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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글

[160호]편집장의 글_박우승

#공진화

 

 현재 사회는 날이 갈수록 빠르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인간 또한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사회에 적응하며 진화해 가고 있습니다. 이는 사회와 인간이 현재 공진화(共進化) 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과학에서의 공진화는 개체가 다른 개체의 진화에 부분적으로 의존 거나 같은 맥락에서 진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꽃과 곤충과의 관계처럼 우리는 적극적으로 공진화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꽃이 곤충들을 수정에 참여시키기 위해 ‘꿀’이라는 특성을 진화시켰고, 곤충들은 꽃가루를 추출하기 위해 복잡한 감각기관들을 진화시켰듯이, 사회와 인간은 마치 꽃과 곤충처럼 경쟁이 아닌 공생을 통해 적자생존 중입니다. 


 이번 호수에서는 사회의 다양한 영역이 진화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하려고 하였습니다. 단순히 변화하는 것을 넘어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제로 이번 호의 기획에서는 혹시나 진화한 사회가 우리가 기대한 사회인지에 대한 고민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어떻게 진화됐는지에 대해서 뒤돌아보기도 하며 앞으로 진화될 사회에 대한 그림도 그려보기도 합니다. 또한 사회와 함께 인간은 어떻게 진화하고 어떤 사유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들여다봅니다. 


 우리는 사회를 인간과 공존하는 상호보완적 파트너로 보아야 할까요? 아니면 인간의 진화를 조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존재로 보아야 할까요? 어떤 것이 나비(butterfly)이고, 꽃(flower)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이번 기획을 통해 해답을 조금이라도 얻어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편집장 박 우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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