진학자들이 대거 참여한 80여편의 연구논문 발표 세션을 열었다. 발표 세션에서는 ‘BTS 팬덤 연구’,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 분석’, ‘미디어 블록체인과 스타트업’ 등과 같은 그동안 학회에서 보기 힘들었던 최근의 추세가 반영된 주제들이 다뤄졌다. 발표 후에는 원로-중견-신진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기존 이론 적용가능성과 새로운 방법론 등에 관해 토론이 이뤄졌다.

 

소셜 플랫폼을 활용하여 사람들을 초청하는 새로운 시도도 병행되었다. 한국언론학회는 자신의 주변에 관심사가 맞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밋업(meetup)에 학회 포럼 일정과 주제를 게시하여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홍보하였다. 해당 포럼에서는 미래 미디어 연구자들과 함께 ‘테크놀로지와 삶, 그리고 사회’라는 주제로 테크놀로지의 변화가 앞으로의 사회와 ‘나’라는 인간의 주체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논의하였다.

 

 

금남로 거리. 시민들이 모여 5.18 민주항쟁을 기억하고, 진상규명과 역사 왜곡 근절을 촉구하고 있다.

 

학회가 열린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센터(ACC) 근방에 위치한 5.18 광장에서는 5.18 민주화 항쟁을 기억하는 행사들이 이루어졌다. 원형 복원 논의로 개관이 연기되어 있던 전남도청 본관이 임시 개방되었으며, 다양한 부스들이 설치되어 5.18 민주항쟁을 기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광장 한쪽에는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자율발언대가 마련되었다.

 

금남로 일대에서는 5.18 민주항쟁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5.18 진실규명과 역사 왜곡 근절을 촉구하는 5.18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1만여명의 시민이 군집한 이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5.18진상규명’,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망언의원퇴출’ 등의 구호를 외쳤다.

 

39번째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는 올해 광주 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분노에 가득 차 보였다. 최근 5.18 민주항쟁 당시 미군 정보관이었던 김용장씨와 허장환 전 보안사 특명부장의 증언, 기밀해제 된 미국의 비밀문서 등, 5.18 때 벌어진 학살에 전두환이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계획적으로 일어난 사건임을 나타내는 증거들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 자연스레 국가 차원의 명확한 진상규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상황이지만 진상위원회는 현재 여야의 대립으로 인해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역사 왜곡에 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징계도 미뤄지고 있다. 지난 2월 8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주최한 ‘5.18 진상규명대국민공청회’에서 참석한 논객과 자유한국당 의원이 5.18 역사를 왜곡하고 유가족들에 대한 폄하와 모독에 가까운 발언을 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대부분 국회의원과 국민들이 해당 공청회와 관련된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지만 자유한국당은 3개월째 징계를 미루고 있다.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결의문에서 “우리는 5.18의 진상을 규명해야 합니다. 5.18정신을 계승하여 어둠을 밝히고, 적폐를 뿌리 뽑고, 민중의 생존을 보장하며,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라고 밝히며, 역사에 대한 명확한 진실규명이 선행될 때만이 한반도에 평화가 도래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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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ggpaper dreaming marionette 2019. 4. 30. 00:44

우리 집 말고 너네 집! 남의 집의 문이 열렸다.

남의 집에서 집주인의 취향을 나누는 거실 여행 서비스.

 

이승은 기자

 

남의 집 프로젝트는 낯선 사람을 집으로 초대하고 모르는 사람 집에서 열리는 모임에 참석하여 다양한 직업과 취향을 가진 이들의 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로 사람들을 모아, 모르는 사람의 집을 구경시켜주고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남의 집 프로젝트의 문지기이자 대표 김성용 씨를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부 수업의 특강 자리에서 만나 뵐 수 있었다.

전혀 모르는 남의 집을 찾아가 집주인 취향을 즐기는 일명 ‘남의 집 프로젝트’는 아직 1년 반밖에 안 되었지만 남의 집을 찾는 게스트 수는 700명이 넘는다. 집주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집에서 노는 문화를 만들었다.

남의 집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자칭, 타칭 ‘문지기’라고 불리는 김성용 씨가 있다. 김성용 씨는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생으로 원래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하며 일명 IT 문과생이었다. 회사원이었던 그가 회사 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며 처음에 장난삼아 시작했던 것을 키워 자신의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셰어하우스에서 지내던 김성용 씨는 아는 형과 함께 살다 보니 자신의 집이 마치 아지트 느낌이었다고 한다. 집에서 노는 게 굉장히 재밌었고 술집이나 카페에서 노는 것과 달리 집이 주는 묘한 느낌이 좋았다. 우리 집에서 놀러 오는 것이 상대방 입장에서는 남의 집이니까 장난처럼 SNS 계정부터 만들면서 시작하였고 그때가 2년 전 1월이다. 처음에는 자신의 연희동 셰어하우스 거실을 오픈하였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훨씬 좋아서 회사를 나오고 전문적으로 이 일에 뛰어들었다.

그가 회사까지 나오면서 이 일을 제대로 해보기 위해서는 가설검증이 필요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할 적 항상 가설검증을 하던 습관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김 대표가 말하는 첫 번째 가설검증은 ‘모르는 사람의 집에 놀러 갈 사람이 있을까‘였다고 밝혔다. 모르는 사람이 우리 집에 와야 하므로, 처음에는 대외활동 주고받는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홍보 글을 업로드 했다. 1시간도 안 돼서 신청 알람이 오고 반응이 좋아 다양한 컨셉으로 카테고리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남의 집 도서관’이 바로 두 번째 컨셉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연희주민센터에서도 연희동 주민들을 위해서도 남의 집 도서관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남의 집 도서관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 가설검증은 ‘모르는 사람을 집으로 초대할 사람이 있을까’였다. 이것을 생각하면서 플랫폼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지극히 사적인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며 경험하게 되는 체험은 이미 다양한 양면적인 플랫폼들 사이에서 가능한 부분이다.

모이면 돈이 되는 것. 유튜브도, 카카오도 모두 같은 원리였다. 문을 열고 모이도록 만들라! 그래서 다양한 문들을 열기 시작했다.

 

뭐 이런 것까지

집이라는 공간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아이템들이 나온다. 집에서는 일얘기는 하지 않고 시답잖은 얘기가 가능하니 말이다.

남의 집 모임 형태로 열린 주제는 많은 이들이 공유하고 있는 취미부터 특이한 취향까지 다양하다. 김성용 씨는 “뭐 이런 것까지…….”라고 할 정도로 소소한 취향들을 끄집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남의집 마그넷’은 집주인이 여행 간 도시들을 기억하는 방법으로 마그넷을 모으기 시작하였고 게스트분들과 여행 추억을 어떻게 간직하는지 등에 대해 나누기 위해 문을 열게 된 상자다. ‘남의집 고수’는 베트남 고수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수로 만든 음식들을 미친 듯이 먹어보기 위해 문을 열게 되었고, ‘남의집 아침’은 호스트분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체험이다. 아침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아침을 어떻게 보내는지, 나에게 아침은 어떤 의미인지 등을 이야기 나눠보는 체험이다. 이밖에도 ‘남의집 보이차’, ‘남의집 필름카메라’, ‘남의집 수립과 기록’등 ‘뭐 이런 것까지’가 가능한 체험들이 많다.

김성용 씨가 말하는 세 번째 가설검증은 남의 집 모임 형식 말고 다른 것을 찾다가 발견하였다. 집을 독립서점 혹은 카페처럼 사용할 수 있을까였다. 집은 열어두어 낯선 사람들과 취향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지만, 대화에 서툰 호스트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대화를 뺀 남의 집을 만들어 본 것이다. 남의 집 서재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호스트 집에 초대된 게스트들이 대화 없이 호스트 집에 있는 책을 읽든, 자신이 가져온 책을 읽든 상관없이 책만 읽고 체험을 할 수 있다.

네 번째 가설은 해외에서도 가능할까였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참에 문지기인 김성용 씨에게 먼저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분들이 먼저 문을 열고 싶다고 요청을 했다. 이로써 해외에도 문을 열게 되어 스페인, 호찌민, 이스탄불, 도쿄, 크로아티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도 남의 집에서 놀 수 있다!

이렇듯 남의 집은 집으로 떠나는 여행 가치를 여행 서비스로 만들게 되었다. 처음 방문한 공간에서 낯선 이들과 어울리는 여행들의 경험을 이제 일상에서도 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상 속에서 여행 같은 경험은 우리가 마냥 입 밖으로 툭툭 던지고 했던 말들을 문지기 김성용 씨는 진짜 만들어낸 것이다.

집이라는 공간만큼 미지의 공간도 없다는 말이 굉장히 진하게 남아있다. 루브르 박물관은 2만 원만 내면 누구나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지만 ‘집’이라는 공간은 굉장히 사적이기 때문에 미스테리한 느낌을 준다. 또한, 과거에는 ‘집’이라는 공간이 가족들이 함께 사는 주거지라는 기능이었다면 현재 1인 가구가 500만 명이 넘어서면서 소규모 가구의 집들이 많아지면서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고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주택난에 시달리는 젊은 사람들이 겨우 구한 비좁고 개성 없는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기 시작하며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다. 이렇듯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매력으로 남의 집 프로젝트는 지난 1년 반 동안 거실을 공개한 집주인이 100명 게스트는 700명이 이르렀다. 오픈 지역 또한 서울뿐만 아니라 제주도 그리고 해외까지 뻗어있기 때문에 더 많은 지역과 나라에서도 집주인들이 문을 열 수 있게 만들 셈이라고 한다.

대화가 핵심인 남의집 프로젝트가 강조하는 두 가지 요건은 의외로 ‘익명성’과 ‘단발성’이다. 그는 익명성에 대해 “서로 모르는 낯선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특별한 기득권이 없다”라고 말했으며, 단발성이 중요한 이유는 “그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말 못 했던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을 남의집 프로젝트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건 내일 안 볼 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느슨하지만 깊은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 남의집 프로젝트가 가는 방향이다.

 

김성용 씨는 “여행 비즈니스 플랫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다른 여행 플랫폼과의 차이점은 여행 동기를 만들어준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플랫폼들은 여행 동기를 먼저 가진 뒤에 플랫폼에 접근하지만 남의집 프로젝트는 여행 계획이 없던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서 여행을 이끌어낸다”고 덧붙였다.

일상 속에서도 언제든 작은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남의 집이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 남의집 페이스북 페이지 ;  김성용 대표 ]

 

[ 남의집 홈페이지 ]

 

[남의집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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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ggpaper dreaming marionette 2017. 12. 18. 13:45

 

서강인을 위한 특강 & 세미나

 

본교에서는 대학원생들이 참여하여 역량 강화를 꾀할 수 있는 양질의 다양한 특강 및 세미나가 열린다. 교내에서 개최된 특강 및 세미나에 대해 소개하고, 앞으로 열릴 다양한 특강 및 세미나를 알리고자 한다.

취재 김명회 기자(sggkmh@sogang.ac.kr)

 

<인문역량 강화를 위한 서강 CORE 추계 특강 돌아보기>

지난 116~10, 코어사업단에서 서강 CORE 추계 인문주간으로 지정하여 인문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특강들을 개최했다. 특강은 병자호란 당시 청군 강화도 상륙작전(구범진)’, ‘가을에 시의 서정을 노래하다(문태준)’, 순수이성비판과 인공지능(김석수)‘, ’중국의 일대일로와 우리의 대응(원동욱)’, ‘향과 일본문학(김영)’ 등 다양한 주제와 강사들로 구성되었다. 또한 특강 후기 공모전도 개최되어 많은 원우들의 참여를 도모했다.

 

사진1 | 문태준 시인의 가을에 시의 서정을 노래하다특강

 

그중 117일 화요일 정하상관 102호에서 진행된 문태준 시인 특강은 시의 가치와 시를 통해 우리가 회복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시인들이 시를 쓰는 방법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다뤘다.

첫째, 시는 사람들의 삶을 풍성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시는 사람들에게 삶과 주변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 해주며, 또한 사람들은 시를 통해 희노애락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들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두 번째, 시는 바로 무연한 것들을 인연으로만들어 준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하늘에 떠 있는 달이 사랑을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면 그 시를 보고 난 후 연인들은 사랑해라는 말 대신 달이 참 밝네라는 말로도 충분히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 달과 사랑이라는 전혀 무연한 두 관계가 시를 통해 의미 있는 인연이 되는 것이다. 시는 이처럼 삶을 풍성하게 하고 주변의 많은 것들을 의미 있게 해준다.

이날 특강에서 문 시인은 시인 잃지 말아야 할 중요한 역량 중 하나를 동심으로 꼽았다. 그는 사물들을 바라보고 그것들의 본질을 꿰뚫는 것은 순수한 마음에서 온다고 이야기하며, 시 공모전이나 백일장 심사위원으로 갔을 때 마음을 움직이는 시는 어려운 글보다는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쓴 글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자크 프뢰베르의 고엽’, 김춘수의 바람’, 문태준의 잊혀진, 잊혀지지 않는등의 다양한 시들을 추천하고 그에 대한 해석을 통해 시가 주는 즐거움에 대해서 다루었다.

또한, 문 시인은 메모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꼭 시인이 아니더라도 평상시 떠오르는 생각들을 어디에든 기록해두는 것이 중요한 습관이라고 말했다. “생각이 일어나자마자 깨닫는다.”라고 밝힌 문 시인은 현재를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서강학파가 본 한국경제 주요 산업 정책 세미나 열려>

지난 1124서강학파가 본 한국경제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게페르트 남덕우 경제관에서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지암남덕우경제연구원 주최로 진행된 본 세미나는 한국경제가 외환위기를 경험한 지 20년이 되는 해를 돌아보며,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서강학파가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을 돌아보고 전망을 짚어보기 위해 진행되었다.

이인식 지암남덕우경제연구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소득주도성장론이 한국경제에 주는 시사점 (발표자: 박정수 교수)’, ‘2018년 한국 경제전망 (발표자: 이한식 교수)’, ‘2018년 글로벌경제 및 금융시장 주요 이슈와 전망 (발표자: 김영익 교수)’, ‘한국경제 주요 산업별 전망 (발표자: 김창배 교수)’,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사진2 | 지안남덕우경제연구원 주최로 진행된 서각학파 정책세미나

 

이날 세미나에서 소득주도성장론에 관해 이야기하며 저성장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을 재점화하기 위한 학계와 정치권의 논의에 기초가 될 다양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또한, 2017년 한국경제에 대해 평가하며 2018년 한국의 경제가 어떻게 나아갈지 예측하고 다양한 전망들을 제시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이 가지게 될 주요 현상과 전망에 대해서도 열띤 분석도 이어졌다.

앞서 소개한 두 특강과 세미나 외에도 서강에서는 인문학, 사회과학, 지식융합, 자연과학, 공학 경제 및 경영학, 법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서강인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특강들이 진행되고 있다. 12월에도 교목처가 주관하는 <2017 서강가족을 위한 대림특강> (12/7, )을 이어 다양한 특강 및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코어사업단 주관, '인문학 연구를 위한 기초 R 텍스트마이닝 방법론' 특강 (11/20, ~ 12/7, ) 도 기다리고 있으니 서강에서 열리는 풍성한 지식의 향연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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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ggpaper dreaming marionette 2017. 10. 18. 10:55

[대학원언론사 공동기획] 대학원언론의 현주소

 


 

지난 3, 서울대 학보사 대학신문은 시흥캠퍼스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에 관련한 기사의 분량을 적게 다루라는 압박을 받아온 점을 밝히고, 신문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학교에 관한 비판 기사를 다루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서야 편집에 참여가 가능한 신문사 사례도 비일비재로 들려온다. 대학원보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 위해 <고려대학원신문>의 주최로 서강, 경희, 고려, 동국 등 4곳의 대학원신문 편집장이 모였다. 대학 언론의 위기,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

 

양계영 기자(urstar2016@sogang.ac.kr)

 

  

 

1980년대 대학언론은 대안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맡았었다. 독재정권에 맞서 비판과 감시의 기능을 했었고, 이는 학우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하지만 시대가 변하게 됨에 따라 대학신문의 환경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학언론에게 교내 홍보 기사만 쓰도록 부서를 개편한다거나, 예산을 줄여 발행횟수를 줄이도록 하는 움직임이 그 예시다. 이러한 변화는 대학원 신문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도 일맥상통하게 이어진다.

 

 

대학원신문의 재정과 인력문제

 

<고려대학원신문>의 경우, 신문 운영 재정과 관련한 문제에 입을 열었다. “재정을 올리기 위해 대학원장님께 찾아간 적이 있었어요. 예산과 관련된 고민을 말씀드리니 학술적인 내용을 안 싣는데 우리가 예산을 어떻게 올려주냐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대학 신문들이 학교 본부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편집권에 대한 침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편집장들의 공통적으로 꼽고 있는 문제점이다. 동국대학원신문의 경우, 2007년부터 교내 신문이 미디어센터 소속으로 변경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동국대학원신문> 김세연 편집장은 재정 및 편집권과 관련하여 학교와의 일어나는 갈등, 그 중에서도 2-3면 보도에 관한 언쟁에 대해 입을 떼었다. “학술을 다루는 면에는 별 말 안하는데 보도에 관해서는 학교기관과 언쟁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편집권을 주장하면 우리에게도 개입 권한이 있다고 답변이 오죠. 그러면 이야기의 흐름이 근본적인 이야기까지 할 수 밖에 없게 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 이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있어야 되지?’

 

인력에 대한 문제도 피할 수 없다. 대학원신문에 대한 관심은 신문사 기자를 자처하는 대학원생의 수와도 연결된다. 신문사 구성원이 줄어들면서 남은 이들의 업무가 늘어가는 것은 모든 대학원언론사들이 매년 겪는 악순환이다. 현재 <서강대학원신문사><동국대학원신문사>3명의 편집위원이 모여 신문을 제작하고 있고, <고려대학원신문>5, <경희대학원신문>7명의 편집위원이 기획부터 신문 발송까지의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편집위원이 적은 경우, 콘텐츠를 다양화하려는 시도나 적극적인 신문 홍보에 대한 어려움이 따른다. <고려대학원신문>은 기자들 또한 대학원생이다 보니, 연구와 신문 제작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꾸준한 독자 확보는 중요한 문제인데, 아무래도 공부도 병행하다 보니 새로운 시도가 어려울 때가 많아요. 그 안에서 조금씩 변화를 줘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1 | 좌부터 고려대학원신문, 동국대학원신문, 중앙대학원신문, 서강대학원신문의 모습.

 

학술지와 비판지, 그사이에서

 

네 곳의 편집장이 모인 만큼 각 언론사가 가지고 있는 고민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신문이라는 매체적 특성이 가진 한계를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여러 의제중 하나였다. <서강대학원신문>의 경우 신문 인쇄 이외에도 다음 티스토리를 통해 신문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본 홈페이지에 유입되는 검색어 통계 1위는 논문 잘 쓰는 법이다. 대학원생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지 참고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다음 신문 기획의 방향성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동국대학원신문>의 경우, 원우들와 소통하는 수단으로 페이스북 동영상 라이브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작년 본관점거 사건 때 편집위원들은 동영상 촬영을 통해 해당 사건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대학원생에게 유익한 꿀팁을 담아달라는 요청도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정도까지 밀착형으로 써야 하는지 고민이 되기도 해요.”

<경희대학원신문> 유혜선 편집장의 경우 대학원신문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제가 신문을 만드는 기준은 파격이에요. 신문의 앞쪽에서 특정 의견을 옹호하는 글을 실었다면, 신문의 뒤에서는 반대하는 방향을 싣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기자의 생각에 맞춰서 원고청탁이 들어가게 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신문을 가로로 실어볼까?’ ‘신문의 레이아웃을 바꿔볼까?’ 각 호의 신문이 지닌 문제의식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금도 대학원 신문 편집위원들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점점 사라져가는 대학원신문,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 필요

 

이어 <경희대학원신문> 유혜선 편집장은 원우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방안으로 매 호 신문이 발간될 때마다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여론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신문을 쓰는데 결국은 원우들의 관심도에 대한 문제로 연결되는 것 같아요. 신문을 메일로 발송해도 결국 안볼 사람은 안보게 된다는 거죠.” 어떤 매체적 특성보다는 대학원 신문에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문제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게 그녀의 주장이다. 신문에 대한 원우들의 참여도가 낮다는 점에서 네 명의 편집장 모두 아쉬움을 표했다. “가끔 잘 만들고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어요. 가끔 외부적으로 잊혀진 신문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는 원고가 없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원고료도 높였는데, 그 점이 항상 아쉽죠.”

학술운동 세대의 신문과, 현재 대학원신문을 접하는 세대가 가지고 있는 관심도의 크기는 확연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지닌 문제점을 공론화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신문의 역할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네 편집장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 <동국대학원신문> 김세연 편집장은 종이 신문이 지닌 권위에 대해서 말했다. “물론 종이신문이 시의성을 따라갈 수 없겠지만 확실한 것은 학교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신문 내용을 가지고 항의를 하는 학생의 경우도 있다는 점이에요.” 연이어 <경희대학원신문> 유혜선 편집장은 최소한의 문제의식을 대학원생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마저 얘기를 안하면 아무도 대학원생에게 관심이 없어요. 수료생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는 것도 그렇고요. 우리 학교의 경우 기숙사 입사 비율이 낮은데, 그것도 이맘때쯤 언급을 하지 않으면 다음에도 늘 같은 문젯거리로 남아있어요.”

대학원신문사에 닥친 위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문 제작 구성원들이 최근 미디어의 특징에 대해서 이해할 뿐만 아니라, 대학언론이 학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이 중요하다. 원우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그들이 신문의 목소리에 참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기사의 내용과 질질적 측면에서의 변화를 도모하는 것, 대학원신문이 나아갈 방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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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ggpaper dreaming marionette 2017. 6. 8. 12:20

<서강대학교 대학원생 권리장전> 선포를 향하여

 

대학원생 인권유린 및 부당처우에 관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강대학교 역시 대학원생 인권문제 개선의 필요성을 꾸준히 인식해왔다. 이에 따라 제30대 대학원 총학생회 <상상>에서는 지난해 추진되다 불발된‘대학원생 권리장전’선포를 재개했다.‘ 대학원생 권리장전’선포는 대학원생의 인권 및 노동권 보장을 위한 행보의 첫걸음이다. 본지에서는 올해 6월 중순 경 선포식을 앞둔‘대학원생 권리장전’의 수립과정을 취재했다.

취재 신윤희(shinyoonhee1@naver.com), 양계영(ozo69@naver.com), 정재원(agnes.jaewon.jung@gmail.com)

정리 및 편집 신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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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ggpaper dreaming marionette 2017. 4. 8. 15:36

강자성 절연체의 마이크로파 적응기억 현상에 관한 연구

 

 

 

이한주 _ 서강대학교 마이크로웨이브 포토닉스 연구원

 

 

지난 12월 게재된 논문에서 강자성 절연체의 굴절률이 마이크로파 영역의 빛에 의해 비휘발적으로 변화하는 현상과, 이 현상을 통해 마이크로파에 대해 저항기억 소자 (맴리스터; memristor) 와 같은 응답 특성을 갖는 소자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하였다.

마이크로파는 전자레인지와 같은 가정용 조리 기기에서부터 군사용 레이더, 위성 통신 및 휴대폰 단말기통신 기술 전반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마이크로파 필터는 이러한 시스템에 가장 중요한 소자로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본 소자는 입력 마이크로파에 의해 조절되는 가변 필터소자로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통신 시스템의 주요 소자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 할 수 있다. 특히, 마이크로파 신경망을 통해 통신 부하 및 속도를 학습을 통해 스스로 최적화 하는 시스템의 개발은 인공 지능 분야뿐만 아니라 통신 분야에 있어 큰 기술적 진보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시스템의 실제 구현을 위한 기본 소자인 광학 시냅스를 구현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갖는다.

 

 

무어 법칙 (Moore’s law) 의 종언

 

지난 2016, 이른바 반도체 혁명을 이끌어 오던 무어의 법칙 집적회로의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공식적으로 폐기되었다. 사실, 무어 법칙의 종언은 소자가 그것을 구성하는 원자의 크기보다 작아질 수 없다는 기본적인 물리적 사실에서 예견되어 있었고, ‘포스트 무어시대를 준비해오던 연구가 이미 50여 년 전 반도체 혁명의 여명기부터 시작되었다. 비관습적 컴퓨팅 (혹은 대체컴퓨팅) 이라 통칭되는 이 연구 분야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자연현상을 통해 정보처리 및 연산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물리학 현상을 응용한 예로는, , 전자의 스핀, 그리고 양자현상을 통해 정보를 연산하고 처리하는 기술인 광학컴퓨팅, 스핀트로닉스, 그리고 양자 컴퓨팅 기술 등이 있으며, 생물학적 접근 방식으로는 뇌의 신경망 구조를 전자소자를 통해 하드웨어적으로 모사하는 신경망 컴퓨팅 기술 등이 있다. 이중 하드웨어적 신경망 컴퓨팅 기술은 생물학적 뇌의 월등한 에너지 효율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학습을 통해 수행할 수 있는 범용성, 그리고 동시에 다양한 연산을 수행 할 수 있는 병렬성에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인간 뇌의 신경망 지도가 완성된다면, 하드웨어적 신경망 기술을 통해 인간의 뇌를 하나의 전자 소자에 구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은 정보처리 기술뿐만 아니라 뇌 과학 및 인간에 대한 이해 전반에 걸쳐 큰 진보를 가져다 줄 것이다.

 

 

하드웨어적 광학 신경망

 

생물학적 신경망을 하드웨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신경망을 이루는 뉴런간의 연결성을 조절하는 시냅스의 기능을 전자 소자를 통해 구현하는 것이 가장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시냅스 모방 전자소자인 맴리스터는 이전에 인가된 전기적 자극에 의해 소자의 전기전도도가 변하는 특성을 가지며, 이는 생물학적 시냅스가 이전 자극에 의해 뉴런간의 연결을 조절하는 기능과 유사하기 때문에 인공 신경망을 이루는 기초 소자로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멤리스터 소자를 통한 전자기반 인공 신경망은 정보를 전류 및 전압, 즉 전자의 양에 따라 부호화하여 전송하고 처리하기 때문에, 정보처리 속도는 소자를 통해 이동하는 전자의 속도에 의해 제한된다. 특히, 소자의 단위 시간당 정보 처리량 (ex: cpu 클럭)이 증가할수록 더 많은 전자의 이동이 수반되며, 이는 전자의 직접적인 이동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학 컴퓨팅은 광자 혹은 빛을 정보의 매개체로 사용하여 중첩 및 간섭과 같은 광학적 현상을 통해 정보처리 기능을 구현하는 연구 분야이다. 광자는 빠르며(어떠한 정보도 빛보다 빠르게 전달될 수 없다), 전자의 이동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이 적고, 상호간 교차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대역폭의 병렬처리를 구현 하는데 적합하다. 따라서 신경망 기술과 광학 컴퓨팅 기술을 융합할 수 있다면 기존 전자기반 신경망보다 정보처리에 있어 더 넓은 대역폭과 빠른 처리속도, 그리고 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갖는 연산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1]

 a. 소자의 동작원리 묘사도. b. 본 연구에 사용된 소자의 구성도. c. 실험에서 측정된 자극마이크로파에 따른 투과도 변화.

 

 

광학 시냅스 소자의 구현

 

광학 신경망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광학 신호에 대해 맴리스터와 같은 응답 특성을 갖는 광학 시냅스 소자를 구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광학 시냅스 소자는 광 신호를 선택적으로 투과 및 반사시키는 가변 필터(tunable filter)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광학 필터와 광 신호에 의해 광학적 특성 (굴절률)이 변하는 물질을 결합함으로써 구현할 수 있다. 빛은 전자기파이기 때문에 물질의 굴절률은 그 물질의 전기 및 자기적 특성에 의해 정해진다. 물질의 광학적 특성이 변화한다는 것은 물질의 전자기적 특성이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광학 시냅스를 이루는 물질은 입력 광 신호에 의해 전자기적 특성이 비휘발적으로 변화하는 독특한 성질을 가져야 한다.

지난 12월 게재된 논문에서 이러한 독특한 성질이 마이크로파 영역의 빛과 강자성체의 강한 상호작용을 통해 나타날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 그림 1a는 논문에서 제시된 소자의 동작 원리를 보여준다. 자연 상태에서 강자성체에는 자기 방향이 균일하게 정렬된 구역인 자기구역들이 존재하는데, 각 자기구역은 길이 와 같은 공간적 구조에 따라 서로 다른 고유 공진주파수를 갖는다. 입사된 마이크로파의 주파수가 자기구역의 공진 주파수와 일치할 때, 자기구역은 공명 현상을 통해 입사된 마이크로파를 강하게 흡수하게 되며, 이 흡수된 에너지로 인해 자기구역의 구조가 변화하게 된다. 강자성체의 자기적 특성은 자기구역의 구조에 의존하기 때문에, 자기구역의 구조 변화에 의해 강자성체의 자기적 특성이 변화하게 되어 강자성체의 마이크로파에 대한 굴절률이 변화하게 된다.

그림 1b-c는 실제 실험에 사용된 소자의 구조 (1b)와 실험 결과 (1c) 를 보여준다. 실험에 사용된 소자는 저주역대의 마이크로파만 투과시키는 필터인 lowpass filter 와 강자성 절연체인 자성 가넷 (yttriumiron garnet) 물질이 결합된 구조를 갖고 있다. 실험은 본 소자에 강한 마이크로파 자극을 가한 후 약한 마이크로파를 통해 소자의 마이크로파 투과도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수행되었다. 측정 결과 소자의 투과도가 이전에 인가된 마이크로파 자극에 의해 가역적이고 비휘발적으로 변화함을 확인하였으며, 특히 자극으로 사용된 마이크로파의 진폭뿐만 아니라 주파수에 의존하여 연속적으로 변화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주파수 의존적 응답 변화는 광학 시스템이 정보를 빛의 진폭뿐만 아니라 주파수에 담겨 처리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며, 입력된 정보에 따라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할 수 있는 광학 신경망의 구현에 필수적인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이 결과는 본 소자가 입력된 광학 신호를 기억하고 신호의 투과를 조절한다는 점에서 전자기반 맴리스터의 기본적 특성과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따라서 하드웨어적 광학 신경망의 시냅스 소자로서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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